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의 《울트라맨을 위하여》를 읽다 보면 무리카미 하루키의 《sixty nine》이 생각납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결을 지녔기 때문입니다.(완성도나 인지도를 떠나) 무라카미 하루키가 청춘의 열정과 반항을 보여줬다면 신보라 작가는 청춘의 메마른 정서에 집중합니다. 이는 시대의 공허와 외로움, 관계의 불완전성을 반영한 것으로 타인을 통해서는 감정적 해방에 이를 수 없음을 드러냅니다"글은 시대를 반영한다"는 얘기와 같이 시대가 바뀌면 청춘의 서사도 달라져야 합니다. 달라지는 시대의 청춘과 청춘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드러내는 것이 앞으로의 신진 작가들이 가져야 할 작은 사명감이 아닐까 합니다.절제된 어조가 인상 깊은 《울트라맨을 위하여》는 현대인들의 건조함과 단절을 반영해 정서적으로 더 공감되는 소설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스스로 깨어나라'는 메시지로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제공: 넥서스북 @nexusbooks 하이니티 @high_nity #넥서스북 #하이니티 #울트라맨을위하여 #제5회넥서스경장편작가상 #대상 #신보라 #성장 #청소년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