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 - 엄마도 아이도 행복해지는 하루 한 권 그림책 육아 처방전
김슬기 지음 / 청림Life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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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책 모임 활동가 혹은 그림책 테라피스트라고 소개하는 김슬기 작가님의 책.
"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
나는 김슬기 작가님을 타고난 글 재주꾼 혹은 마음을 치유하는 묘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하고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몸도 마음도 힐링되고 있음을 느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책 한 권을 마무리했다는 뿌듯함보다 책을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느꼈다.
작가님 다음 책은 무조건 예약 들어갑니다~!!

기억하는 책 속의 그림책 '엄마의 의자'
책 속의 주인공 소녀는 1년 전 화재로 세간이 모두 불타 버리자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자신이 쉴 수 있는 푹신한 소파를 사기 위해 매일 밤 식당에서 일해서 받은 팁을 커다란 유리병에 넣는다.
어느 덧 유리병이 가득 차고 그 돈으로 편안한 소파를 산 가족은 소파에 앉아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는다.
그림책 속 아이는 정말 행복해 보인다.

우리 아이는 내가 크고 자랄 때완 다르게 없는 것 없이  비교적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다.
이 때문일까? 우리 아인 그림책 속 아이와 다르게 무언가를 크게 갖고 싶어하지도 않고 본인이 가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무언가를 내가 박탈한 것 같아 씁쓸했다. 그저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줄 것이 아니라 성취감이나 물건에 대한 소중함 이런 부분을 가르쳐야 했다는 반성이 든다.  
최근엔 이를 바꿔보고자 저금통을 사주고 자신이 노력해서 용돈을 받고 이를 저금해서 원하는 걸 사도록 유도하고 있다. 때마침 이 책을 읽고 내가 잃어버린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아이에게 더 늦기 전에 그것을 가르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다소 안심이 됐다.

글 중 다른 책의 문구를 인용한 부분이 있는데, "하느님, 저에게 제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차분한 마음과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언제나 그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라는..
'제5도살장'이라는 책 속 주인공이 드린 기도라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한 이 말이 가슴속을 파고든다.
바꿀 수 있는 것엔 정작 눈길을 주지 않고 바꿀 수 없는것에 매달려 내면 속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자신을 헐뜯고 비난하는 어리섞은 내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아이는 그렇게 살게 하지 말아야지 내 양육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책 마음 테라피라는 책 속 코너가 마음에 든다.
책 속의 작가와 마주앉아 소통하는 느낌?
혹은 이를 통해 앞서 본 내용들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그림책은 읽을 연령층이 정해져 있지 않고 다 큰 성인에게도 유용한 책이라는 데 동의한다. 같은 그림책이라도 그것을 읽는 연령층 혹은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테니까. 김작가님이 소개해 주신 책 속의 그림책들 또한 좋은 책임에 분명하나 내가 먼저 보았다면 그 진가를 다 알 진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김작가님이 그림책을 통해 얻은 귀한 메시지를 날로 먹게 되어 미안한 느낌마저 든다. 무엇하나 버릴 게 없는 귀한 가르침이다.  

이 책을 이제 막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혹은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맘들에게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어차피 경험할 거 알아서 무엇하냐는 분도 계시겠지만 육아전쟁을 현명하게 치루기 위해서라도 미리 알아두어 나쁠 것 없는 지혜가 책 속에 담겨있으니 한 번 읽어보길 추천드린다.
좋은 그림 책 여러 권의 내용도 담고 있으니 태교삼아 봐도 나쁘지 않을 책 아닌가?ㅎㅎ
이미 육아전쟁을 치르고 심신이 쇠약해 진 맘들은 책을읽으면서 바로 힐링이 가능한 그런 책이다.
산후우울증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맘이 있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손에 들었으면 한다.

#도치맘 #도치까페 #그림책테라피 #육아처방전
#힐링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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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똥을 먹어요 - 진화의 비밀이 숨어 있는 웃기고 알찬 똥 이야기
박재용 지음, 오승만 그림 / 해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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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똥을 먹어요?! 제목만 들었을 땐 사실 약간 더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근데 책을 읽고 나선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특히 어미 앵무새가 알을 낳기 위한 필요한 영양분을 얻고자 육식동물의 똥을 먹는다는 것을 알았을 땐 똥을 먹는다는 것이 숭고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예상은 했건만 육식동물의 똥은 초식동물의 그것보다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하니 어미 앵무새의 모정에 실로 감탄했다.

