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맞춤법 도감 사고력 마스터 시리즈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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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스터 캐릭터로 맞춤법 도감이 출간되었다.

앞전에 속담 도감을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 이 책도 아이가 기대하고 있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보이는 다양한 캐릭터에 눈을 빼앗기더니 그 자리에서 연필을 들고서는 밑줄을 그으며 읽는다.

'통째로'와 '통채로'를 비교해 보면서 '통채로'는 잘못된 표현이라며 '통째로'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읽는다. 알쏭달쏭 긴가민가 했던 단어들이 예시문을 통해서 의미와 맞춤법을 더욱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거기다 상식을 키워주는 '흥미진진 정보 톡톡!' 섹션이 있어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상식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인 구글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인데 구글은 '구골'이라는 수에서 그 이름을 따왔으며, 구골은 1뒤에 0이 100개나 붙어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수라고 한다. 맞춤법 도감에서 이러한 깨알 상식 정보도 작은 코너를 통해 알려주니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쓴 책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된 부모 나이임에도 무언가 새로운 지식을 더 알게 되었다는 기쁨에 왠지 모르게 흐뭇해졌다. 초등 저학년이 보면 좋을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담긴 책임에 틀림없다.

어른이 되어도 헷갈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고 공부했음에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아나운서도 어렵다는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 파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2장에서 공부할 수 있다. 우리가 자주 쓰는 '한번'과 '한 번'은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한번'은 어떤 일을 시험 삼아서 해 봄을 나타내고, '한 번'은 행동의 횟수를 나타낼 때 쓴다. 이처럼 띄어쓰기에 따라서 우리나라 말은 그 의미가 달라지기에 유념해서 사용해야 한다.

서로 의미가 비슷해 보이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뜻을 가지는 말 '적다'와 '작다'의 뜻을 명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두 개념은 저학년 수학 시간에도 자주 나오므로 아이들이 의미 파악을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적다'는 수나 분량,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덜하다는 뜻이고, '작다'는 길이, 넓이, 부피 등이 보통보다 덜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예시문에는 '참가자가 적어서 대회가 취소되었다, 옷이 나에게 작아서 입을 수가 없어요'를 통해서 좀 더 두 단어 간의 의미 차이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가스'와 '까스'중 맞는 외래어 표기법은 어떤 것일까?

평소에 발음을 '까스'로 많이 했는데 표기법과 발음을 유념해서 '가스'로 익혀두도록 해야겠다. '까스'는 '가스'의 비표준어임을 기억하자. 끝으로 즐겁게 맞춤법을 익혔다면 부록 코너 맞춤법 마스터가 있다. 미로 찾기와 낱말 퍼즐, OX 퀴즈를 통해서 자신의 맞춤법 실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다. 열심히 책을 본 아이와 게임 승부 놀이로도 재미있을 다양한 부록 코너가 준비되어 있으니 맞춤법 대결 실력을 함께 겨뤄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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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사라진 마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8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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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8번째 온실가스와 숲에 관한 이야기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도 해마다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높은 기온은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다고 하지만 여름과 함께 오는 습도는 대기를 한증막처럼 만들어 버리니 사람의 불쾌지수도 올라간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더위가 점점 심해진다고 하는데 과연 이 시점에서 지구별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 의문에서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다.

툼파의 이번 여름은 무척 더워서 학교 수업도 힘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근처의 우물도 모두 말라버려서 아이들은 언덕 아래 연못에서 물을 겨우 구했다. 몹시 목이 말랐던 코누 할머니는 아이들이 구해온 물을 마시며 자신이 젊었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못에는 항상 물이 가득했고, 아무리 더워도 일을 할 수 있었고, 어딜 가든지 나무와 시원한 그늘이 많았다는 것을,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

