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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한길레츠고 1 ㅣ 한길 렛츠고 시리즈 1
일본JTB출판사업국 지음, 박광식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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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년 10월 중국 베이징여행으로 해외여행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처음이니만큼 이것저것 많이 따지고 인터넷 자료 검색과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다가 여행전문책자를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구입했다. 확실히 말해두는데, 이 책은 눈을 즐겁게 해주는 잡지와 비슷해 가벼운 참고자료밖에 안된다. 이 책만으로 중국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물론 없겠지만. 나의 경우는 7박 8일간 베이징만 여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베이징에 대한 세세한 자료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나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었다.

거의 올컬러라고 해도 좋을만큼의 풍부한 사진, 좁은 시장골목의 세세한 지도들(이건 정말로 유용했다! 어느 책에도 나와있지 않지만 여행하다보면 은근히 필요한 것이 골목 지도다), 각광받고 있는 쇼핑몰과 요리점, 잘 나가는 뷰티샾과 한약방, 좋은 기념품을 고르는 법 등이 주루룩 나와있는데 마치 여성 잡지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중요여행지까지 가는 법, 입장료, 개장시간, 휴일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있고 여행지의 간단한 소개도 쓰여있다. 딱딱한 여행 책자에 싫증이 난 '특정지역 장기여행자'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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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 사계절 1318 문고 2 ㅣ 사계절 1318 교양문고 2
로버트 뉴턴 펙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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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인 제제가 한 말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계속 이 말이 떠올랐다. 주인공 로버트는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장난끼도 있는 평범한 아이이다. 마음좋은 이웃 사람에게 받은 아기 돼지를 친구처럼 아끼며 길러 돼지 콘테스트에서 푸른 리본까지 받고는 행복해한다. 그러나 소년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버지가 병에 걸리면서 가세가 기울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수단으로 돈을 구하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았고 결국은 로버트의 돼지 핑키를 도축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후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로버트는 유년기를 마감한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와 이 작품은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다. 제제가 라임오렌지나무를 갖고 있었다면 소년인 로버트는 사랑스러운 돼지 핑키를 기르고 있다.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인 핑키를 로버트는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지만 결국 자신의 손으로 핑키를 죽이며 소중한 무언가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과 그 때의 괴로움에 대해 배운다. 라임오렌지나무를 자른 제제처럼. 제제의 지지자인 뽀루뚜가 아저씨가 죽었듯, 로버트를 사랑해주던 아버지도 돌아가신다. 그리고 로버트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딛고 일어서며 어른이 된다.

유년기의 애착을 떼고 세상살이의 괴로움을 경험하며 모든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간다. 그 과정은 쓸쓸하고 가슴아프며 서글프지만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통과의례이다. 세상의 단맛만이 아닌 짠맛, 쓴맛, 신맛 모두를 알았을 때 인생은 더욱 더 깊어지기에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되며 세상 보는 눈을 넓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은 너무나도 아프고 괴롭기에 나는 다시 이렇게 말하고 마는 것이다. '어째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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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능력시험 2급 문법 합격노트 - 블랙박스 400
시사일본어사 편집부 엮음 / 시사일본어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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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 2002년도 일본어능력시험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딱 한 달 전인 11월부터였습니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본어 실력은 제자리걸음이라 마음이 무척 조급했죠. 그러다가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왜 다들 일본어능력시험의 바이블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차근차근 외우다보니 모의고사의 점수대가 확 달라지더군요. 출제 빈도 순으로 구분해둔 차례에 따라 예문을 거의 외울정도로 반복해 읽고 페이지마다 있는 기초문제와 한 과가 끝나면 있는 예상문제를 열심히 풀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 외워!'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다 외우고 말테다!'라는 마음가짐 보다는 모르는 표현을 익힌다고 생각하며 예문 하나씩만 입에 붙도록 하면 쉽게 한 권을 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험 보는 날까지 손에서 떼지 마시고 반복해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시험 보는 날 아침에 맨 뒤의 예상문제를 80개정도 풀었는데, 거기서만 아주 비슷하게 세 문제가 나오더군요. 제 합격에 이 책은 정말 굉장한 역할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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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Pack 3 베이징
숀 쉬한 지음, 김슬기 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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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잘라 말하는데, 이 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저는 작년 10월 중순에 중국 베이징으로 7박8일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중국을 일주일 넘게 다니는 사람들은 베이징 천진 상하이 등등 몇군데를 돌지만 저와 제 친구는 딱 베이징에서만 놀기로 해서 참고 서적을 고르는데 더 신경썼습니다. 베이징만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을 고르려고 이것 저것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몰라요. 그러다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꽤 도움이 되었답니다.

