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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 코딩부터 창의력까지,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로 키우는 8가지 자녀교육법
이지은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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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공부가 아이의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을까?


아이가 학령기에 들어서게 되면 엄마들은 본격적으로 사교육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학교 수업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거나 혹은 앞으로 학교 수업에서 뒤처질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다른 엄마들처럼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사교육을 시키는 것은 답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이어 커제를 이기는 과정을 보면서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과 정말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것이 피부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사교육계는 뚜렷한 교육관이 결여된 엄마를 귀신같이 눈치챈다. 엄마들은 좋은 먹잇감이 돼 자신의 교육관 대신 사교육이라는 도구가 중심이 되는 기형적인 상황 속에서 아이를 키워 가게 된다. 

정보 부족과 거시적 시각의 결여가 합쳐진 엄마의 불안한 교육관은 현란한 혀로 무장한 사교육계가 툭 건드리면 폭삭 무너져 버린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선 아이의 인재상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있어야 하고, 왜곡되지 않은 교육 정보를 수시로 받아들이는 루트가 있어야 한다.


사교육 시장은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만의 교육관을 갖지 못한 상태 즉 거시적 시각이 결여되고 정보가 부족하면 자칫 목적을 일관성 없는 사교육에 휩쓸리게 되기 쉽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수년간 핫한 교육 현장을 수없이 취재하고 다닌' 교육 전문 기자입니다. 교육정보의 일선에서 일한 사람이 알려주는 앞으로의 교육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져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4차 산업 혁명, 엄마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이제는 자주 듣는 흔한 말이 된 4차 산업 혁명. 그런데 과연 4차 산업 혁명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요?


내 아이가 살아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머릿속에 '미래'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자. 인터넷 뉴스에서 읽었거나 주위에서 들은 배경지식을 동원해도 좋다. 참고로 지난해 미래 연관 검색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 알파고, 코딩이었다. 어떤 기분이 드는가? 대다수는 불안하다고 답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런한 변화는 지구 상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구 상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는 뜻이다. 직업이 사라지고, 기계가 인간보다 우월해진 것은 인간의 역사에서 이미 일어난 적 있는 사실이다. (중략) 물론 내용물은 방직기계에서 인공 지능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세계를 구성하는 전체적인 틀과 흐름이 바뀐다는 구조는 동일하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도 같다.


미래에는 인간이 하던 노동을 인공 지능이 대신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인공 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시험 범위를 알아야 시험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하지요. 저자는 미래에 대해 알아야 미래에 대비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미래의 특성을 정리하고, 둘째 그러한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인간상을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추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인재를 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엄마표 미래교육 방법을 싣고 있습니다.




 

최근 3CT 코딩 강사 자격증을 딴지라 특히 코딩 교육 부분을 관심 있게 보았는데요. 관련 교육법을 소개하는 내용이어서 자세히 다루지는 못했지만 엄마표로 접근하기에 알맞은 길잡이가 정보를 담고 있었습니다.


엄마표 미래교육은 엄마가 다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를 잘 아는 엄마가 주도해나가는 교육이라고 합니다. 거시사고력, 창의융합력, 문제해결력, 소통교감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는 중심을 잡고 사교육을 도구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흩어져 있던 정보들과 생각들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막연했던 생각들이 명쾌한 말로 정리된 글을 읽으면서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도 들었고 엄마표로 할 수 있을까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막한 여행길이지만 든든한 지도를 쥔 기분으로 한 발짝씩 아이와 함께 내디뎌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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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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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라고 믿기 힘든 놀라운 일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보다가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뉴욕의 번화가에서 여러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여성이 괴한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충격적인 내용은 당시 38명이나 되는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아무도 신고도,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언론에 알려져서 뉴욕을 비인간적인 도시로 세상에 알린 사건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후에 드러난 언론에서 발표했던 내용이 실제와는 좀 달랐다고 합니다. 자극적인 기사로 관심을 돌리려고 언론이 일부를 꾸며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방송을 본 후 언론의 조작도 놀라운 일이지만 번화가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점도 믿기 힘든 일이라 역시나 프로그램 제목처럼 '서프라이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스타 뉴스


