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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평점 :
글빨은 좋다. 근데 첨부터.끝까지 복장터진다. 김일성을 신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이 가족들 같지는 않을.것이다. 배움의 발견이 아니라 몰몬교의 발견이다.
물론 모든 몰몬교 신자들이 다 이 사람들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21 세기에, 그것도 미국에서, 여전히 일부다처제를 신의 뜻으로 믿고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해야 한다를 신의 명령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처참하다.
저자도 문제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발시발 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저자가 교육을 받고 지적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을 망가뜨린 가족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장면들을 볼 때마다 속이 뒤집힌다. 가스라이팅, 스톡홀름 증후군, 정신병동…
저자가 자신을 세뇌시키고 학대하는, 진실에 눈감는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돌아가고, 그들이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본인의 잘못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의심하는 모습은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좌절감만 남았다. 저자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 신천지가 이럴 것이고 통일교가 이럴 것이고 주체사상도 이럴 것이다.(이런 걸 생각하면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돌이켜 보면,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나오는 몰몬교에.대한 관용 주장에 조금은 흔들리게 된다>
차라리 같은 몰몬교 가족 비극을 뛰어나게 르포르타주한, 일본에서는 하루키가 번역한,
마이클 길모어의 <내 심장을 향해 쏴라>가 백배 낫다.
“나에게는 해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살인이 잉태된 집안에서 들려주는 살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집안은 내가 자라난 곳이며, 또 어떤 면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었던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