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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눈물
이도 지음 / 샵북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 이거 읽어주세요" 하고 들고 온 책,
혼자 먼저 읽으려다 딸이랑 같이 읽게 되었는데
참. 잘한 것 같다.
책 속의 이름을 마음이에서 우리 딸 태명인 '소망이'로 바꿔 읽어주니
딸랑구가 한 페이지 읽어나갈때마다 대답을 하는데 눈물이 😭
책의 감동이 딸과 실시간 소통하며 몇 배로 채워진 시간🫧
의도치않게 남편이랑 남편 인스타 정주행하며
연애할때 모습들부터 쭈욱 보는데,
순식간에 애둘 엄마빠가 된 우리 모습이 새삼 신기방기
연애시절이 떠올라 몇날며칠을 이야기했다(꿈도 꿀 정도 ㅋㅋ).
그저 함께여서 행복하고 애틋했던 연애시절이 깊고 깊어져
우당탕탕 네식구가 되기까지, 단 한 순간의 찰나도 버릴 것이 없는 시간들
그 일상과 이어져 읽게 된 <기쁜 눈물>은
딸랑구와 예배 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솜아 엄마가 다솜이 뱃속에 있을때 뭐라 불렀는지 기억나?" 하니
"네! 소망이!엄마가 소망아~하고 불렀어요"하고 대답하는
딸 아이의 그 시선을 통해
그 시절의 내 모습을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게 하고,
그 시절의 소중함을 또 다시 생각나게 하는 책이였다.
두 아이를 품고 있던 그 시절을 떠올려보면,
태동의 모든 순간이 기적이였고, 여전히 그립다.
내 뱃속에 생명체가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 기적이고 행복이였던 그 시절,
물론 지옥같던 입덧도, 어떤 자세로 있어도 힘들어 잠 못들던 시간들도,
조금만 걸어도 힘들고 발이 팅팅 붓고,
거뭇거뭇 기미와 착색되는 피부들을 보며 슬퍼했던 시간들도 있었고,
코로나(초기)때문에 외출 하는것 자체가 눈치 보이고 죄 짓는 기분이 들던 그 시절들의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매일 밤 남편이 태아마사지 해주며 소망이였던 첫째 딸과 교감하던 그 시간, 배에 대고 잠언을 매일 읽어주며 저녁을 마무리하던 그 시간들,
틈만 나면 소소하게 남편과 손잡고 동네 여기저기 산책하는게 행복이던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이였는지🫧
책을 읽고선,
매일 매일이 행복이였던 그 시절이 떠올라
다시 신생아 시절의 아이들 사진을 틈만 나면 보고 있다🥹
.
"네가 오지 않았으면 몰랐을 기쁨을 매일 하나씩 알아가는 엄마랑 아빠야,"
"하루하루 가슴 벅찰 만큼 커다란 기쁨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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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과 둘이여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주신 아이로 인한 행복은
사실 힘들기도 너무 힘들지만 그 힘듦을 넘어서는
겪어보지 못하면 전혀 알지 못할 하늘의 선물이라는 것.
주위에 임신•출산한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 하나 리스트에 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