이 사건은 '방관자 효과(The Bystander Effect)'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방관자 효과란 자신 이외에도 다른 목격자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 도덕적 책임을 나누어지는 효과를 만들게 되어 혼자였다면 바로 취했을 즉각적인 대처를 미루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구성해놓고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대학 실험실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한 뒤 정체불명의 연기가 나는 상황을 설정했을 경우에 혼자 있을 때는 75%가 그 상황을 보고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있을 경우에는 보고하는 경우가 38%로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경우를 이 프레임이 작동한 사례 중의 하나로 제시합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는 여러 각도에서 분석되어야 한다. 안전 매뉴얼 마련, 승무원의 윤리의식, 화재 예방 체계 마련 등과 같은 다양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사람이 많으면 우리의 위험 인식이 저하된다는 심리적 기제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략) 다수의 사람과 함께 있으면 위험 인식이 줄어든다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타인과 함께 있을 때 안전행동을 의도적으로 더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상황 프레임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훨씬 더 외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심리적인 특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 시키고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자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프레임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모든 과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결국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모든 정신 과정을 프레임이 '선택적'으로 제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처음부터 전혀 보지 못하는 대상과 고려하지 못하는 선택지가 존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책에 내용에 따르면 앞에 제시된 프레임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달라지곤 했습니다. 즉, 어떤 프레임에 영향을 받았는가에 따라서 더 먹을 수도, 덜먹을 수도 있으며 어떤 물건을 구매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시된 프레임에 따라 다른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느끼거나 아니면 더 불행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프레임들을 설명하고 우리가 그 프레임에 따라 어떻게 영향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 프레임을 어떻게 하면 나에게 도움이 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마지막 챕터의 '우리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11가지 프레임'은 다 인상적이였습니다. 얼마 전 배철수 님에게 27년 장수 DJ의 비결에 대해 묻자 '다음 개편 때는 내가 방송을 안 할 수 있다'는 각오로 방송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하지요. 이 책은 읽기 전에는 멋진 말이다라고 생각했겠지만 이 책을 읽은 뒤라서 이 분은 의미 중심의 상위 수준을 프레임을 갖고 있는 분이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떤 프레임의 작용을 일어나고 있는지 지금 나는 어떤 프레임으로 말하고 결정하고 있는지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프레임을 설명함으로써 결국 우리가 프레임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즉 자신에게 한계가 있음을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프레임>은 출간한 뒤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책이라고 합니다. 스테디 셀러답게 그리고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출간 이후에 일어난 현상들을 설명하는 챕터들이 새롭게 추가되어서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건물 어느 곳에 창을 내더라도 그 창만큼의 세상을 보게 되듯이, 우리도 프레임이라는 마음의 창을 통해서 보게 되는 세상만을 볼 뿐이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프레임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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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적기글쓰기 - 초등 학년별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글쓰기만 모은 첫 책! 초등 적기 시리즈
장서영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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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되면서 글을 못 쓰는 사람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소아 정신과 의사이자 부모들의 멘토로 유명한 서천석 님은 트위터에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부모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글솜씨가 없었다면 그는 소아 정신과 의사로만 알려졌을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인터넷에 공개한 자신만의 콘텐츠를 모아 책으로 낸 파워블로거들도 많아졌지요. 이렇듯 글쓰기는 논술 시험이나 레포트, 자기소개서 같은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는' 기술을 지나서 자기 자신을 알리고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데 꼭 필요한 '생존 기술'이 되었습니다.

 

  글쓰기 능력은 스펙을 뛰어넘는 힘이 있다.

미래엔 글쓰기가 핵심 역량이다.

-피터 드러커

초등 적기글쓰기 어떻게 하나요?


글쓰기 교육의 적기는 초등학교 시기다. 그 까닭은 첫째, 언어 발달의 절정을 이루는 시기가 초등학교 때이기 때문이다. 언어를 관장하는 두뇌의 두정엽과 측두엽이 최고조로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언어 발달에 자극을 더해 줄 글쓰기 교육이 필요하다. (중략) 두 번째 까닭은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때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초등학생. 그런데 글쓰기를 배우기에도 이 시기가 적기라고 합니다. '이건 또 어떻게 해야 하나?' 부모는 답답하고 막막해집니다. 글쓰기 사교육을 알아봐야 하나 싶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글쓰기는 아이마다 수준이 다 다르고 시간이 배우는데 시간이 필요한데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두뇌 활동이라서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부모가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글쓰기의 형식적인 내용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지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아이를 격려할 수 있도록 '폭풍 칭찬'을 해주거나 글감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아이와 같이 대화를 나누는 등 코치의 역할을 수행하면 됩니다. 이때 조급함과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반드시 꼭 필요하겠지요.


