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사라 윌슨 지음, 엄자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이미 많은 수식어가 붙은 책이고 불안,우울 등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책 도착 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받고는 표지부터가 마음에 딱 드는 디자인과 색감을 담고 있어서(딱 내스타일!) 겉만 봐서는 딱 커피숍에서 혼자 우아하게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한 후로 이 책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니란 생각이 스쳤다.
지은이 사라 윌슨은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게 했고 이 책은 절대 시끄러운 환경에선 읽혀지지 않았다.
이 책은 조용한 환경에서 내용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차분히 읽고 싶은 책이였고 나는 육아를 주된 업무로 하고 있기에 그런 시간은 하루에 조금씩밖에 할당되지 않아 다른 책들과는 달리 수일이 걸려서야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작가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아는 것이 많은 지식인이였고 지나치게 많은 불안 속에 살았으며 이는 한 편으론 병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극도의 불안,우울 등 심리학적인 문제를 학문적으로 다가선 따분한 책이 아니고 실제 글쓴 이가 그런 경험을 하였고(조금은 나아졌을 지라도 현재도 그 불안은 계속 되고 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사를 찾고 약을 먹고 극단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하는 일련의 경험들을 진솔하게 꾸밈없이 담은 책이다.

에디터로 일한 오랜 경험 탓인지 아니면 홀로 떠난 베낭여행이나 치료를 위한 인도 클리닉 등 가녀린 여성의 몸으로 겪은 다소 놀라운 경험 탓인지 한 단어 한 문장마다 몰입하게 하는 재주가 있어 글쓴이는 타고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에 머무르다..그렇다 결국 우리는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잠시 불안이 행복이라고 느끼도록 우리 자신을 속이는 눈속임은 할 수 있을지라도 강도가 매번 다르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지라도 불안은 결국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불안은 한편으로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동력이며, 우리는 명상이나 마인드 전환 등을 통해 어느정도 불안을 다룰 수는 있다.

우리는 불안에서 치유될 수는 없으나 최소한 달라질 수는 있다. 나는 이책을 통해 내 안의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불안에 휩싸인 내 자신을 어느정도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사라 윌슨..비록 책을 통해서지만 그녀를 만날 수 있었음에 그리고 내 인생이 더 지나기 전에 그 기회가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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