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마리 눈먼 생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8
에드 영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곱마리 눈먼 생쥐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이에요.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그림책들은 워낙 유명하지요.

저도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그림책을 처음 알았을때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부터 접하게 되었어요.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그림책들은 정말 신기하게도 용준이가 너무 사랑하는 책들이에요.

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특별함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수상작 시리즈로 사줄까 하다가 하나씩 모으게 되었거든요^^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구요~

그럼 본격적인 <일곱마리 눈먼 생쥐> 그림책 이야기 해볼께요~




일곱마리 눈먼 생쥐들이 연못가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어요.

그리곤 그 다음날부터 한마리씩 그 정체를 알아보러 가게 되지요.

월요일엔 빨간 생쥐가... 그건 기둥이라고.

하지만 생쥐들은 그 말을 믿지 않지요.





그렇게 한마리씩 그것을 알아보러 가게 되는데요.

화요일엔 초록생쥐가... 뱀이라고...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엔 주황색 생쥐가...

그건 바로.. 살랑살랑 움직이는 부채라고...




토요일엔... 여섯번째로 파란 생쥐가...

그건 그냥 밧줄일뿐이라고...

그렇게 그것의 정체를 알아보러 갔지만...

모두들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하지만 아무도 그 정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어요.

서로가 본 것이 맞다고 다투기까지 하지요.





결국, 일요일이 되고...

일곱번째로 하얀생쥐가 알아보러 갔어요.

하얀생쥐는 그 이상한 물체에 다가가 올라가서 보기도 하고~

꼭대기를 따라 달려가보기도 하지요.

그저 눈으로 한 곳만 보던 생쥐들과는 달리...

직접 그 이상한 물체에게 다가가 몸소 느껴보았아요.

그리고 하얀생쥐는...

부분이 아닌... 전체를 말하자면,

이건... 코끼리야!!!!





다른 생쥐들도 코끼리에게 올라가 미끄러져 내려와 보기도 하고

꼭대기를 따라 달리기도 하고~

그제서야 비로소 알게 되지요.

코끼리라는 것을.

생쥐의 교훈은 바로 이것입니다.

부분만 알고서도 아는 척 할 수는 있지만

참된 지혜는 전체를 보는 데서 나온다.

눈먼 생쥐들은 가까이서 쳐다보기만 하고, 그저 한 부분만 보고

아는 척을 했지만.

마지막 하얀 생쥐는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면서 그 물체를 알아보았죠.

생쥐들은 그저 평면적인 모습인데에 비해

호기심의 대상인 코끼리는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여기에도 작가의 의도가 뚜렷히 들어있는 것 같아요.

사실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엔 좀 어려운 내용이지요.

하지만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주는 그림책이에요.

이런 부분 부분을 보면서 전체를 알아맞추는 활동도 아주 중요하지요.

추측하고 판단하면서 생각의 그릇이 커지겠지요.

그런 점에서 작가의 의도를 아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재미와 흥미를 줄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참, 참, 다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지만.

생쥐를 보면... 눈이 흰색으로만 되어있어요.

이게 바로 눈먼 생쥐라는 의도가 아닐까요.

그런데.. 하얀생쥐만.. 눈색깔이 조금 달르거든요.

전 이번에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랍니다^^

용준이와의 독후활동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그리고 일요일...

용준이와 요일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아직은 오늘은 몇일이고, 2013년인지도 모르고~ 1월인지도 모르지요.

아이들에게 날짜 개념은ㅠ.ㅠ

그저 새해라고 하고, 한살 먹어서 더 큰 형아가 되었다는 것만^^

영어로는 요일을 아는데, 정확히 모르는거죠^^

그래서 달력을 보면서 요일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그리고 왜 눈먼 생쥐들은 코끼리 인 줄 몰랐을까~ 얘기하면서

용준이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코끼리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보았어요.

코끼리의 특징을 보고, 코끼리와 관련된 책을 보면서 조금 더 심도있게 얘기보았죠.

한권의 책을 읽고 연계해서 또 다른 관련된 책을 읽게 되는 건

참 좋은 독후활동 같아요.

앎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거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준이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해보는~ 그림으로 표현해보기.

코끼리를 그렸어요.

일단 스케치북을 가득 매운 코끼리. ㅎㅎㅎ

아주 몸집이 크다는 것 특징을 잘 살렸죠?^^

아래는 다리가 있고~

옆에 꼬리도 있어요

그림 그리는 걸 자신없어해서 아주 아주 잘했다고 칭찬해주면서 조금씩 늘여가고 있어요.

이렇게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건

뭔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한번씩 해보게 되더라구요.