이와 정반대로 식란증이라는 건 처음 들어 봤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영양이 부족한 앵무새가 자신이 낳은 알을 먹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ㅜㅜ
이유는 있지만 약간 충격적이다.

새끼 코알라는 주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분해하기 위한 세균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유식처럼 어미 똥을 먹는단다.
또끼는 풀을 잘 소화시키지 못해 똥에 영양분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끈적하고 묽은 똥은 바로 먹어치운다고 한다.

그 동안 소는 철푸덕 똥을 싸고 염소는 구슬같이 작은 똥을 싼다고 막연히 알고만 있었지 그 이유는 몰랐다.
염소 똥이 작고 동글하고 단단한 이유는 물을 마시기 위해 찾아가는 샘 근처에 염소를 잡아 먹으려고 맹수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나뭇잎이나 풀에 있는 수분을 거의 흡수해서 수분이 적은 똥을 놓기 때문이란다.
소는 덩치도 크고 다른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안심하고 물을 마시기 때문에 똥에 수분이 많다는 것이다.

쇠똥구리가 똥을 굴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방향을 알기 위해 태양을 등지고 먹이를 찾고 집에 갈땐 태양을 향해 간다는 것과 밤엔 은하수를 보며 찾아간다는 것은 정말 새롭게 안 사실!! 

그동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 던 정보들이 살을 더해서 머릿속에 채워지는 느낌이랄까
보면 볼수록 유익한 책이다~

작가님은 과학분야에 엄청난 내공을 지니고 계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잠깐 돌아가서 작가 소개란을 보니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강연도 진행하시고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 년의 비밀' 시리즈도 집필한 적이 있으신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였다.

이 책 외에 앞으로 쓰실 다른 책들도 기대가 된다.
다만 6살 난 우리 아이가 읽기엔 다소 어려운 책이라 읽고 난 뒤 몇가지 흥미로워할 사실 몇가지만 전달해 주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재미나게 읽을만 책인 것 같다.

#도치맘 #도치까페 #똥이야기 #초등전문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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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사라 윌슨 지음, 엄자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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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이미 많은 수식어가 붙은 책이고 불안,우울 등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책 도착 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받고는 표지부터가 마음에 딱 드는 디자인과 색감을 담고 있어서(딱 내스타일!) 겉만 봐서는 딱 커피숍에서 혼자 우아하게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한 후로 이 책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니란 생각이 스쳤다.
지은이 사라 윌슨은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게 했고 이 책은 절대 시끄러운 환경에선 읽혀지지 않았다.
이 책은 조용한 환경에서 내용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차분히 읽고 싶은 책이였고 나는 육아를 주된 업무로 하고 있기에 그런 시간은 하루에 조금씩밖에 할당되지 않아 다른 책들과는 달리 수일이 걸려서야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작가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아는 것이 많은 지식인이였고 지나치게 많은 불안 속에 살았으며 이는 한 편으론 병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극도의 불안,우울 등 심리학적인 문제를 학문적으로 다가선 따분한 책이 아니고 실제 글쓴 이가 그런 경험을 하였고(조금은 나아졌을 지라도 현재도 그 불안은 계속 되고 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사를 찾고 약을 먹고 극단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하는 일련의 경험들을 진솔하게 꾸밈없이 담은 책이다.

에디터로 일한 오랜 경험 탓인지 아니면 홀로 떠난 베낭여행이나 치료를 위한 인도 클리닉 등 가녀린 여성의 몸으로 겪은 다소 놀라운 경험 탓인지 한 단어 한 문장마다 몰입하게 하는 재주가 있어 글쓴이는 타고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에 머무르다..그렇다 결국 우리는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잠시 불안이 행복이라고 느끼도록 우리 자신을 속이는 눈속임은 할 수 있을지라도 강도가 매번 다르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지라도 불안은 결국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불안은 한편으로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동력이며, 우리는 명상이나 마인드 전환 등을 통해 어느정도 불안을 다룰 수는 있다.