​한 없이 어설프고 엉뚱한 글이 바로 1학년 아이의 글이다. 당연한 과정으로, 평생에 걸쳐 1학년 때만 볼 수 있는 보물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놓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글쓰기 지도를 위한 방법을 4장부터 9장까지 학년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학년 별로 익혀야 하는 내용을 참고하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 달라지는 것들


① 글쓰기는 두뇌를 발달 시켜요


글쓰기는 단순한 글자의 나열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낱말을 연결해 문장을 만드는 사이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이 전개되기도 하고, 명확하지 않았던 생각이 정리되면서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두뇌는 이미 알고 있던 지식을 활용하여 정보를 재조직하고,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분류하며, 오랫동안 기억해야 할 것들을 명료화하는 등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한마디로 글쓰기는 고도의 정신 능력을 요구하는 행위인 것이다.


② 글쓰기는 마음의 위안이 돼요



3학년 여자아이가 쓴 '억울했던 일'




글쓰기가 심리적 정화 효과를 가졌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심리 치료의 한 방법으로 자기 성찰의 글쓰기를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졌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괴롭고 속상했던 일, 짜증 나고 화났던 일들을 적다 보면, 어느새 흥분으로 떨리던 손과 가슴이 잠잠해진다. 글씨는 엉망이고 문장은 비문 투성이더라도, 지금의 마음 상태를 솔직하게 글로 옮기는 행위만으로도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③ 글쓰기는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요


소소한 일상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다 보면, 아이의 하루는 지겹고 지루한 일상이 아니라 뭔가 새로운 일이 기대되는 날들로 변모해 간다. 삶의 가지를 아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 소중하다고 느낀다. 이런 사람은 삶의 모든 순간에서 글감을 찾고, 글쓰기를 통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이전에 읽은 <독서록 전쟁>과 함께 <초등 적기글쓰기>도 아이의 생각이 담긴 자유로운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의 표현대로 아이의 글이 영혼 없는 글이 되지 않도록 부모가 현명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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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세 말걸기 육아의 힘
김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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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 육아의 힘 / 김수연 지음



아기를 낳고 열심히 먹이고 닦이고 키우다 보면 말수가 적고 무뚝뚝하던 사람도 수다쟁이에 오버쟁이가 됩니다. 처녀적 같으면 쑥스러워서 안 했을 테지만 아이에게 좋다 하니 '솔~'톤으로 아이에게 열심히 이야기를 합니다. 목이 아프도록 열심히 떠든 것 같은데도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늦으면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에 대해 '김수연 아기발달연구소'로 유명한 저자는 영유아의 언어 발달에서 중요한 것은 언어에 대한 이해라고 이야기합니다. 



0~5세 언어 발달의 핵심은 아이가 얼마나 말을 잘 하는가가 아니고 상대방의 말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에 있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중략) 아직 우리 사회는 아이가 얼마나 말을 빨리 트이는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말을 길게, 자주 해주면 아이의 언어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아이가 부모의 말을 이해 하는지는 확인도 하지 않고 무조건 말만 많이 하는 습관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



 

 

 


<0~5세 말걸기 육아의 힘>에서는 아이의 발달 단계별로 아기는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자기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리고 그 시기에 맞춘 적절한 말걸기 방법과 함께 양육자에게 건네는 조언도 담고 있습니다. 양육자가 편안해야 말걸기도 잘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부모가 피곤하면 아이가 행동으로 표현하는 말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고, 따라서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걸기를 시도하기가 어렵습니다. 성공적인 말걸기를 위해 발달 기별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를 덜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섬세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그림이 풍부한 점이었어요. 아기의 표정은 어떤지, 엄마는 어떻게 해야 좋은지 같은 내용이 그림과 함께 설명돼 있어서 이해도 잘되고 읽기에도 재미있었답니다.



 


 

 

 


책을 펴보면 이렇게 두 권으로 분리가 됩니다. 첫번째 책은 본책. 두 번째 책은 언어 이해력 평가 지침서입니다. 집에서 아이의 언어 이해력 수준을 간단히 알아볼 수 있어요.



 

 

 


위의 그림같은 그림들이 실려있고 발달단계별로 질문이 있어서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게 되어있어요. 엄마가 "고양이하고 자동차가 같이 있는 그림은 어디 있을까요?"하면 아이가 그림을 고르는 방식입니다. 우리 집 아이에게 테스트해보니 재미있다네요.