툼파의 언니, 오빠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학교 수업도 중단되고, 물이 부족한 탓에 밭에 심은 작물도 말라 버려서 마을 주민들이 대책을 논의한다. 어른들은 마을의 나무를 모두 베어 내다 팔자고 하지만 툼파는 어른들의 결정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툼파와 친구들은 비비르네 할머니를 찾아가 대책을 마련하고, 숲에 벌목꾼들이 온 날 툼파와 친구들은 나무를 지키기 위해 나무를 둘러쌌다. 툼파는 벌목꾼에게 나무는 살아 있는 생명이며, 시원한 그늘도 만들어주기 때문에 나무를 절대 없애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벌목꾼들의 호통에도 물러서지 않던 친구들, 어느새 툼파와 친구들의 용감한 행동이 방송국에도 알려지자 대중에게 전파를 타기 시작했고, 벌목꾼들은 나무를 베기를 포기했다.

숲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 덕분에 툼파의 마을 주민들은 숲을 보호하는 조건으로 후원을 받게 되었고, 숲의 보호를 위한 새로운 규칙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서 숲은 울창해졌고, 덕분에 툼파와 마을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된 이야기이다.

툼파의 이야기를 통해 이와 비슷한 문제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사회의 곳곳에서, 범지구적으로 발생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실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인도의 '칩코(Chipko)'는 인도어로 '포옹하다, 껴안다'라는 뜻이며, 나무를 껴안는 방식의 저항 운동이라고 한다. 1973년부터 1981년까지, 인도 북부의 한 지역에서 있었던 칩코 운동은 인도 정부가 숲을 보호하는 정책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시카고 대학교 기후연구소에 따르면, 2100년까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전 세계 모든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사하라 사막을 포함한 아프리카, 인도, 방글라데시, 중남미 일부 지역은 기후 변화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는 빈곤 국가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숲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 된 세상에서 우리는 아이에게 무엇을 알려줘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아이는 나무를 심고, 쓰레기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 사서 쓰고,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물을 아껴 써야 한다고 말한다. 나 또한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배달 음식을 줄인다. 물론 많이 시켜 먹지는 않지만 한번 시킬 때 나오는 쓰레기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 빨래는 모아서 한꺼번에 돌리면 물과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집에 있는 물건을 중복으로 구매하지 않는 등 환경과 지구별을 지키기 위한 소소한 실천 방법이 생각보다 많다.

책을 읽고 실천적 방법에 대해 아이와 토론을 해봄으로써 다시 한번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를 통해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멋진 미래와 깨끗한 환경, 건강한 몸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가족 간의 독서 토론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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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루의 특별한 꿈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7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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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7번째 시리즈 여성의 사회 진출 그림책이다.

닐루는 아침에 멋진 꿈을 꾸고 일어난다. 꿈 속에서 멋진 트럭을 타고 전속력으로 달렸더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한시바삐 학교에 간다.

학교에 간 닐루는 소사 선생님의 꿈을 묻는 질문에 트럭 운전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선생님과 친구들은 그런 닐루의 꿈을 염려한다.

닐루는 부모님께도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지만 아빠는 여자가 집에 없으면 어떻게 되겠니부터 시작해서 아이와 남편은 누가 돌보며, 살림은 어떻게 하냐고 한다. 사회적 규범에 사로잡힌 아빠의 말에 닐루는 각자 자신을 돌보면 되지 않냐며 반문한다.