우리는 불안에서 치유될 수는 없으나 최소한 달라질 수는 있다. 나는 이책을 통해 내 안의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불안에 휩싸인 내 자신을 어느정도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사라 윌슨..비록 책을 통해서지만 그녀를 만날 수 있었음에 그리고 내 인생이 더 지나기 전에 그 기회가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 도치까페 #도치맘 #불안 #심리보고서 #베스트셀러 #사라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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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생명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4
류재숙 지음, 원정민 그림 / 분홍고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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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용아라는 초6 아이가 
할머니가 암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슬퍼하던 중 
학교에서 생명수업을 듣게 되고 생명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가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아는 인디언 주술사 베어하트와 복제인간 로이 
그리고 철학자 스피노자와 함께 각각 
과거,현재,미래 사회로 여행한다
참 기발하고 놀라운 생각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 희망버스 안내자 조합을 
처음 보고 작가님의 기발한 발상에 혀를 내둘렀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왜 이들이여야 하는지는 
곧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인디언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들의 생활방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이들을 미개하다고 할 것인가?
이들의 사고방식만을 놓고본다면 
현대인들이 더 미개하다고 생각되었다.
자연을 형제로 바라보고 필요한 만큼만 사냥하고 
욕심내지 않는 그들은 실로 존경할 만하다.
공동체 전체가 굶는 일은 있어도 개인이 굶는 일은 없다
그리고 한가지 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는 충격이었다.
난 가까운 이의 죽음에 초연할 수 없었다.
때때로 그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오기 일쑤다.
그런데 인디언들은 죽음을 다른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때가 되면 죽기를 소망한다.
죽음을 두려워 하기 보단 부끄럽게 사는 걸 두려워 하는 인디언들...멋있다!!
이 책은 내 인생책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다.

복제인간 로이와의 여행을 통해서는 
공장식 가축농장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과 
지구 곳곳에 있는 쓰레기 섬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다.
쓰레기 섬은 정말 충격이다...
플라스틱 이대로 괜찮을까? 
잘게 부숴진 채 동물들의 먹이가 되고 그들을 처참하게 죽게 만들고 결국 인간의 먹이가 돼서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는..자기가 오염시킨 환경에 도리어 당하게 된단다. 이를 환경의 역습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스피노자와 함께한 여행에서 
미래의 용아를 만나고 긴꼬리도마뱀이 
인간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물론 소송은 단체가 대신 진행) 달라진 지구를 
만나게 된다.
스피노자와의 미래여행 중 죽음축제가 
정말 흥미로웠다.
스피노자는 죽음이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주어진 시간이 영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매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 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은 죽음, 죽은 사람은 죽어서 이미 느낄 수가 없는 죽음
이쯤되면 거창한 철학이 아니더라도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만 하지 않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저만치 물러난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해당 책을 무상지원 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도치까페 #도치맘 #분홍고래 #희망버스 #생명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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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는 물고기가 아니야 키득키득 동물극장 2
맥스웰 이튼 3세 지음, 노은정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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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돌고래를 물고기라고 단순 생각했던 엄마 덕분에;;

우리 아이도 어릴 때부터 그렇게 믿고 자랄 뻔 하였다

진심 다행으로 이 책을 접하고 내 무식을 깨치고

아이는 자연히 돌고래가 외관은 물고기처럼 생겼을 지라도 물고기가 아님을 깨우쳤다

돌고래는 포유류로 사람과 많이 유사하다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동물~

돌고래가 종류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그림으로 이렇게 많은 돌고래를 본 건 처음이다

범고래는 상어까지도 먹는다니 나는 감히 상어가 바닷
속에서 가장 강해서 고래는 당연히 상어밥이라고 생각
했었다


책 안 읽었음 어쩔 뻔 했을까..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가 더 많이 알게 됐다ㅎㅎ

음파로 주변에 뭐가 있는 지 안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원리를 알게 되다니 여러모로 좋은 책이다 

숨구멍 안쪽에 있는 기관에서 소리를 내고 
그 소리가 어떤 조직을 통해 뻗어나가고 
그 소리가 메아리로 돌아온다는 것 

그리고 이걸 몇 백번이나 반복하여 
주변 모습을 훤히 알 수 있게 된다는 것

설명이 아이의 관점에서 쉽게 잘 되어있다 

단순히 그림책이라고 정보가 별로 없고 흥미위주의 책이라고 생각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이 책 한 권 읽으면 돌고래에 관한 한 유식하단 소리 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정보가 쏙쏙 들어있다

다른 동물들 책도 있다면 꼭 전권 읽고 싶은 책이다 




#도치맘 #도치까페 #돌고래 #동물그림책 #스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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