우선 커다란 대형 지도! 중국에 가서 지도를 사면 중국돈 2~4원(우리돈 350~700원 정도)이면 사지만 그 때서야 지도를 처음 보면 여기저기 찾아가기가 꽤 어렵거든요(물론, 이 책이 있는 분이시더라도 가셔서 버스 노선도가 나와있는 지도를 또 사셔야해요! 중국은 발전이 빠른 나라라서 이 책의 지도가 다 맞지는 않는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여기 나와있는 지도를 거의 암기하다시피 익히고 가서 그런지 방향 잡고 어딘가를 찾아 가는 것으로 실수한 적이 없답니다. 버스노선도 일부 나와있기 때문에 일정 잡기도 편하실거에요. 올컬러로 인쇄된 유적지 소개에는 짧은 역사적 사건과 교통편이 나와있어 여행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숙박정보는 없느니만 못했고, 입장료등이 '적당' '저렴' 으로 아리까리하게 나온 것은 참으로 불편했습니다. 역시 이 책 하나 가지고 베이징을 둘러보기엔 책이 부실하지요. 우선 인터넷으로 자료를 많이 찾고 두꺼운 책을 보신 분이시라면 이 책을 참고자료로 이용하시면 좋을겁니다. 저는 두꺼운 책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인터넷자료를 짧게 간추려 프린트 한 것과 이 책만 들고 갔는데 꽤 알차고 실속있는 여행을 했답니다. 책이 가벼워서 짐도 되지 않았구요. 그럼, 행복한 여행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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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피는 소리 3 - 완결
미도리카와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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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만화축제 'ACA'에서 판매하던 만화비평집을 읽고 처음 알게 된 만화이다. 거기서 극찬은 아니지만 꽤나 칭찬을 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어떤 만화인가 굉장히 궁금했는데... 보고 나니 왜 칭찬을 했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어릴 때 나는 초능력자가 되고싶었다. 요술공주 밍키처럼 요술봉을 휘두르며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고 싶었고 독수리 오형제처럼 나의 초능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세계 평화를 이루어내고 싶었다. 나로 인해 지켜지는 세계 평화, 그것에 고마워하는 수많은 지구인들, 그리고 손짓하며 그들에게 답례하는 우수한 초능력자인 나. 아, 그건 얼마나 멋진 삶인가! 그러나 그 삶이 정말로 멋지기만 할까? 설사 내가 그런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정말로 마음껏 과시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 <붉게 피는 소리> 이다.

주인공 카라시마가 가진 능력은 보통 사람의 생각을 통제하고 그들을 지배할 수 있는 절대적인 권력이다. 하지만 카라시마는 이런 능력으로 인해서 더욱 조심스럽고 소극적이며 제한적인 삶을 살아나간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찰과 손을 잡고 일하지만 경찰 내에서도 인간적으로 그를 반기는 사람은 드물다. 현실은 그런 것이다.

실제로 초능력자가 있더라도 우리는 그를 어릴 적에 보던 만화영화에서처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두려워하며 피하기가 쉽다. 나를 통제할 수 있는 타인이란 얼마나 무서운가. 그리고 그가 조금이라도 악한 마음을 가진다면?사람들의 그런 마음과 자신의 능력을 잘 아는 카라시마는 그래서 자신의 욕망을 더더욱 자제하며 정도를 걸으려 노력한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닫아가며 세상과의 거리를 두고 그 안에서 서서히 시들어간다.

내가 커가면서 초능력을 바라지 않게 된 것은 세상에 섞여 살아가기에 보통 사람 처럼 좋은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눈총을 살 일이 없다는 것은 상당히 편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카라시마에게도 특별한 능력은 오히려 그를 옭아매는 족쇄이다. 그것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개인의 욕망과 욕구. 카라시마는 너무 오래 참아왔다. 사와는 그런 카라시마 곁에서 지친 그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그의 능력이 두렵고 무서워도 카라시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두려움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사와가 참으로 강하다고 생각했다. 두려움을 인정하면서 그것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건 두려움에 질려 도망치거나 두려움을 부정하는 것과는 달리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작가가 진중해서일까? 작가는 기승전결이 확실하다고 하지만 화려하고 긴장감 넘친다기 보다는 어쩐지 담담하게 느껴진다. 나는 그런 담담함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확실한 무언가를 원하는 분이라면 구입을 한번 더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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