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 전 세계 노트왕에게 배우는 기록의 정석 20
컴투게더 노트연구회 지음, 강은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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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노트에 빠졌던 적이 있다. 기록이라는 매체가 주는 황홀경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어떤 뜻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그 때에 비해서는 한참이나 적어진 편이라 너무 느슨해진 편이지만, 여전히 기록이 주는 유용성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이 책에 소개된 메모광들이 선보이는 자신의 노트와 메모들은 예술에 가깝다. 특히나 메모와 더불어 그림들이 온통 노트 속 안을 메우고 있는 그들의 세상은 나같은 범인은 결코 다가설 수 없을만큼의 위압감도 느껴지기도 한다. 워낙 손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이다.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당연시 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직업을 가졌음에도 이토록 아름답게 자신만의 노트를 탄생시키는 이들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그럼 이 책은 그림이나 예술적 재능을 소지한 이들에게만 어울리는가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 그저 나처럼 평범하게 흰 종이에 검은펜으로 메모를 한 메모광도 나온다. 현란하고 화려한 이들에 비하면 상당히 일상적이라 이건 뭔가 싶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예술적 감각을 가진 이들의 노트만 지향하지 않는다. 메모광들의 노트 사용법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엿볼 수도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며, 노트광이라면 타인의 노트를 훔쳐보는 짜릿한 재미도 가지고 있을 것이기에 부차적인 이점까지 지닌다. 


세상의 모든 것은 기록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노트를 향한 사랑과 열정이 돋보이는 책이다. 노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공감 꾹~을 누를 수 밖에 없는 책이기도 하다. 더할나위없을만큼의 비주얼로 유혹하지만, 그 본질은 역시 메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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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크라이시스 - 위기 후 10년, 다음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
루치르 샤르마 지음,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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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금융 위기가 전세계를 뒤덮었다. 연일 언론에서 떠들어대고 난리였었다해도, 대한민국은 그만큼 피부로 와닿지 않았다. 1997년 IMF사태를 이미 겪고난 후라서 인지 몰라도, 분명히 여파는 그만큼 크지 않았다. 물론 금모으기 운동을 했어도 그 모금액이 단 한 편의 영화, 타이타닉의 흥행수익에 다 함몰되고 말았기는 해도 말이다. 97년만큼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08년도의 금융위기는 또다시 찾아왔고, 지금은 2017년 막바지다. 그리고 위기는 지나갈 뿐이지,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위기의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기에도 어떤 대처가 필요할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오랜 시간 들여 취재하고 겪은 미래 국가 경제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를 10가지의 룰로 정리했다. 그 룰에 대한 질문 자체는 이미 많은 이들이 생각했던 것이 많아 크나큰 감흥이라고 할 것은 없을지 모른다. 인구 정책이나, 지도자, 불평등같은 일련의 일반화된 질문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런 일반화가 진행될 정도의 기본적인 조건을 제대로 충족하는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기본적일수록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일단 저자는 이 룰을 어느 특정 국가에 한하지 않고, 전세계로 확장해 룰을 적용시켜본다는 것에서 상당히 글로벌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 세계 경제 전망이라는 어려운 논제를 가진 책이니만큼, 내용과 양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경제에 문외한인 독자라면 애초에 이런 종류의 책을 집어들기도 힘들긴 할테지만, 읽기도 어느 정도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는 해도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제대로 지닌 책이 아닐 수 없다.


책에서 말하는 위기와 룰들이 너무 일반하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인류는 역사에서 늘상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과거의 역사에서 배울 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아서다. 과거의 위기를 통해 미래의 위기를 전망, 극복하는 시각과 힘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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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의 도움이야
나도움 지음 / 더제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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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일반 책의 반 정도이다. 그것도 가로로 등분한 사이즈. 어릴 적 노트 한 권을 반으로 가로로 잘라썼던 기억과 겹쳐지는 사이즈다.


