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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Leiter - 사울 레이터 100주년 기념 에디션
마깃 어브.마이클 파릴로 지음, 송예슬 옮김, 사울 레이터 사진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02/pimg_7804182894068348.jpg)
나에게 철학이랄 것은 없다
카메라가 있을 뿐
Saul Leiter
사울 레이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회고록이 출간되었다
사울 레이터 재단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탄생한 이 책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여러 작품을 포함하고 있어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사울의 팬이라면 소장가치가 높은 책이다
하드커버에 두껍고 큼지막한 앨범형인데
컬러 띠지를 빼면 연회색 컬러에
디자인이 모던한 느낌이라 인테리어 소품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02/pimg_7804182894068349.jpg)
전 세계 8개국 동시 출간!
그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간된
사울레이터 100주년 기념 에디션을 만나보았다
20세기 사진 혁명가이자 컬러사진의 선구자,
사울레이터는 8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매일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02/pimg_7804182894068350.jpg)
이 책은 사울 레이터 재단에서 엄선한
332장의 풍부한 삽화들고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울 레이터의 생애부터 흑백 사진, 컬러 사진,
패션 화보, 회화작품, 누드 사진까지
그가 걸어온 발자취를 연대기적으로 보여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02/pimg_7804182894068351.jpg)
사울 레이터는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 중 대부분은 생전에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02/pimg_7804182894068352.jpg)
사울은 <하퍼스 바자>의 패션 사진 작가로
성공을 거두었다
사진들을 살펴보니 요즘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세련된 사진에 눈길이 간다
사울은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떠나는것이 아니라
집 주변의 평범한 장소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사람 이었다
패션 사진에서도 일상의 한 순간을 포착하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담아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02/pimg_7804182894068353.jpg)
사울레이터가 그림에도 뛰어난 실력이 있었다는건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그가 남긴 추상 수채화는 계속 보게되는
매력이 있었다
특히 추상화와 섬세한 흑백 초상 사진을
하나로 합친 페인티드 누드를 창작했는데
그림과 사진을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드 사진과 작품들은 그의 생전에
끝내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했는데
누드 사진의 주인공이었던 인물들이
모두 사울이 아끼는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을 생각한 배려이지 않았을까...
책 뒷편에 담긴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02/pimg_7804182894068354.jpg)
1950년대와 1960년대 뉴욕을 담은
감성적인 사진이 많았는데
사울의 많은 사진들 중 시선이 오래 머문 사진이다
항상 그가 거주하던 맨허튼 거리 사진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시간이 멈춘듯한 뉴욕 거리의
눈 내리는 풍경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자신의 작품에 이런저런 설명을 늘어놓는 대신
온전히 사진 자체만을 봐주길 바랬던
사울의 예술적 감각을
책 한권으로 소장할 수 있는 멋진 책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02/pimg_7804182894068355.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