《싯다르타》 소설을 읽어본 분이라면 '진리'가 정해진 교리나 타인의 가르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전체를 걸친 방황과 몰락, 그리고 경험 그 자체에 진리가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 수있는데요. 이런 깊이 있는 주제의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것은 고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라문으로서의 지식, 사마나로서의 고행, 고타마 부처와의 만남, 카말라를 통한 사랑과 세속의 부귀, 뱃사공과의 평온한 삶 등 이 모든 것이 깨달음으로 가는 필수적인 단계잖아요. 헤세는 이 소설을 통해 세상과 삶을 경멸하지 않고,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으로 모든 존재를 바라볼 때 비로소 평화에 이른다는 깨달음 또한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고전을 위 사진처럼 매일매일 필사를 할 수 있게 이 책은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소설 전체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주옥같은 문장을 몇 가지 쓰는 것이라서 더 가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손만 아프지 이렇게 주용한 성찰과가 깨달음에 대한 부분만 필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런 책 한권 조용히 잠자기 전에 써내력 한다면 참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Day 15'의 구절은 소설의 핵심적인 질문 중 하나를 담고 있어 찍어보았는데요. 바라문의 아들로 태어나 사마나(고행자)의 길을 택했던 싯다르타가 겪는 초기 깨달음의 단계이더라고요.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을 줍니다. 전사는 힘을, 상인은 상품을, 교사는 가르침을, 농부는 쌀을, 어부는 생선을 줍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배운 것,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생각을 할 수 있고, 기다릴 수 있고, 단식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까?’ ‘이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싯다르타는 당시 최고의 지혜인 고타마 부처의 가르침조차 '지식'으로만 받아들일 뿐, 진정한 깨달음의 길은 **'경험'과 '자기 자신만의 여정'에 있을 알게 되잖아요. 그가 내어놓는 세 가지 능력— 생각, 기다림, 단식—은 그가 사마나로서 얻은 '기술'이자, 외부의 스승이나 교리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겠다는 '독립적인 구도자'의 선언이었습니다. 이 문장을 필사하면서 "나는 지금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실천적 질문을 통해 삶의 본질을 돌아보게 만들더라고요. 이것말고도 주옥같은 글이 많이 있으니 따뜻한 이불속에서 필사하면 해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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