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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성격 수업 - MBTI로 살펴보는 크리스천의 올바른 성격 이해
서창희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4년 1월
평점 :
20대 초반, 편입 후 교직교양으로 들었던 상담 수업에서
심리 검사에 대한 매력에 빠져 심리검사기관에 입사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정말 열심히 각종 주요 심리검사에 대한 교육을
서울-부산을 오고가며 주말 반납은 기본으로
각종 특강을 찾아 들으며 공부하고 몰입해서 파고들며 연구했었다.
특히 정말 많은 검사들 중 내가 정말 애정하는 Holland 검사.
이 검사 하나로 6시간 , 아니 일주일을 떠들라하면 떠들 수 있을 정도로 몰입해 연구했었던 시절.
하루 500명, 월 평균 5600여명의 학생들을 만나며
심리검사 결과를 토대로 상담하고 그들과 소통하며
각종 사례들을 쌓고, 또 접목시키며 나의 지경을 넓혀나갔었다.
늘 상담을 앞두고, 강의를 앞두고
기도로 하나님께 내 모든 입을 주관해주시길 구했었고,
매일 아침 출근 전 성전에 나가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었던
그때 그 시간들의 열매는
같은 결과를 보며 내 입을 통해 전달되는 결과의 해석들이
정말 다양했고, 적재적소의 필요한 말들이 쏟아져 나와
그들에게 채워졌다는 것.
그래서 더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렸었던 그 시절.
그 시간들이 떠올랐던 책이다.
하나의 심리검사의 결과를 가지고
"내 성격은 이래!"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너는 이러니 이걸 고쳐야해"하고 지적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러한 성향이 어떻게 쓰임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다른 이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어떻게 자신의 성향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소통을 이뤄가는것이 나의 상담 방식이다.
물론 자신의 성향에서 어떠한 부분이 불편하다면,
노력에 의해 조금 달라지게 할 수는 있지만
굳이 바꾸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성향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잠시 내려놓고 긍정적인 면을 떠올릴 수 있게 하며
더 좋은 다른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는
다양한 방향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권면을 해주는 편이다.
씨앗인 기질이 자라며 햇빛과 비를 맞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라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게되는데 이것들을 나는 성격(싹, 꽃, 열매)이라고 설명해주곤 하는데
(기질은 변함이 없지만 성격은 환경•문화•학습을 통해 충분히 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모든 내용들이 책에 담겨 있어서 너무 반가웠고,
그래서 더 몰입해서 책을 그 바쁜 와중에도 틈틈히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성경속 인물들을 꺼내고 말씀을 꺼내어
각 성향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어나가는게 너무너무 흥미롭고 좋았다.
내가 너무너무 원했던 내용들!
어쩌면 내가 궁극적으로 목표를 삼고 있었던
심리검사와 신앙의 연결지점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모든 사람이 동일한 인생의 목표를 위해 태어나지만
이 땅에서 쓰임 받는 그릇이 다르고, 놓여진 상황들이 다르다.
똑같은 말씀일지라도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세상에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며 말씀을 살아내고 있다.
성격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에서
더 나아가 나를 만나는 타인을 향한 선물이라는 말에서
진짜 찐으로 심장이 쿵쾅쿵쾅 했다.
나를 위해. "나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
나를 위해.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했던 것이
내가 아닌 "나를 만나는 타인을 위한 도구"로 시선을 돌리게 되니
시야의 폭이 순식간에 확! 넓어진 기분.
좀 더 유연하고 지혜로운 관계를 위해
"이런 성향의 사람들과는 이렇게 대하면 유용하다"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선으로 성향을 생각하게 되는게 너무나도 내겐 큰 선물이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야곱이 자신의 아들 아셀에 축복한 말씀을 통해 내향적인 사람들의 쓰임에 대해 풀어나가는 내용이 너무너무 흥미로웠다
'아셀에게서 나는 먹을 것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수라상을 차리리로다'
자신의 수라상이 아닌 왕의 수라상.
왕을 높이고, 왕이 즐거워하는 일들이 아셀의 삶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 진짜 여기서 한참을 머물렀던 것 같다.
남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내게 복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신이 드러나지 않으며 자신이 받은 은사를 통해
누군가를 더 크게 쓰임받게 하고 보필하며 그를 더 높이 올리는 것.
이 또한 하나님이 허락하신 복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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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긴 말 필요 없고!
☘️ 상담의 자리에 대한 은사와 사명을 받은 크리스천들이
꼭. 반드시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