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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사회정서학습의 모든 것 - 이론부터 수업까지 ㅣ 함께 걷는 교육 24
김현수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7월
평점 :
202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개념은 바로 <사회정서학습(SEL)>이다. 이 책은 교사로서 생소할 수 있는 사회정서학습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길잡이를 제시한다.
저자는 사회정서학습을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라고 설명한다. 지식과 성적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정서적 어려움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정서학습이 확산되었고, 현재 미국 학교의 80% 이상이 이를 교육과정 속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교육 패러다임임을 보여준다.
책은 사회정서학습을 단순한 감정 관리 기술로 한정하지 않는다.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라는 5대 역량을 균형 있게 길러 학생들이 복잡한 사회에서 협력적이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특히 형평성, 문화적 감수성, 사회 정의와 같은 가치가 SEL의 중요한 지향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장 교사에게 특히 와 닿았던 부분은 4장에서 다룬 SAFE 원칙(순차적·활동적·집중적·명시적 학습)과 세 가지 핵심 요소(지지적 교실 환경, 명시적 수업, 교과와의 통합)이다. 이는 수업과 학급 운영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며, 단순한 활동 수준을 넘어 교육과정 차원의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틀 잡기–코치하기–성찰하기’ 전략은 교사가 수업 전후에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찰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길을 보여준다.
교실에서 흔히 접하는 ‘문제 행동’은 사실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학생들의 신호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순간들을 교사가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나아가 SEL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며, 협력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임을 일깨운다.
<교사를 위한 사회정서학습의 모든 것>은 사회정서학습을 뜬구름 잡듯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교실 속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이 책은, 앞으로 나의 수업과 학급 운영에 든든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