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를 구속하는 열 가지 판결 커뮤니케이션 이해총서
이승선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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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를 구속하는 판결은 법원에서만 이루어 지는 게 아닙니다.. 법원까지 가는 건 오히려 극히 일부분이죠. 일상 생활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표현의 자유 구속에 대한 일들은 열의 열 그 열을 곱하는 수가 넘을 겁니다.

며칠 전 알라딘의 멤버쉽이나 리뷰쓰기 같이 별 중요치 않는 메일이 매번 새벽 2시가 되면 온다는 글과 알라딘에서 요즘 중고도서의 상태에 대한 설명이 실제와는 다르며 가격 상승만 되었다는 글을 제 북풀에 올렸는 데, 아무런 설명없이 안보이더니 이젠 아예 삭제되어 있네요.
아니 무슨 5공시절 표현의 자유를 찬탈하는 것도 아니고, 이 무슨 21세기에 검열이라니,,,,

표현의 자유는 책에서만 배우고,
책에서만이라도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는 데,
˝책 더미˝ 속에서도 불가능을 보네요.
책을 판매하는 곳에서,
자기네들에게 불리할 것 같은 쓴소리에 대한,
이런 쓸데없는 검열이라니요,,,

오늘도 새벽 2시 7분에
플레티넘 멤버쉽 자격이 연장되었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책을 구매할 때마다 그 자격이 연장되는 가 봅니다. 그렇다보니 일주일에 몇번씩 새벽마다 옵니다. 상담 업무도 업무시간에만 전화 받고, 어떤 일이든 업무시간에만 업무를 보는 게 옳은 일임에도 고객들에게는 새벽에도 상관없이 메일을 보내네요.  주문확인 메일은 예측 가능한 메일이니 그렇다 치고, 북풀 알림은 엡을 사용 안하면 그만이니 그렇다 쳐도,,,  멤버쉽 연장 메일과 다 읽은 책 리뷰 쓰라는 메일 등등의 메일은 왜 항상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오는 건지..... 

시스템 문제라면 그 시스템을 ˝보내는 사람˝이 바꾸는 게 맞습니다.
받는 사람에게 알림을 새로 설정하라 마라 하는 게 아니라,,,,

받는 사람은 자신에게 맞게 알림을 설정해 두고 있는 데,

자기네들이 새벽에 보내면서 받는 제게 설정을 바꾸라더군요.

작은 일인 거 같지만, 작은 일이 아닙니다.
새벽시간에는 악덕 사채업자들도 전화해대는 게 불법입니다.

우리 시스템이 그렇니, 받는 네가 설정을 바꾸라고 말할 수 없는 겁니다.

(집을 방문하려는 사람이 집 주인의 시간에 맞춰야 하는 것처럼요,,,

새벽이든 언제든 자기네가 편한 시간에 들이 닥치면서,

 "우리는 이러니 네가 피해서 가라"가 아니라...)

그리고 쓴소리를 바탕으로 더 발전해 나가지는 못할 망정, 그 쓴소리를 검열하여 삭제하고 안보이게 만들어 버리는,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표현의 자유를 책 속에서나 배우는 나라에 살고, 책 속에서나 찾을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지만, ˝마땅히 가져야 할 자유˝임에도, 책을 판매하는 곳에서도 누리지 못하고 있네요.

 

책을 통해서 배우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책 속에 있는 "길을, 답을" 배우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책을 읽죠.

그런 책을 판매하는 곳에서.... 이러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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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03 1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카 TV가 일부 BJ 활동을 제한하는 바람에 망테크 타고 있는 중입니다. 알라딘이 `알프리카` 소리 안 듣도록 해명 조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