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식과 부끄러움 - 현대소설 백년, 한국인의 마음을 본다
서영채 지음 / 나무나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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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다음에 감상을 쓰는 편인데, 이 책 5장 그러니까 <가난과 부끄러움의 윤리>는 읽으면서도 그리고 읽고나서도 솟구치는 과잉 열기를 진정시키지 못해 써버린다.

가난하게 태어나 가난하게 살면서 수없이 숙고했을 부끄러움과 부끄러움의 부끄러움. 가난한 나, 편재하는 타인의 시선, 감출 수 없는 속물적 인정욕의 갈망 등으로 점철된 서글픈 인생을 거쳐 봤다면, 그렇지만 전염되지 않으려고 타락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쳐 본 이라면 이에 대한 숙고를 피할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이 탁월한 에세이에 나는 한가지 더 첨가하여 숙고해본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다. 꽤나 숙고해봤기 때문이다. 복수욕망이 그것인데, 이 자본주의의 근본정념 같은 것이 윤리적 부끄러움을 무기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 원한감정은 속물적 부끄러움에 머물게 한다. 초월적 윤리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맵시 곱고 정갈스런 누님'(243쪽)에 대한 증오가 왜 없었겠는가. 나는 이 감정을, 이 올연한 장에서만큼은 누락 또는 은폐시키면 안 되는데도 그리 한 평론가의 무의식을 주목해 본다.

속물적 윤리, 즉 가난해서 부끄럽다는 그 마음은, 억울하면 출세하라(240쪽)라는 복수욕과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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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머릿속으로 들어가기 가디내러티브총서 1
리사 전샤인 지음, 이성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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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뛰어난 논평이 있어 적는다. 마이클 베루베의 <소설 속 숨겨진 이야기 : 돈키호테에서 해리포터까지, 지적 장애를 표현하는 방식에 관하여>(이론과실천) 결론 챕터 255쪽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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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탄생 - 시대와 대결한 근대 한국인의 진화
최정운 지음 / 미지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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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밥도둑처럼 시간도둑이다,이 책은. 어찌나박진감, 스릴, 흡인력이있는지.이어, 우리 정신사의 유일무이한 몰락의시간을 우리가얼마나 옹골지게맞서왔는지 휴~ 처음으로 이분의저서들에서 비로소한국사상사가 선연했다. 주검인지알았던 그때를 물고빨고 핥으니 존엄하고 의연하게 살아 있었다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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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와 화엄의 사유
김형효 지음 / 청계(휴먼필드)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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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은 탄복으로 찬탄으로, 마치 거대한 해일처럼 아니 그 이상의 우주적 화엄의 규모로 나를 쓸어버린다. 인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사유의 극한을 과시하는 대작이다. 장엄하고 진귀한 독서삼매경이었다. 심원선생님. 감사합니다. 나는 진보진영이지만 선생님만큼은 유일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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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발견 - 한국 현대사를 움직인 힘의 정체를 찾아서
최정운 지음 / 미지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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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이대단하다.시대적인 혼란과변화를 온몸으로 푹, 빠져 읽었다. 정치학자의눈으로 본 한국현대소설사여서독자적인 해석들이 꽤나많다. 특별히나는 황순원의 <소나기>와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해석에감탄하였다.혹시나 <고래>가 나올까하여기대했지만 1999년 공지영의 <고등어>에서 끝나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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