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겨자씨에게 하늘 나라를 묻다 - 예수님의 비유에서 삶의 답을 찾다
전원 지음 / 생활성서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활성서사 특별서평단에 선정이 되서 이 책을 읽고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겨자씨에게 하늘 나라를 묻다>는 서울대교구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의 복음 속 비유 에세이입니다.

작년 월간 '생활성서'에 연재되었던 신부님의 글을 책으로 엮어 서품 25주년 선물이 되게 해 주셨다고 합니다.

(올해 7월 5일이 신부님의 사제 서품 25주년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쓰신 전원 신부님께서는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일상의 아주 작은 것에서도 소중한 의미를 깨닫고 삶 속에서 하늘 나라의 기쁨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놀라울 정도로 당시 사람들 생활의 모든 이야기를 비유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온갖 부류의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관찰하시고 그 속에서 삶의 신비를 일깨워주십니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에는 여러가지 비유가 나오는데 각 비유마다 우리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예화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체 내용을 다 다룰 수가 없어서 일부를 언급하려고 합니다.


열 처녀의 비유

 

그리움, 기다림의 의미


 

예수님의 '열 처녀의 비유'는 '기다림'의 의미를 전해줍니다.

이 '기다림'의 의미와 가장 맞닿아 있는 주제는 '대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림이란 '도착'을 뜻하는 라틴어 Adventus에서 온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을 가지고 아기 예수님의 탄생과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열 처녀의 비유에서 신랑을 기다리는 처녀들이 나오는데 '슬기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의 모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참되게 알고 기다리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구분합니다.

그분의 다시 오심을 굳게 믿고 희망을 잃지 않는 충실한 신자들과, 그렇지 못하고 절망하는 신자들을 비교하며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을 챙겨서 신랑을 맞으러 나가 혼인 잔치에 참여하지만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불을 밝힐 기름을 준비하지 못해 불을 밝힐 수가 없었고 하늘 나라 잔치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기름을 빌려 달라고 하지만 슬기로운 처녀들은 기름을 나눠주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등에 담긴 기름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빌릴 수도 빌려줄 수도 없는 어떤 것임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등불에 불을 밝힐 '기름'이란 바로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즉, 정의, 평화, 용서, 선행, 배려 등 각 사람이 가진 삶의 성숙은 나누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1요한 4,7~8


하느님의 사랑은 지워지지 않고 우리의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그분의 사랑이 우리의 간절한 그리움이 되어 삶 속에서 불을 밝힐 때까지 우리의 기다림은 계속될 것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

 

빛으로 깨어나는 세상


이 책을 쓰신 전원 신부님께서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때가 미사를 봉헌한 후 쏟아져 나오는 신자들과 마주할 때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 만나 친교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본당에 있으면서 더 깊이 느끼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이러한 친교의 기쁨이 한동안 사라졌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전례에 참석하고 악수도 하지 못하다가 미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인간관계를 단절시켜 우울하고외로운 사회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에게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온 세상에 확산이 되는 것을 보면서, 창세기의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죄가 세상에 들어와 온 인류에게 영향을 미쳐 죽음을 안기게 된 성경 말씀이 떠올랐다고 하셨습니다.

악惡도 바이러스처럼 사람에게 간염되어 빠르게 전파되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악마의)유혹은 처음에 가볍게 시작하지만 자라납니다.

점점 커집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전염시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고 집단으로 확산됩니다.

마지막으로, 영혼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자신을 정당화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인간의 죄악은 또 다른 악을 낳으면서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 마침내는 악이 정당화되고 어둠과 죽음의 세력이 세상을 지배하게 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에도 소통이 잘 되지 않는 폐쇄적인 국가(사회)체제, 은밀하고 폐쇄적인 유사 종교, 폐쇄된 공간에서 확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악도, 소통이 잘되는 투명하고 열린 사회에서는 힘을 잃지만 은밀하고 폐쇄적이며 어두운 곳에서는 활개를 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 스스로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빛의 의미를 당신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 드러내십니다.

빛은 생명, 행복, 구원, 평화, 하느님의 현존 등의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어둠과 죽음의 세상에 빛과 생명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소금은 다양한 용도를 지니고 있고 사물을 정화하고, 부패를 막으며, 불변하는 힘이 있다고 여겨져 구약에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 계약의 영속성과 희생의 상징으로 항상 사용되었습니다.

신약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라고 소금을 비유로 사용하십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신과 영혼을 파괴하는 사회의 어둠의 행실들입니다.

