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의 희망 수업 - 포기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축복
암브로지오 스쁘레아피꼬 지음, 박요한 옮김 / 생활성서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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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활성서사 신간 도서 『욥기의 희망 수업』 특별 서평단에 지원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선정이 되서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서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제는 입니다.

이 책을 쓰신 암브로지오 스쁘레아피꼬 주교님은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고 성서대학 교수,

우르비노 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역임한 후 2008년 프로시노네-베롤리-페렌티노 주교로 서품되셨습니다.

옮긴이 박요한 영식 신부님은 서울대교구 사제로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고,

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총장, 우르바노 대학교 초빙 교수를 역임했으며, 교황청 성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욥은 하느님이 자기에게 나타나시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고통에 대한 답을 주시리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의 인물입니다.


욥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욥은 결국 하느님을 만나뵙습니다.

욥은 항의를 마치면서 하느님께서 자신을 버리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자기와 함께 계셨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고통받는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않고, 결코 고통의 원인이 아니십니다.

욥은 자신의 모든 고통 곁에 계셨던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하느님께서는 결국 나타나셔서 욥의 의문을 해결해 주십니다.

하느님을 만나뵙고자 하는 욥의 바람이 마침내 이뤄지게 됩니다.


욥은 재산을 잃고 자식들도 잃게 되지만 하느님을 저주하지 않고 자신을 친 악의 원인을 하느님께로 돌리지 않습니다.

"고통을 받고 재산을 모두 잃어도 사람은 하느님께 충실하게 머물 수 있다."라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기를 계속 읽다보면 욥은 자신을 친 악에 대해 불의의 하느님을 고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욥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정당함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친구들은 이에 반박을 합니다.

여기에서 생각해 볼 점은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의 부르짖음을 듣고 옆에서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입니다.

고통과 시련 중에서 진정으로 위해주고 함께 해 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위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을 비난하고 욥의 고통의 원인이 욥에게 있다고 이야길 하는데 그걸 들으면서 욥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고통받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입니다.

좋은 뜻으로 충만한 친구들은 욥에게로 다가가지만 고통 중에 있는 욥은 악에 굴복하지 않도록 하느님께 다가가 그분께 기도하기를 중단하지 않습니다.

이때, 욥의 친구들은 반론을 제기할 뿐 욥이 울부짖는 그 말의 의미에는 귀를 기울일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을 진심으로 위로할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욥은 모든 것을 잃은 고통 중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굳건하게 간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욥의 모습을 보면서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욥은 고통 중에서 침묵하시고 희망을 주시지 않는 하느님을 비난하지만 마침내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욥이 지닌 믿음의 힘에 대해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욥은 믿음으로 인해 절망에 떨어지지 않고, 친구들에게 속지 않으며, 하느님과 더불어 하느님이 나타나시도록 계속해서 그분을 찾고

그분이 나타나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욥은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오만한 사람이 아니라 단지 그는 하느님을 개인적으로 만나기만을 염원하며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행위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어합니다.

욥은 세상과 권력자들의 불의에 항거하는 예언자들의 부르짖음을 대표하며, 고통과 죽음의 선고를 받고 하느님의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의 투쟁을 묘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욥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의 위대함을 주장하지 않고 다만 자신의 삶에 떨어진 많은 불행에 대한 답을 하느님께 청합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의 몰이해 때문에 낙담하지 않고 자신의 믿음의 시험대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에 관해 성찰하도록

친구를 초대하면서 비꼬아 대답을 합니다.

이어서 욥은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칭송하고, 하느님의 창조에 대해서, 그리고 피조문과 악의 힘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에 대해 언급합니다.

하지만 욥은 계속 침묵하시는 하느님의 침묵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고통 속에서 기도하며 하느님을 찾을 때, 하느님께서 멀리 계신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일 수록 더 기도하며 하느님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욥은 자신의 고통이 하느님으로부터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의문시하지 않지만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에 고통이 생겼다는 것을 의문시합니다.

 

욥의 이러한 태도는 고통받는 사람의 삶이 곧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같다고 여길 때 비로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요청을 뿌리쳐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은 욥이나 친구들에게 직접 대답하지 않으셨지만 하느님은 거기에 계셨으며 욥의 고통 밖에 멀리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은 욥에게 대답을 촉구하십니다.

"하느님을 비난하는 자는 응답하여라."(욥 40,2)

이에 욥은 자신이 말을 너무 많이 했음을 인정합니다.

 

우리는 특히 어려운 순간에 하느님께 자신의 문제들을 마구 쏟아 내며 많은 말을 하면서 정작 하느님께는 대답할 시간조차 드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기도 역시 때로는 독백으로 끝날 위험이 있습니다.

필요나 고통에서 생겨나는 우리의 기도를 주님이 듣지 않으시다는 것이 아니라,

기도한다는 것은 주님과의 친교에 들어간다는 것이며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기도는 듣고 대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는 독백이 될 수가 없습니다.


또한 기도는 침묵을 필요로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허한 마음이 요구가 되지만, 자신의 생명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악 앞에서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이 도와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235~237쪽)

기도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해 주시는지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침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기 때문에 욥의 친구들을 벌하지 않으시고 욥은 자신의 친구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하느님께서 친구들을 위한 욥의 기도를 지적하시는 것은 감동적이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욥이 제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드리자, 주님께서는 그의 운명을 되돌리셨다."(욥 42,10)

기도는 하느님은 물론 (심지어 적대감을 드러냈을 때까지도 포함한) 이웃과의 예기치 않은 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 251~252쪽)


 

욥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 친구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십니다. 욥의 친구들을 단죄하지 않으십니다.

기도는 화해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특히 주님과의 관계에서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욥은 자신이 이 신비의 주인이 아니며 하느님만이 그 신비를 일으키시고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이 때문에 욥은 마침내 드러나는 하느님의 말씀과 현존을 받아들이게 되고, 고통과 시험 중에도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욥이 원래대로 되돌아가게 된 것은, 하느님께 끊임없이 호소하며 주님의 자비로운 현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내리는 입니다.

 

이 책은 포기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축복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고통 중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을 찾고 기도하는 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그의 불행을 보고 욥을 비난하지만 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 하느님께서는 욥과 그의 친구들에게 나타나셔서 자비하심을 드러내십니다.

욥은 결국 그토록 바랐던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축복을 받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항상 행복하고 즐거울 수만 없고 때로운 시련과 고통으로 고난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하느님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고 절망스러운 상황일지라도 주님께서는 항상 함께 해 주시고 희망을 보여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고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을 제공해 주시고 서평을 쓸 기회를 주신 생활성서사 관계자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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