일곱마리 눈먼 생쥐를 읽고...

용준이와 부분과 전체에 대해,

첫번째, 두번째 순서에 대해, 요일과 날짜 개념도 심어 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용준이가 사물을 볼 때

눈먼 생쥐들처럼 수박겉핥기식이 아닌

직접 오감으로 느껴보고 알아가는 작업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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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6
마리 홀 에츠 지음, 박철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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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첫눈 소식이네요.

첫 눈은 언제나 설레이는-

첫눈을 기억하며 많은 상상을 하고 즐거움을 떠올리게 되는데

오늘 소개 할 그림책도 상상의 나라로 여러분을 데려다 줄거에요~

숲 속에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그림책이라 더 눈길이 가네요.

전 표지그림을 보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떠올렸어요.

걸어가는 느낌. 그리고 숲 속 느낌이 너무 비슷해서요~



주인공인 사내아이는 새 나팔을 들고 종이모자를 쓰고 숲 속에 왔어요.

이 아이에게 숲속은 무한의 상상공간으로 변신해요.

그 안에서는 아이가 주인공이고, 아이의 생각대로 동물들이 움직여주는 듯 하지요.

하나 둘 동물들과의 행진이 시작됩니다.

나팔소리에 깬 사자는 빚질을 하고 아이를 따라나서기 시작하고...





목욕을 하던 코끼리들도,

잼을 먹던 커다란 곰들도.

기다려, 같이 가~

그림책에선 우리가 생각했던 동물들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재미나고 우습기도 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이것 역시 사내 아이의 상상 속에서 나온 거겠죠?




캥거루 가족, 늙은 회색 황새, 작은 원숭이 두마리, 토끼까지...

모두 소년을 따라 멋진 행렬을 이룹니다.

산책을 하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저마다 개성이 넘치게 그려집니다.






넓은 공간으로 모인 이들은

함께 음식을 먹고, 손수건 돌리기, 남대문놀이, 숨바꼭질과 같은

아이들의 놀이를 하며 신나게 보내지요.

숲 속의 공간은 이렇게 상상의 공간이며. 판타지입니다.

아이에겐 더 즐거운 것을 그려낼 수 있는 미지의 세계로 표현되고 있어요.

저도 저 숲속에서 함께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귀여운 동물친구들과의 놀이가

동물친구들과의 웃음소리가 전해지는 것만 같아요^^



그러다 아빠가 나타나는데. 아빠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아빠가 등장하면서 동물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하지만. 아이가 또 다시 숲속으로 올 것이라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죠.

아빠 역시, 그들이 기다릴 것이라고-

너희들을 다시 찾을께--- 라며, 또 다른 만남에 대한 여지을 남겨주지요.

그렇게 소년에게는 언제나 숲 속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해요.

숲 속에서- 용준이와 읽으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무한하구나- 라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혹시나 엄마와의 놀이에서 엄마가 상상력을 저해시키고 있진 않나 반성도 하고.

놀아주면서 엄마의 뜻대로 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아이의 상상력을 가로막고 표준화된 생각을 얘기하고 있는 건 아닌지.

경험에서 오는 많은 것들이 나중에는 아이의 자산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경험 속에서 엄마의 생각이 개입되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해치진 않았나 싶어요.

아이들에게도 이런 상상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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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가 온 첫날 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6
에이미 헤스트 글, 헬린 옥슨버리 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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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신간이에요.

찰리가 온 첫날 밤

따뜻한 모습이 담겨져 있어서 보는 이도 흐뭇해지는 그림책이랍니다.



눈이 내리는 어느 날 밤.

찰리를 만난 헨리.

찰리라는 이름은 헨리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찰리를 집으로 데려가는 헨리.

찰리를 데리고 가는 모습이 너무나 따뜻하게 묘사되었어요.

보들보들 담요에 싸서,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데리고 가는-

헨리의 품에 꼬옥 안겨있는 찰리.

눈은 계속 서로의 눈을 마주치고 있어요.

사람과 동물이지만.

서로 교감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집으로 데리고 온 찰리를 집 구석구석 구경시켜주고,

식탁 아래 찰리의 침대도 꾸며주었어요.

헨리는 정말 친절하게도.. 상냥하게도..

이 곳이 찰리의 집이라는 것을 몇번이고 얘기해주어요.

그만큼 찰리를 안심시키려고 하는-

그리고 이 곳은 안전하고 따뜻한 곳이라는 걸 알게 해 주려는 거지요.

이제 찰리의 산책도, 먹이주는 일도-

모두 헨리의 일이되었어요.

앞으로 언제까지나요...