반대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빛의 원천은 주님이시기에 우리가 주님 빛을 받아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고, 진리와 정의와 평화의 길로 사람들을 인도해 나간다면 세상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깨어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미사가 지금은 재개가 되었지만 중단된 기간동안 신부님께서 혼자 미사를 봉헌하시면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으셨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만나 손을 맞잡고 흔들며 기쁨을 나누는 일상이 또한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새삼 느끼셨고 그리우셨다고 합니다. 이는 신부님들 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신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지만,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미래에 닥칠지 모를 더 치명적이고 감염력 높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 큰 공부를 시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세상에 만연한 악의 현실을 들추어내어 보게 하면서 우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신앙인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칩니다. 어둠이 결코 빛을 이겨 본 적이 없습니다(요한 1,5 참조).


 

 

예수님의 비유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씀이지만, 묵상을 하면 할 수록 그 속에 숨겨진 보물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에 제시된 성경 말씀과 비유, 그리고 예화들을 통해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현실 속에 담긴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재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더욱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하느님 말씀과 더 친숙해지고 어떻게 사는 것이 하느님 뜻에 일치하는 삶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실행에 옮기는 시간이 되길 소망하며 서평을 마무리 합니다.

* 생활성서사에서 도서를 제공을 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 마더 테레사에서 세인트 테레사로, 성인聖人 추대 기념 묵상집
마더 데레사 지음, 앤서니 스턴 엮음, 이해인 옮김 / 판미동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더 테레사로 알려져 있는 성녀 테레사는 2016년 9월 4일 성인(SAINT)으로 시성이 되셨습니다. 2003년 10월 성인 전 단계인 복자가 되신지 13년 만에 성인품에 오르셨습니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엮은이 앤서니 스턴 (ANTHONY STERN)

의학박사. 하버드 대학교와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졸업했다.

지역사회 정신과 의사로서 다양한 환경에서 일했고, 현재 웨스턴 유나이티드의 생활 공동체인 할렘 노숙자 보호소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세라 로런스 칼리지, 미국 자연사 박물관, 세계정신의학 협회 등 다양한 곳에서 종교와 심리학에 관한 글을 쓰고 발표했다.


이 책은 1999년 초판을 찍었는데 어느새 50쇄 이상을 찍었다고 하네요.

꾸준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책입니다.

판미동 출판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해서 지원을 했는데 선정이 되서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덕분에 다시 읽게 되서 기쁘고 감사하네요.

이해인 수녀님께서 번역을 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개정판 추천사를 쓰셨습니다.




모든 것은 다 기도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기도에 대해서 늘 많은 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도할 줄은 모릅니다.

기도에 대해서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올바른 자세로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기도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스스로 기도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침묵입니다.

고요함 속에서, 침묵 속에서 현존하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보세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그리고 불안함 가운데에서는 결코 그분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외적 침묵을 유지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생생한 침묵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거룩하고 소중한 시간을 찾아내고 기대하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아 듣고

그분의 뜻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그리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를 더 많이 할 수록 기도가 쉬워지고,

기도가 쉬워지면 기도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일하는 동안에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향해 아주 조금만 마음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하느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지금 저에겐 당신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단순한 고백도 훌륭한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침묵은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다른 이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겐 침묵이 필요합니다.

<침묵 안에서 마무리하기>

침묵은 아름다운 기도의 열매입니다.

본문 153쪽

입술의 침묵,

마음의 침묵,

눈의 침묵,

귀의 침묵,

정신의 침묵,

우리는 이 다섯 가지 침묵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은 침묵의 좋은 친구이십니다.

그분의 언어는 침묵입니다.

본문 157쪽

고요하라.

그러면 그대는 내가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당신이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보완할 수 있음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당신의 영혼이 하느님으로 가득 차게 된다면

모든 일들을 전심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 164쪽

진정 하느님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다 잘됩니다.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기도를 사랑하고,

기도를 잘할 때

이것은 더욱 가능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하느님의 놀라운 힘,

그 에너지를 우리의 것으로 삼읍시다.

본문 170쪽

그분의 생각에 우리의 생각을 일치시키고,

그분의 기도에 우리의 기도를 일치시키고,

그분의 행위에 우리의 행위를 일치시키고,

그분의 생명에 우리의 생명을 일치시킵시다.

일치는 기도와 겸손과 사랑의 열매입니다.

우리가 하는 애덕의 일은

하느님 안에서 흘러나오는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께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면 있을수록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본문 197쪽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면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룩함이란 어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그리고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배운다면

거룩해지는 것도 배울 수 있습니다.

