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 남자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당신에게, 개정판
남인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라는 가치다. 행복한 삶에는 “사랑”이 포함되어 있는데, 엄청난 달콤함을 주면서도 왜 연애는 어렵기만 할까? 남자는 여자랑 달라서일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좀 있다.
“남자”에 대해 서툴다는 것, 너무나도 남자다운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느꼈다. 도무지 내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물론 좋을 때도 많았지만. “여자와 남자는 정말 다른 존재일까?” 남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남자를 이해하고 싶고, 지혜로운 여자가 되고 싶었다. “어쨌든 남자는 필요하니까.”
“당신이 남자보다 잘났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라.”라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여자는 남자친구와 함께 좋은일도 슬픈일도 함께하고 싶어하고, ”공감“ 하며 대화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자신이 힘들면 굴을 파고 나오지 않는다.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건 때론 여자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여자는 힘들 때 함께 해주고 위로해주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내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의 특성이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소통의 첫 번째 열쇠가 아닐까?
자! 이제는 그들을 인정하고, 특징을 알고 대하는 자세가 필요한거야. 한번 알아가볼까? 이별, 미의 기준, 자존심, 거절을 두려워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어쩌면 내가 바라보는 “남자”라는 존재도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강하지 않고, 오히려 “여자보다 연약한 존재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감정”에 따라 반응하는 여자, 그것이 낯선 남자, 남자들이 정치, 경제에 관심이 많은 이유.
“나라면 어땠을까?” 역지사지의 관점에서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남자”란 존재, 남자다움에 대한 것, 살아온 삶, 사회가 바라는 것에서 길러진 그들의 삶을 바라보니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자는 “남자다움”을 어렸을 때부터 강요받으면서 자라나 한 평생을 외롭게 살아가는 존재인 것 같다. 철들지 않는 아이같은 남자들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 책과 함께 그들을 알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보다 많이 어렵진 않다. 몇가지만 알고 대처한다면.
또한 “금련”이라는 여주인공의 이야기 예시를 통해 남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해도 공감도 쉽게 일으킬 수 있었다. “서문경”이라는 친구처럼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행동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이래서 이성친구가 필요한거야!
“연기력 있는 여자만이 남자와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라는 챕터를 마지막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내가 느끼기에도 가끔 여자들은 참 복잡하다. 몇가지만 알고나면 단순해 지는 “그”들과는 달리. 그렇기에 알고보면 단순한 남자들에 대해 여자들이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공생의 방법이 아닐까?
여자친구에게 받을 수 있는 것을 남자친구에게 바라지 말고, 자신에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자.
남자를 여자의 마음에 대입시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도 조금만 져주자. 조금 져주고 나면 “그”는 당신만을 바라보며, 당신에게 충성할테니까. 이 책이 내게 가르쳐준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