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만드는 생활소품 230가지
시공사 편집부 엮음 / 시공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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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D.I.Y 와 수공예, 포장, 인테리어, 퀼트 등등 손으로 만드는 생활용품 종류라면 닥치지 않고 좋아하는 내 눈에 이 책도 나오자마자 여지없이 걸렸다. 늘 맛만 보여주고 끝나는 여타의 책들과 달리 두툼한 분량과 세련된 표지의 하드커버책은 나의 구매욕을 유혹하기 충분했고 나는 호시탐탐 이 책을 내 손에 넣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두툼한 사이즈는 단순히 소개하는 분야(목공예, 비닐, 패브릭, 리본, 레이스 등등)가 많기 때문이었으며 그렇기에 이 책도 두툼함과 상관없이 각각의 분야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훑고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상업 예술"로 승화할 만큼의 사진들이 주가 된 이 책은 보기엔 눈이 즐겁지만 직접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영 불편한 것이 아니다. 또한, 여기에 소개된 많은 작품들은 그냥 사진으로 보기엔 예쁘나 실제로 생활에 유용하게 쓰일만한 제품은 너무너무너~~~무 드물어 그냥 사두고 모셔만 놓는 책이 되었을 뿐이다. 이 책을 사시려거든 꼭 서점에서 내용을 확인하시고 사시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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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가지 선물포장
배소현 지음 / 시공(무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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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후배 생일 선물을 직접 포장해야만 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난 대충 집에서 굴러다니는 낡은 포장지를 재활용(?)해서 간단하게 포장했다. "에이, 선물은 마음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내용물이지! 포장은 어찌되든 상관 없지 않겠어?" 라고 장담한 내게 들이닥친 후배의 말. "이거 선배가 집에 있는 포장지로 대충 싼거죠? 너무 티난다~" 부끄러운 "포장 사건"을 겪은 내가 가장 먼저 검색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구태의연한 구성의 촌스런 사진이 돋보이는(?) 다른 포장책들과 달리 비교적 신간이라 구성도 탄탄한 편이고 사진발도 죽인다. 어떤 물건을 어떻게 포장해야할지 모를때, 이 책을 참고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첫 술에 배부르며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이 책의 사진처럼 예쁜 포장을 하려면 얼마간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평생에 걸쳐 쓰일 기술을 단 한 달 정도에 익힐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은가. 물론 선물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다.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겉모양의 화려함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아닐까? 정성스런 포장은 그것만으로도 상대를 당신에게 빠지게끔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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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의 형제들 1
이영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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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다. 분명 소재만 보면 이것 저것 재미있는데 어째서 이렇게 한 데 어울려 놓으니 어수선한건지. 첫째오빠와 셋째딸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기 보다는 둘째오빠의 이상한 성격이 결국 이 만화의 히든카드 였구나..가 아니라 셋째딸 자체가 이 만화의 중점...은 아니고 첫째오빠와 주변 관계가 클라이맥스를 이루겠...다는 건 상상이고 결국 콩가루 집안의 부모가 문제? ... 무슨 말인지 알아 들으시겠는가. 이 만화를 읽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나의 혼란스러운 머릿속이다. 1권부터 욕심내며 이것 저것 보여주기보다는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갔더라면 좋았을걸. 하지만 이 책은 그 산만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것이 작가의 역량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어수선한 집안의 두번째 이야기를 기대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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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7
김나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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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이런 류의 만화를 싫어한다. 만화가가 스스로의 직업이 얼마나 궁색하고 힘든지를 나타내는 만화. 왠지 '나 이러니까 예쁘게 봐줘~' 하고 미리 연막탄 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거 너네가 알아?' 하고 정말 죽을둥 살둥 열심히, 만화가만큼 혹은 만화가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서 심히 괴롭다. 그러나 똑같은 소재라도 이 사각사각만큼은 다르다. 똑같은 궁색과 어려움을 표현하는데도 아양과 엄살이 쏘옥 빠져있다. 게다가 깜찍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독특한 성격에 맞추어 불협화음을 자아 내는 것이 또 얼마나 귀여운지! 내가 김나경이라는 만화작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보라,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나, 이렇게 코믹에 다재다능한 유쾌한 작가를! 전작 "빨간머리 앤"보다 영 못할 것 같아서 오랫동안 손을 대지 않다 어쩌다 보게 된 사각사각으로 작가가 1회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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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의 여성영화산책 탐사와 산책 15
유지나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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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반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나 주변인이라는 기분이 든다고 누군가에게 말했던 적이 있다. 그 때 그 누군가는 내게 20~30대의 신체건강한 남성만을 인간의 기본으로 보고 그들을 위한 문화 그들을 위한 공간 그들을 위한 사회를 구성하니 여성인 내가 언제나 뒷전일 수 밖에 없지 않냐고 명쾌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새삼스럽게 여성 영화를 들추어 보는 것도 누군가가 보면 쓸데 없는 일로 보이겠지만 여성인 나 자신에게는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나를 나 자체로서만 보겠다는 꽤나 거창한 의미가 함축되어있는 행동이다. 나도 모르게 남성의 시선을 동일시하고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여겨버리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타성에 젖어버린 나를 두들겨깨운다. 너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너 자신의 몸으로 세상을 느끼라고. 여기엔 여러 편의 여성 영화(또는 정 반대의 영화)가 나온다. 개중에는 본 것도 있고 보지 못한 것도 있다. 앞으로 여기에 나온 매력적인 영화들을 보는 것이 나의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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