본문 189쪽

주님께 대한 우리의 순명은 큰일뿐 아니라 아주 사소한 일들을 통해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순히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본문 190쪽

네. 주님 당신께서 제게 주시는 것은

무엇이나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드릴 만한 것이면 무엇이나 다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거룩함에 이르는 단순한 방법입니다.

거룩하게 되십시오.

우리 모두는 거룩하게 될 능력이 있으며

그 비결은 기도입니다.

본문 193쪽

우리는 모두 거룩한 사람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성녀 테레사가 수행했던 도시 주변과 인생의 주변에서 일어난 사명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사명은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더 가난한 사람들에게 하느님이 가까이 계심을 계속해서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봉사하는 모든 사람과 세상에 수도자로서의 테레사를 건네고자 합니다.

성녀 테레사가 여러분이 추구하는 성덕의 모범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자비의 지칠 줄 모르는 봉사자는 우리가 행하는 행동의 유일한 기준은 조건 없는 사랑임을, 그 사랑은 그 어떤 이념과 고리로부터도 자유로운 사랑임을 보다 더 잘 깨닫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 사랑은 언어와 문화, 종족이나 종교의 구분 없이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성녀 테레사는 "저는 그들의 언어를 구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미소지을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을 사랑스럽게 반복했습니다.

우리도 그분의 미소를 우리의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특별히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기로 합시다.

이렇게 우리는 이해와 자비를 바라는 인류의 모두에게 희망과 기쁨의 지평을 펼칠 것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2016년 9월 4일 성녀 테레사 시성식 강론 중에서...)


이 책의 제목은 마더 테레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성녀 테레사

성녀 테레사의 기도는 놀라운 신앙의 초석이였습니다.

우리도 각자의 기도 안에서 함께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성녀 테레사는 '영적 메마름'을 경험하셨습니다.

하지만 고통 중에서도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된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 또한 영적인 훈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불신과 의심을 믿음과 신뢰로 승화시킬 수 있길 청합니다.

성녀 테레사께서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이것이 서로를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이니까요."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애덕을 실천한다면 그분께 좀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주님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고 기도하는 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판미동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욥기의 희망 수업 - 포기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축복
암브로지오 스쁘레아피꼬 지음, 박요한 옮김 / 생활성서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활성서사 신간 도서 『욥기의 희망 수업』 특별 서평단에 지원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선정이 되서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서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제는 입니다.

이 책을 쓰신 암브로지오 스쁘레아피꼬 주교님은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고 성서대학 교수,

우르비노 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역임한 후 2008년 프로시노네-베롤리-페렌티노 주교로 서품되셨습니다.

옮긴이 박요한 영식 신부님은 서울대교구 사제로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고,

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총장, 우르바노 대학교 초빙 교수를 역임했으며, 교황청 성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욥은 하느님이 자기에게 나타나시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고통에 대한 답을 주시리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의 인물입니다.


욥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욥은 결국 하느님을 만나뵙습니다.

욥은 항의를 마치면서 하느님께서 자신을 버리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자기와 함께 계셨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고통받는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않고, 결코 고통의 원인이 아니십니다.

욥은 자신의 모든 고통 곁에 계셨던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하느님께서는 결국 나타나셔서 욥의 의문을 해결해 주십니다.

하느님을 만나뵙고자 하는 욥의 바람이 마침내 이뤄지게 됩니다.


욥은 재산을 잃고 자식들도 잃게 되지만 하느님을 저주하지 않고 자신을 친 악의 원인을 하느님께로 돌리지 않습니다.

"고통을 받고 재산을 모두 잃어도 사람은 하느님께 충실하게 머물 수 있다."라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기를 계속 읽다보면 욥은 자신을 친 악에 대해 불의의 하느님을 고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욥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정당함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친구들은 이에 반박을 합니다.

여기에서 생각해 볼 점은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의 부르짖음을 듣고 옆에서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입니다.

고통과 시련 중에서 진정으로 위해주고 함께 해 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위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을 비난하고 욥의 고통의 원인이 욥에게 있다고 이야길 하는데 그걸 들으면서 욥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고통받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입니다.

좋은 뜻으로 충만한 친구들은 욥에게로 다가가지만 고통 중에 있는 욥은 악에 굴복하지 않도록 하느님께 다가가 그분께 기도하기를 중단하지 않습니다.

