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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크라이시스 - 위기 후 10년, 다음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
루치르 샤르마 지음,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2008금융 위기가 전세계를 뒤덮었다. 연일 언론에서 떠들어대고 난리였었다해도, 대한민국은 그만큼 피부로 와닿지 않았다. 1997년 IMF사태를 이미 겪고난 후라서 인지 몰라도, 분명히 여파는 그만큼 크지 않았다. 물론 금모으기 운동을 했어도 그 모금액이 단 한 편의 영화, 타이타닉의 흥행수익에 다 함몰되고 말았기는 해도 말이다. 97년만큼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08년도의 금융위기는 또다시 찾아왔고, 지금은 2017년 막바지다. 그리고 위기는 지나갈 뿐이지,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위기의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기에도 어떤 대처가 필요할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오랜 시간 들여 취재하고 겪은 미래 국가 경제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를 10가지의 룰로 정리했다. 그 룰에 대한 질문 자체는 이미 많은 이들이 생각했던 것이 많아 크나큰 감흥이라고 할 것은 없을지 모른다. 인구 정책이나, 지도자, 불평등같은 일련의 일반화된 질문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런 일반화가 진행될 정도의 기본적인 조건을 제대로 충족하는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기본적일수록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일단 저자는 이 룰을 어느 특정 국가에 한하지 않고, 전세계로 확장해 룰을 적용시켜본다는 것에서 상당히 글로벌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 세계 경제 전망이라는 어려운 논제를 가진 책이니만큼, 내용과 양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경제에 문외한인 독자라면 애초에 이런 종류의 책을 집어들기도 힘들긴 할테지만, 읽기도 어느 정도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는 해도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제대로 지닌 책이 아닐 수 없다.
책에서 말하는 위기와 룰들이 너무 일반하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인류는 역사에서 늘상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과거의 역사에서 배울 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아서다. 과거의 위기를 통해 미래의 위기를 전망, 극복하는 시각과 힘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