글을 읽으면서 헨리의 마음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어요.

찰리가 잠들때까지 기다려주는 헨리..

엄마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아마도 헨리는 찰리는 자신의 아기처럼 대해주는 것 같은-


창밖에 내린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서 찰리와 뛰어노는 모습도 상상해보고~






한밤중.

찰리가 짖기 시작해요.

헨리는 그 짖는 소리를 울음소리로 표현했어요.

울지마, 찰리. 울지마.

바들바들 떨고 있는 찰리를 꼭 안아주고,

엄마아빠가 있는 곳도 보여주며 안심시켜주지요.

헨리는 찰리에게 말해요.

- 우리 언제까지나 친구로 지내자.

찰리도 미소로 대답해주지요.

헨리를 찰리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 못하는 짐승에게 너무나 친절을 베푸는 헨리가 포근하고 사랑스러워요.

헨리의 감정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아주 따뜻하게 표현해주는

묘사력과 표현력이 아주 훌륭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어요.





서로의 눈 색깔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요.

단짝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찰리가 온 첫날 밤, 헨리와 찰리는 같은 침대에서 잠이 들었답니다.

옥슨버리의 따뜻하고 정갈한, 포근한 그림솜씨와 더불어

찰리와 헨리의 감정표현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게 섬세하게 표현해 주었어요.

이 둘의 우정이야기가 이토록 사랑스럽고 따뜻함은

그림책을 읽는내내 전해져와요.

서로를 바라보는 표정과 행동-

그림책을 읽는 동안 마치 헨리가 된 것처럼 푹 빠질 수 있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아주 아주 따뜻한.

너무나 섬세한 감정표현에 행복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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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뼈 동물원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1
마쓰다 모토코 지음, 니시자와 마키코 해설, 정숙경 옮김, 오니시 나루아키 사진, 신남식 / 시공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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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정말 너무나 너무나 보고 싶었던. 기대되었던 그림책이에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의 하나인

뼈뼈 동물원.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의 뼈는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면서.

동물들의 특징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요.

어른들이 보기엔 좀 무섭다?라는 생각도 있겠지만.

아이들 눈엔 그저 신기롭다는 거.

뼈뼈 책을 읽어주면서 알게 되었어요.




뼈 그림을 보고 누구인지 맞춰보는 식의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뼈만 보고서 어떤 동물일까?

용준이도 찬찬히 유심히 보면서 잠깐이나마 고민하더라구요.

제가 힌트를 주면 잘 맞추는 ㅎㅎ

재미있는 스토리로 진행되고, 호기심이 그득한 눈빛으로 책을 읽게 되네요.

이 뼈의 주인공은 하마입니다^^

하마의 뼈를 보여주며. 하마의 특징도 함께 알려주어요.

정말... 지식이 그득!!





이렇게 자세한 뼈 사진도 있어요.

정말 리얼하죠?

전 볼수록 신기하더라구요.

부분적인 뼈 사진을 보여주며... 전체적인 뼈 사진을 상상할 수 있어요.

머리로 자꾸 상상하게 되는-

더 즐거운 지식그림책이랍니다.

이 뼈의 주인공은 바로 코끼리에요.

그런데 코가 없지요?

코끼리 코에는 뼈가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동물의 왕, 사자의 뼈이야깁니다.

이빨의 뼈까지 나와있어요.

정말 이빨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알 수 있지요.

우리 주변의 친근한 동물부터.. 잘 모르는 왈라비, 관박쥐 등의 뼈도 나와있어요.

주변에 친근한, 아이들이 잘 아는 동물들의 뼈라 더욱 재미나게 읽은 것 같아요.

뼈로 접근한 동물들의 세계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지식 그림책이었어요.





마지막 장에는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있어요.

백과 사전을 보는 느낌이랍니다.

지식의 폭을 좀 더 넓혀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앞장과 뒷장을 보면서

누구의 뼈일까 더욱 궁금해지지요?

그런 호기심으로 시작한 뼈뼈 동물원.

뼈뼈 시리즈가 있는데, 전부 보고 싶을 정도로.

호기심 자극, 지식풍부,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네버랜드의 지식 그림책 시리즈였습니다.

용준이가 워낙 지식그림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남아라 수학과학쪽으로 더 관심이 생기나봐요^^)

뼈뼈 그림책도 대박 책으로 진행 중이랍니다~~

그저 밋밋한, 지루한 자연관찰 혹은 인지그림책이 아닌

네버랜드의 지식그림책.

정말 강추하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책 한권으로 채워진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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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너머 저쪽에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5
마르타 카라스코 글.그림, 김정하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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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에서 따끈한 신작.