이 자그만한 책이 주는 감동은 책 사이즈와는 정반대다. 저자의 본명 자체도 나도움인데다가, 저자가 해나가는 도움들이 펼쳐진다. 세상과 사람을 향한 저자의 따뜻한 마음씨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수많은 도움들이 펼쳐진다. 이런 각박한 세상에 여전히 좋은 사람들은 있다는 것을 새삼 증명해주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 토크 콘서트로 아이들에게 다가서는 저자는 말 그대로 어디든 언제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향한다. 더 많은 도움을 실천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에 부응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저자와 함께 도움을 기부한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님에도 타인들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탁월한 능력에 기인한다. 이 능력이란 술수가 아닌,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저자의 순수한 마음이다. 


저자가 행하는 도움들이 대부분 청소년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주변에서 마주치게 되는 타인에 대한 관심이 그의 도움에 응하기도 하니까. 나는 과연 이렇게나 타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오직 나만이, 나만의,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요즘 세상에 이렇게까지나 타인을 생각하고 챙길 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너무 많다는 사실에도 놀라웠다. 세상의 각박함만을 보기에 아직 세상은 따뜻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다가가 응할 수 있는 이들의 마음씨는 넉넉하다. 이 작은 책의 아름다움이 더 커져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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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 난공불락의 1위를 뒤집은 창조적 추격자들의 비밀
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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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JTBC부터 시작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이다. 아, 물론 그렇지 못할 소수의 국민도 있긴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같은 나라 국민이라는 게 수치스럽기도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개망신을 당했다. 그나마 끌어내려서 다행이지만, 관련 비리는 끝도 없다. 언론이 정치의 끄나풀에 지나지 않았고, 타 방송국이나 언론매체가 지지부진하게 보도하고 있을 때, JTBC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걸었다. 그로 인해 JTBC는 KBS를 역전패 시키고 정상에 올라섰다. 책 초반부터 강력한 예시로 역전의 명수를 전한다.


전 7장에 이르는 내용들에서 배울 점은 가득하다. 물론 여태 소기업이나 후발기업이 대기업과 선발 기업을 앞지르거나 무너뜨린 이야기들을 담은 책은 많다. 그런 경영서들을 꾸준히 읽어왔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이 전하는 메세지나 예시들이 그다지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기본에 충실하고, 적절한 예시들이 가득한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물론 내용과 맞아떨어지기는 하지만, 조금은 달랐어도 좋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움은 없다. 누구나가 역전의 명수가 되고 싶어 시작하지만, 그리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앞서 시작한 이들에 맞서 어떤 치열한 준비와 생각, 버티기로 역전했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들의 생각과 노력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낼 수 있는 독자들이 자신을 바꾸고, 더불어 세상도 바꾸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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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할 것인가?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계속되는 일의 항해
박명우 지음 / 이엘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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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이 뭐길래 이 난리일까. 그럼 3차 산업 혁명은 벌써 지나갔단 말인가? 아니 지금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엘빈 토플러의 제 3의 물결이 엊그제 같은데, 언제 벌써 4차 산업 혁명이 온 건지 당최...


어릴 적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미래 그림을 보거나, 그려본 적은 그 누구나 있을 것이다. 미래가 되면, 2천년대가 되면 영화에서 보던 그 많은 것들이 다 현실화 되어서 우리는 이미 날아다니고 있을 것이다와 같은. 4차 산업 혁명은 이와 궤를 같이 하는 기술들이다. 이미 오래 전에 개발되었거나 완료되었거나 진화해 나가는 단계를 거쳐 상용화되는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기술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과거에 그렸던 엄청난 기술과의 차이는 존재한다. 아직까지 민간인이 행성 간의 우주여행을 할 정도는 아니니까. 그러나 그런 미래가 아득하게 먼 꿈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초석이 바로 이 4차 산업 혁명이다.


저자의 해박함은 내용 곳곳에 보인다. 단순히 제목만 본다면 일을 하는데 있어 다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하는 책 같아서 좀 의외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물론 이도 중심 논제이기에 무리는 없다. 인문학자답게 다양한 분야의 시각과 틀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자료와 장치들이 가득하다. 그렇기에 쉽게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4차산업 혁명이 진행되어가며 기술이 할 수 있는 일과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업되어가는 현재와 미래의 상황에 대비해 일에 대한 생각과 시각을 달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의 미래와 기술, 변화가 막연하게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해왔다. 도태되지 않고 적응하기 위한 생각을 이어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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