이때, 욥의 친구들은 반론을 제기할 뿐 욥이 울부짖는 그 말의 의미에는 귀를 기울일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을 진심으로 위로할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욥은 모든 것을 잃은 고통 중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굳건하게 간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욥의 모습을 보면서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욥은 고통 중에서 침묵하시고 희망을 주시지 않는 하느님을 비난하지만 마침내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욥이 지닌 믿음의 힘에 대해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욥은 믿음으로 인해 절망에 떨어지지 않고, 친구들에게 속지 않으며, 하느님과 더불어 하느님이 나타나시도록 계속해서 그분을 찾고

그분이 나타나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욥은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오만한 사람이 아니라 단지 그는 하느님을 개인적으로 만나기만을 염원하며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행위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어합니다.

욥은 세상과 권력자들의 불의에 항거하는 예언자들의 부르짖음을 대표하며, 고통과 죽음의 선고를 받고 하느님의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의 투쟁을 묘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욥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의 위대함을 주장하지 않고 다만 자신의 삶에 떨어진 많은 불행에 대한 답을 하느님께 청합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의 몰이해 때문에 낙담하지 않고 자신의 믿음의 시험대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에 관해 성찰하도록

친구를 초대하면서 비꼬아 대답을 합니다.

이어서 욥은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칭송하고, 하느님의 창조에 대해서, 그리고 피조문과 악의 힘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에 대해 언급합니다.

하지만 욥은 계속 침묵하시는 하느님의 침묵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고통 속에서 기도하며 하느님을 찾을 때, 하느님께서 멀리 계신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일 수록 더 기도하며 하느님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욥은 자신의 고통이 하느님으로부터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의문시하지 않지만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에 고통이 생겼다는 것을 의문시합니다.

 

욥의 이러한 태도는 고통받는 사람의 삶이 곧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같다고 여길 때 비로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요청을 뿌리쳐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은 욥이나 친구들에게 직접 대답하지 않으셨지만 하느님은 거기에 계셨으며 욥의 고통 밖에 멀리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은 욥에게 대답을 촉구하십니다.

"하느님을 비난하는 자는 응답하여라."(욥 40,2)

이에 욥은 자신이 말을 너무 많이 했음을 인정합니다.

 

우리는 특히 어려운 순간에 하느님께 자신의 문제들을 마구 쏟아 내며 많은 말을 하면서 정작 하느님께는 대답할 시간조차 드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기도 역시 때로는 독백으로 끝날 위험이 있습니다.

필요나 고통에서 생겨나는 우리의 기도를 주님이 듣지 않으시다는 것이 아니라,

기도한다는 것은 주님과의 친교에 들어간다는 것이며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기도는 듣고 대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는 독백이 될 수가 없습니다.


또한 기도는 침묵을 필요로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허한 마음이 요구가 되지만, 자신의 생명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악 앞에서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이 도와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235~237쪽)

기도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해 주시는지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침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기 때문에 욥의 친구들을 벌하지 않으시고 욥은 자신의 친구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하느님께서 친구들을 위한 욥의 기도를 지적하시는 것은 감동적이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욥이 제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드리자, 주님께서는 그의 운명을 되돌리셨다."(욥 42,10)

기도는 하느님은 물론 (심지어 적대감을 드러냈을 때까지도 포함한) 이웃과의 예기치 않은 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 251~252쪽)


 

욥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 친구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십니다. 욥의 친구들을 단죄하지 않으십니다.

기도는 화해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특히 주님과의 관계에서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욥은 자신이 이 신비의 주인이 아니며 하느님만이 그 신비를 일으키시고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이 때문에 욥은 마침내 드러나는 하느님의 말씀과 현존을 받아들이게 되고, 고통과 시험 중에도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욥이 원래대로 되돌아가게 된 것은, 하느님께 끊임없이 호소하며 주님의 자비로운 현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내리는 입니다.

 

이 책은 포기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축복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고통 중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을 찾고 기도하는 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그의 불행을 보고 욥을 비난하지만 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 하느님께서는 욥과 그의 친구들에게 나타나셔서 자비하심을 드러내십니다.

욥은 결국 그토록 바랐던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축복을 받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항상 행복하고 즐거울 수만 없고 때로운 시련과 고통으로 고난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하느님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고 절망스러운 상황일지라도 주님께서는 항상 함께 해 주시고 희망을 보여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고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을 제공해 주시고 서평을 쓸 기회를 주신 생활성서사 관계자께도 감사드립니다.

 

#욥기의희망수업 #욥 #욥기 #희망 #생활성서사

#신간도서 #서평 #성경 #인물 #하느님 #사랑 #자비

#주님 #주님과함께 #천주교 #가톨릭 #Catholic #추천도서

#좋은책 #서평단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인터넷서점

#암브로지오스쁘레아피꼬 #박요한영식옮김 #축복

#하느님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