닐루의 말에 공감한다. 자기가 자신을 돌보면 되고, 아이는 가족이 모두 함께 돌보면 될 텐데, 왜 아빠는 아이가 하고 싶다는 꿈을 응원해 주지는 못할망정 사회적 규범의 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까? 닐루의 아빠가 좀 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동시에 규범의 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렇게 되려면 사회적 규범을 당연시 받아들이기보다는 남녀노소가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생각해보고, 토론하여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남녀가 평등한 세상을 살아간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남녀의 역할 편견이 크고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차별이 만연하다는 점을 사회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친구들과 다다스 박사를 찾아간 닐루는 자신의 꿈을 말하지만 모두 하나같이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런데 갑자기 닐루 앞에 트럭 한 대가 나타났다. 닐루는 자연스레 그 트럭의 짐깐에 올라타며 마치 꿈이 이루어졌다고 느낀다. 닐루는 달리는 트럭에서 더 넓은 세상도 보고, 마을 곳곳을 운전하고,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 농부들을 위해 농작물을 운반해 줄 거라고 다짐한다. 그러던 중 운전기사는 짐칸에 있는 닐루를 발견하고는 친절하게 앞좌석에 타라고 한다. 운전기사는 일이 끝나는 대로 닐루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닐루가 탄 트럭은 마지막 목적지인 재활용 센터에 도착한다. 그곳은 여러 가지 쓰레기가 모여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하는 곳이었다.

운전기사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닐루에게 자세히 말해 준다. 좋은 직업이지만 힘들고, 아무도 우리를 생각해 주지 않고, 허리도 아프고, 가족을 자주 볼 수 없고, 피곤하고 위험하고, 수입은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운전사 직업을 체험해 본 닐루는 이번에는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아빠는 여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엄마는 좋다고 해주면서 잘 생각해 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다.

아이의 꿈은 체험하고 경험해 본 세상의 넓이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속해 있는 곳이 우물이면 딱 그 정도에서 보고, 듣고, 겪고 느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속해 있는 곳이 드넓은 바다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선은 아이에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그 속에서 무엇을 건져 올릴지는 전적으로 아이를 믿고 지지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닐루가 운전기사의 하루를 체험해 보면서 꿈을 좀 더 자기에게 맞는 방향으로 수정 보완해 가는 것을 보며 아이가 꿈꾸는 것이 그 무엇이든 나는 아이에게 한번은 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경험해 본 아이는 생각할 것이다. 이 꿈이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아이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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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토마토는 특별해 - 기후 위기와 물 부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6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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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6번째 기후 위기와 물 부족에 관한 책이다.

셀레니가 키우는 토마토는 왜 특별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이 책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벼농사를 짓는 마구씨로 인해서 동네 사람들은 물 부족을 겪게 된다.

돈이 많은 마구씨의 지하 물 펌프는 마을 사람들의 물 펌프보다 더 깊이 내려가 있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펌프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마을 사람들은 마구씨를 만나 설득하기로 한다. 물은 마을 사람들 모두의 공공 재산이며, 부족한 물자원을 펑펑 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다. 마구씨에게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벼농사가 아닌 건조하고 물이 적게 드는 기장을 심으라고 권한다. 마구씨는 마을 사람들의 생각을 수용하며 기장을 심고, 셀레니네 가족도 벼 대신 다른 새로운 작물을 키우고 마을 시장에 내다 판다.

도시에 팔 물건을 사러 온 도매상은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길러낸 작물을 폄하하며 절반 가격으로 흥정한다.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은 도매상의 태도에 불편해하며 채소와 작물을 직접 팔겠다고 나선다. 애써 키운 작물을 헐값에 요구하는 도매상을 보면서 마치 자식을 도둑맞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노력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셀레니는 농산물 시장 조사를 하고, 자신이 키운 작물과 마트의 작물 가격을 비교한다. 그리고 싱싱한 작물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직판장을 마련한다. 직판장을 통해서 싱싱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생활과 건강 측면에서 아주 큰 혜택이다. 거기다 가까운 로컬푸드를 이용함으로써 탄소 발자국도 줄일 수 있어서 친환경적이다.

물은 우리 모두가 아껴야 할 귀한 자원이기에 지역의 환경과 날씨를 충분히 고려해서 기후에 적합한 작물 선정을 해야 한다.

농업 분야의 전체 물 소비량이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니 물을 아껴 쓰기 위한 최신 장비와 기술도 충분한 연구개발을 통해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한정된 물 자원을 아껴 쓰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아이와 함께 생각해 봤다.

