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독본 - 미시마 유키오 문장론 미시마 유키오 문학독본 1
미시마 유키오 지음, 강방화.손정임 옮김 / 미행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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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독본》은 (저와 같은) 일반 독자(lecture)를 독서가(liseur)로 이끄는 책이며, 그 핵심은 (사건과 서사가 아닌) 단어와 문장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취향과 관점이 짙게 묻어나지만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필력이 공리(증명 없이 당연히 받아들이는 기본적 사실)과 같이 의문 없는 공감을 이끌어내며, 다양한 예시는 새로운 시도를 위한 근거가 됩니다.

평소 또는 특히, 이야기에 열광하는 독자라면 그간에 접한 작품들의 최소 단위에 수놓아진 품격과 격조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되돌아보고, 기품을 읽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게 좋겠습니다.

《문장독본》은 (독자들이 놓치고 있는) 작가들의 감각과 표현의 수준을 살피고, 가중치를 적용해 읽기에 관한한 신선한 쾌락과 과제를 제시하는 만큼 읽는 사람은 물론 쓰는 사람 모두 곱씹어 탐독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제공: 미행 @mihaenghouse 소전서가 @sojeonse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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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레스크
쓰무라 기쿠코 지음, 양지윤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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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레스크》 [인증] [서평]

쓰무라 기쿠코의 《유머레스크》는 40년이라는 긴 시간적 배경에 걸쳐 자매인 리사와 리쓰의 일상과 감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자매를 둘러싼 선의와 친절이 이야기 전반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리쓰의 친구 히로미가 연주하는 (드보르자크의 작품) "유머레스크"처럼 부드러운 선율로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선율의 중심에 ‘네네’가 있습시다. 자매의 정서적 동반자인 이 회색 앵무는 자매의 정서적 동반자인 동시에 관계를 형성하는 매체, 제법 다른 성격을 가진 리사와 리쓰의 갈등을 복구시키는 중개자이기도 합니다.

《유머레스크는》 사소한 순간에도 인물들의 내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 주며, 독자로 하여금 삶과 관계, 공동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합니다.

뛰어난 관찰과 심리 묘사, 그리고 평범한 사건에서 느껴지는 화해와 연대의 메시지는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를 높이고, 독자에게는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달합니다.

제공: 빈페이지 @book_empty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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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독서 - 보는 인간에서 읽는 인간으로
유광수 지음 / 북플랫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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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독서》는 저자(유광수)의 독서 경험과 사유를 돌아보는 회고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서의 기술과 방법은 물론 나름의 철학과 신념을 담았습니다.

《데미안》의 주인공도 그랬습니다. 책을 단순한 지식으로 소비하지 않고, 내면의 혼란과 성장을 비추는 거울로 활용했습니다. 읽는 동안 자신만의 사유를 발견하고, 삶과 세계의 의미를 탐색하는 모습은 《생활 독서》가 제시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과 비교 언급한 이유는 저자께서 문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논술을 준비하는 분에게도 단편소설을 권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책의 말미에는 (문학을 제외한) 최소한의 23권을 추천하셨습니다. 문학을 삶과 연결시키는 사유의 축적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되기에 바쁜 현대인들을 배려한 것이라 추측됩니다.

저자의 추천 목록은 해시태그로 소개 드리며 (소개된 책들 포함) 그 어떤 책에라도 도전하시어 독서가 삶의 일부로 정착되시길 염원합니다.

제공: 북플랫 @bookflat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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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을 위하여 -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신보라 지음 / &(앤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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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의 《울트라맨을 위하여》를 읽다 보면 무리카미 하루키의 《sixty nine》이 생각납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결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완성도나 인지도를 떠나) 무라카미 하루키가 청춘의 열정과 반항을 보여줬다면 신보라 작가는 청춘의 메마른 정서에 집중합니다. 이는 시대의 공허와 외로움, 관계의 불완전성을 반영한 것으로 타인을 통해서는 감정적 해방에 이를 수 없음을 드러냅니다

"글은 시대를 반영한다"는 얘기와 같이 시대가 바뀌면 청춘의 서사도 달라져야 합니다. 달라지는 시대의 청춘과 청춘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드러내는 것이 앞으로의 신진 작가들이 가져야 할 작은 사명감이 아닐까 합니다.

절제된 어조가 인상 깊은 《울트라맨을 위하여》는 현대인들의 건조함과 단절을 반영해 정서적으로 더 공감되는 소설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스스로 깨어나라'는 메시지로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제공: 넥서스북 @nexusbooks 하이니티 @high_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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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페트라 펠리니 지음, 전은경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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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은 '돌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치매가 있는 후베르트, 그를 돌보는 일상이 열다섯 린다의 시선으로 그려집니다.

후베르트를 간병하는 린다는 시급을 받는 학생이지만 이들의 관계는 딱딱하거나 느슨하지 않습니다. 이 비즈니스는 규칙적인 만남을 통해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합니다.

자주 만난다고 해서, 매일 본다고 해서 의미 있는 관계라 할 수 없습니다. 가족이라는 전통적 개념도 이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짧더라도) 어떻게 마음을 나누는 가입니다.

후베르트는 치매이고 정상적인 상호작용이 불가하지만 그의 고립된 상태는 청소년이 겪는 마음의 단절과 다르지 않았기에 힘든 린다가 애정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오늘날의 노인 문제는 단순 '돌봄' 부족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관계의 해체, 사회적 고립의 확대, 그리고 공동체성의 상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은 제도적 '돌봄' 속에서도 인간적 유대가 가능하며, 심지어 혈연관계가 아닌 타인과의 만남이 더 깊은 위로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령화 시대, 노인을 위한 정책이나 시설 못지않게 관계의 질을 어떻게 회복하고 확장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고민해야겠습니다.

제공: 북로망스 @_book_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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