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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는 바이러스다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1년 4월
평점 :
“자아는 바이러스다.”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 자아라는 단어는 프로이드의 자아, 초자아, 뭐 이런 심리학에서 주로 들었던 것 같다. 바이러스라는 단어는 생물학이나 의학에서 많이 다룰 법한 단어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카테고리 단어인데 이 두 단어를 연결해서 “~는 ...다.”라는 정의하는 문구로 만들다니 창의적이라고 해야 하나 독특하다고 해야 하나 호기심이 생긴다.
“북보자기”라는 출판사의 책도 처음 봤다. 책 뒤표지를 보니 꽤 많은 책이 나온 출판사 같다. “호모사피엔스, 욕망의 바이러스인가?”라는 책도 출판되었다. 여기에 또 바이러스라는 단어가 들어갔네.... “바이러스”라는 단어가 일반 도서에 흔히 들어가는 제목인가? 2020년은 코로나로 독특한 시국이라 바이러스라는 단어가 흔히 사용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흔한 단어가 아니었는데... 이 책도 저자 윤정님이 쓴 책이었다. “바이러스”라는 단어를 넣은 두 번째 책이다. 저자 윤정님은 바이러스에 대한 독특한 영감이 있나보다 생각된다.
저자 윤정님은 28년 동안 정신분석상담을 하였다고 나와 있다. 28년 동안 한 직장에 종사한 다는 것이 요즘에는 드문 일이니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은 정신분석이나 심리학적은 부분에서 글감을 찾아서 쓴 것 같다. 소주제의 제목은 자아에게 쓰는 편지, 무의식의 자아, 무의식의 언어다, 질병의 자아, 인간에게 쓰는 편지, 등이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는 문구 “자아는 감정을 복사하는 바이러스이고, 바이러스는 자아를 복사하는 기생물이다.”라는 일정한 논리를 갖고 나머지 소주제도 그걸 연결해서 설명한 걸로 나는 이해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구나’ 색다른 생각을 알게 되어 신기했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문단에 이런 말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인간의 자아는 세포 속에서 일어나는 바이러스를 생명의 역동성을 지닌 촉매제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어 자기유지를 할 수 있는 종으로 등장하길 원하고 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문장인데 어려운 문장이다. 개념어가 많이 들어가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생명의 역동성을 지닌 촉매제’라는 표현이 이해가 안 된다. 나에게는 참 어려웠던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