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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지음 / 길찾기 / 2004년 4월
평점 :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주인공은 어쩌다 대한민국에 정착한 이방인 둘리.
그는 더이상 아기공룡이 아니다..
나이들어 어른이 된 그는 주민등록을 하지 않아, 불법체류자가 되어버렸고,
일하던 중 프레스기계에 끼어 손가락을 잘림으로써 더이상 마법도 사용하지 못한다.
고길동은 도우너의 사기로 한국인에게만 있다는 심리적 육체병 홧병으로 죽었고,
그 복수심에 철수는 또치와 도우너를 팔아 넘긴다. 매일 사고치는 희동이..
그런 현실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둘리,
그를 위해서 이제는 자신을 돌보라는 마이콜..
참 안타까운 현실을 둘리에 접목해서 보여주고 있다.
"생태습지보고서"와 "100도C"와 함께 어두운 우리 현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습지 가득한 곳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는,
언제나 우리는 99도라고 믿으며, 곧 100도가 되어, 끓기를 기다리는 따뜻한 희망이 깔려있다.
지금은 99도다 그렇게 믿는다.
그래야 아깝지 않다 곧 100도가 되어 끓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