아이 키우면서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관련 육아서 사보는 편인데요. 우리 집 아이의 영유아기 때는 번역서가 많았거든요.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우리 실정하고 안 맞는 부분도 많아서 필요한 부분만 보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발달 단계에 딱 맞춘 언어발달 책이라니... 요즘 육아서 정말 좋네요.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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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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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TV를 치우고 그 자리에 책이 가득한 책장을 들어놓자. 가족들이 모인 저녁 시간에 멍하니 TV를 보는 대신 아이들과 같이 책을 읽거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도록 하자는 취지로 한동안 바뀐 거실의 풍경을 공개하고 달라진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엄마들이 생겨났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을 깨달은 부모들이 늘어났다는 의미겠지요. 이제는 자녀들을 키우는 집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한 명도 아니고 부모에서 자식으로 대를 이어 대통령이나 정치인, 사업가나 학자를 배출하는 집안은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있을까요?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은 국내외의 이름난 가문의 독서교육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처칠, 케네디, 네루, 루스벨트, 버핏, 카네기, 헤세, 박지원, 밀, 이율곡 등 10개의 가문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들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함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한 존경받는 인물들이지요. 이들 유명인들의 다양한 일화와 함께 부모들의 독서 교육 방법과 독서 비법, 필독서를 담고 있습니다.



명문가의 독서교육법


10개의 가문이 각자의 가풍에 맞게 개성적인 독서 교육을 하고 있지만 공통적인 모습들도 있었습니다. 제 기준으로 몇 가지만 꼽아 본다면,


하나. 책은 접하기 쉬운 곳에 두기


아이마다 다 개성이 다르니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재미없어 아이도 있지요. 책을 아이들 눈에 쉽게 띄는 곳에 둡니다. 집안에 서재를 보유한 경우도 있고 아이들 눈길이 닿는 곳에 둔 경우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만지기라고 하라'는 처칠가의 이야기입니다.


책과 친구가 되지 못하더라도, 서로 알고 지내는 것이 좋다. 책이 당신 삶의 내부로 침투해 들어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서로 알고 지내다는 표시의 눈인사마저 거부하면서 살지는 마라.

- 처칠 가 중에서


둘. 시사에 관심을 갖게 하기


명문가에서는 책 속의 세상에만 머물지 않고 아이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관심을 갖도록 지도했습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읽고 논쟁 거리가 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많지만 학교에서 다 가르쳐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어떤 것을 읽어야 할까요?"


"일간지를 읽으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단다. 어느 시점에 스포츠든 경제 뉴스든 관심 가는 분야가 생기기 마련이고, 더 많이 알수록 더 배우기를 원하게 될 것이다."


- 버핏 가 중에서


셋. 부모가 자녀의 독서 코치가 되라


이 책을 보면 명문가의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열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딸에게 계속해서 편지를 써서 딸의 성장과 함께 하려고 했던 네루의 일화는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케네디의 어머니인 로즈 여사도 아이들이 읽을 책 선정에도 무척 신경을 썼으며 가정교사를 고를 때도 정확한 문법을 가르칠 수 있고 시사와 상식이 풍부한 사람을 고르는 등 매우 깐깐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카네기는 다른 명문가의 자녀들과 달리 공교육을 거의 받지 못 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닌 게 그가 받은 정규 교육의 전부다. 대신 독서를 하며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 못지않게 지식과 교양을 갖추었다. 특히 삼촌이 스코틀랜드 역사와 민담 등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고, 어머니 마가렛은 카네기를 무릎에 앉혀놓고 스코틀랜드 노래를 들려주었다.


- 카네기 가 중에서


 

이 책은 자녀 교육법에 대한 설명보다는 10개 가문의 다양한 일화 중심으로 책이 구성이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위인 전기의 요약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 가지 일화 중 인상적인 것을 소개해본다면


조시 윗포드라는 한 미국인이 유명인에게 편지 쓰기를 해보라는 내용의 책을 읽고 워렌 버핏에게 편지를 써보았답니다. 자신은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지식보다는 지혜를 구하고자 한다. 한 가지의 지혜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압니다.


몇 주 뒤 버핏의 친필 엽서가 도착했는데 그 내용이 아래와 같았답니다.




위에서 간략하게 3가지로 추려서 소개했지만 이 책에는 가문마다의 교육법이 여러 가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0개 가문 출신의 인물들뿐 아니라 그 외의 다른 유명인들의 독서에 관련된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는 '자식 농사'라는 말이 참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봄, 여름에 농사를 열심히 지어야 가을에 추수할 것이 있듯이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정성과 관심이 있어야 자녀가 잘 자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을 보니 명문가는 분위기부터 남다르게 자녀교육에 정성스럽다라는 걸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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