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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를 조작해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고? - 생명공학 ㅣ 주니어 대학 17
신인철 지음, 소복이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평점 :
<유전자를 조작해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고?>는 어렵고 전문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생명공학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생명공학의 개념과 기초를 다루고, 2부에서는 생명공학을 발전시킨 대표적인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3부에서는 생명공학의 다양한 응용 분야와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담고 있다.
1부에서는 생명과학과 생명공학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해 주어 기본적인 이해를 도왔다. 생명과학이 자연 현상을 탐구하는 순수과학이라면, 생명공학은 그 지식을 토대로 인간의 필요와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응용과학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유전자 클로닝을 "뽑고, 자르고, 붙이고, 넣는" 네 단계로 설명하여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동물 실험에 대한 윤리적 검증 과정이 얼마나 까다롭고 체계적인지도 알게 되어, 단순히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수준에서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생명공학의 거장인 스탠리 코헨과 장펑의 업적이 흥미로웠다. 코헨이 플라스미드를 이용해 유전자 클로닝의 기틀을 마련한 과정, 그리고 장펑이 개발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원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연구가 단순한 실험을 넘어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주었다.
3부에서는 형광 단백질의 발견과 활용, 항체의 원리, 백신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생명공학이 실제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자세히 다루어 특히 유익했다. 단순히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연구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생명공학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중요한 분야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와 원리가 바탕이 되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생명공학의 기본 원리와 최신 연구 동향까지 알게 되면서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 과학 분야에 막연한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생명공학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상상과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