환경문제가 범지구적인 문제라서 유치원 때부터 환경 교육을 받은 아이는 곧잘 대답한다. 물을 아껴 쓰려면 샤워를 빨리 끝내야 하고, 손 씻을 때는 비누칠 할 때 잠깐 수도꼭지를 잠그고, 물병에 남은 물은 식물 밥 주기에 쓰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항상 곁에 있는 자원이기에 아껴 써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할 수 있는데 이렇게 자기의 생각을 몇 가지 가지고 있는 것을 보니 아이가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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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in 한국 - 영어와 한국어로 읽는 외국인 육아 웹툰 에세이
매튜 브로드허스트 지음, 박진희 옮김 / 북극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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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래전 상상만발 그림책 전시회에서 우연히 이 분의 책을 본 적 있다. 두꺼비에 관련된 책이었는데 외국인 작가라는 생소한 이력과 함께 그림체가 귀여워서 아이와 함께 책 속의 그림을 오랫동안 쳐다본 기억이 있다. 그때 그분이 이렇게 4컷 만화 육아 웹툰을 내셨다니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육아를 하는 입장에서 외국인 아빠의 육아 생활이 궁금해졌다.

저자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2009년 처음 한국에 온 뒤 한국의 음식, 문화, 영국과는 다른 한국의 화창한 겨울 날씨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국 살이를 하면서 진희라는 아내분과 아이의 육아를 4컷 만화로 표현한 책이다. 한국에서의 15년의 시간과 추억을 모아놓은 가족들의 보물 같은 책일 것이다.

2017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로 초보 엄마 아빠의 모습, 두 부부간의 출생국 간 문화적 차이도 엿볼 수 있다.

저자의 아내분이 임신 8주 차 임신 입덧을 하는 내용을 보면서 나의 과거 임신 시절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우리 양가의 부모님께서도 입덧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는데 왜 나는 새벽 댓바람부터 입덧을 했으며, 평소에 좋아하는 쌀국수도 못 먹고, 생선 냄새만 맡으면 바로 구토 나오고, 밥도 게워내고, 오직 탄산수와 포도 등의 과일만 주구장창 먹었던 기억이 있다. 입덧으로 고생도 하고 아이가 출산 예정일에도 안 나오고 해서 아이에게 우스갯소리로 그때 왜 그랬어 하고 물었더니 뱃속에서 더 놀고 싶었다며 태어나기 싫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농담이지 그러며 웃으며 넘겼던 기억이 있다. 정말 당시 입덧할 때는 하루 종일 힘도 없고, 입맛도 없어서 하루 종일 거의 굶다시피 했었다. 유일하게 딱 하나 먹고 싶은 게 있었는데 노가리였다. 밤에 퇴근하고 온 남편에게 노가리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인근 가게에서 구해다 줬는데 사장님이 돈도 안 받으셨다는 말씀을 듣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었다. 나중에 남편과 그 가게 자주 애용하자며, 가게 사장님께서 복을 많이 받으시면 좋겠다는 기도를 하며 아이의 탄생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는구나 싶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물론 결혼도 있겠지만, 출산을 기점으로 정신적, 물리적, 환경적으로 모든 점에서 부모들의 세상을 보는 시각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엄마들이 이승의 끝과 저승의 시작은 출산 이후부터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책 속의 아이의 출산과 성장 과정에서 가족이 함께 성장해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공감하고, 웃기도 했다. 우리 아이도 함께 보면서 깔깔거리며 즐겁게 읽었다. 영어 내용이 한글로도 표기되어 있어서 한글 없는 영어 원서를 펼칠 때 보다 진입장벽이 낮아서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었고 아이와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인듯하다.

책을 읽으며 외국인 아빠의 가정도 육아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한국인 가정과 비슷한 점이 있고, 아이의 호기심 발전 양상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아이가 똑 부러지게 말을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했다. 짧고 간결한 4컷이지만 사실적인 주인공들의 표정과 내용으로 몰입과 공감의 재미를 선사하는 따듯한 영어 육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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