강 너머 저쪽에는

서정적인 그림이 와닿는 그림책이에요.



밤낮으로 강물은 돌멩이들 위로 속삭이며 흘러갑니다

전 구절을 읽으면서. 전 한편의 시 한구절을 읽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어요.





강 이쪽 마을에 사는 주인공 여자아이.

이 아이는 강 저쪽 마을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하지만 엄마도 아빠도 단호히 말씀하시죠.

저쪽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들이니, 강을 절대 건너서도 안되고, 쳐다봐서도 안된다며-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그럴 수록 여자아이는 저쪽 마을이 더욱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강 저쪽 마을에 있는 남자아이가 손을 흔들어주며 쳐다보고

인사를 합니다.

둘은 모르는 사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웃어보이죠.

어른들의 시선으로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것,

하지만.. 아이들의 세상에는 편견이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지요.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자신도 모르게, 가슴으로 느끼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장면입니다.




그렇게 저쪽 마을에서 보낸 남자아이의 배를 타고...

저쪽마을로 건너가게 됩니다.

이제 이 아이에겐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아이는 생김새가 다른 사람들 보고는 낯설어합니다.

처음엔 경계심도 가진 듯. 이쪽 마을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엄마가 해 주는 똑같은 빵굽는 냄새를 계기로...

이들도 나와 같음을 느기게 되거,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들고 우리 엄마처럼, 우리 아빠처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요.

친구가 된 두 사람.

달랐지만, 매우 닮기도 했지요

편견과 단절를 없애고 화해하고 소통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지금은 다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처지지만.

그들은 같은 꿈을 꿉니다.

강 사이에 다리를 만들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그때에는 우리들의 인사와 웃음소리가 강물의 속삭임 너머로 울러퍼질 것입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다르다는 건 뭘까요?

저도 어느새 제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용준이와 성격이 조금 다른 친구를 보면, 왠지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ㅠ.ㅠ

다르다고 말하지만.

다르다는 기준은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건 아닐까 싶었어요.

용준이에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소중하고, 함께 살아가고, 사랑해줘야 하는 존재라고 말하면서.

제 마음엔 기준을 가지고 있었던 걸 반성하게 해 준 그림책입니다.

서정적인 그림풍에

짧막한 글이지만. 아주 팩트있으면서 시적인 부분이 많았어요.

시 한편을 읽은 느낌이 드는-

전 사실 제가 작가라는 직업병때문에 그런지... 그림보다는 글에 더 치중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아이들은 그림이 먼저인데 말이죠.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귀를 가슴에 새긴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강 하나를 경계로 이쪽마을로 저쪽마을의 실상이...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우리 분단 국가의 상황과도 같네요.

슬픔이 있는 경계선.

하지만 언젠가는 그 경계선 위를 지나며 웃는 날이 있겠죠?


용준이와 함께하는 독후활동

사실 요즘은 독후활동이 쉽지 않아요. 현준이가 자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용준이와 책읽고 독후하는 시간이 많은 제약이 따라요.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책 읽고 독후활동을 하면,

책 내용이 조금 더 이해되고 한번 더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물칠판이라는 시트지를 붙였어요.

그림 마구마구 그리라고~^^

강 너머 저쪽에는-을 읽고

용준이가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책을 보면서 비스무레 따라~~ 그리는 ㅎㅎㅎ

강물 사이로 집들이 있고~

강물이 흘러가는 모습을 아주 자세히 그려주네요





비도 오고~ 계절의 변화도 겪게 되는.

요즘 계절에 부쩍 관심이 많아서인지.

그림에도 관심대상이 드러나네요^^

그리고 강 사이를 연결해주는 다리도 그려넣어주었어요.

용준이가 아주 많은 다리를 그려주었는데.

잘 모르시겠죠?^^





이번에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생김새가 다른 두 레고 아이들을 데려다 놓았죠.

두 아이가 어떻게 어떤지 물어보고-

다른 건 무엇인지 물어보며

하지만 마음은 어떤지도 물어보았지요.

용준이 왈, 같이 놀고 싶어해! ㅎㅎㅎ

맞아요. 같이 놀고 싶어하는 친구지요.



그래서 두 얼굴 생김새 다른 두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도록 유도해주었어요.

둘이서 쇼파에 앉아있는 모습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생김새가 다르다고 해서 친구가 아닌 게 아니라는 걸 용준이가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크면 더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테고.

나와는 의견차이가 나고, 생각의 차이가 나고.

그 차이 속에서 조율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강 너머 저쪽에는-

저도 저쪽 마을로 달려가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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