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죽이기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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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호러 소설.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는 재미를 선사한다. 다만 말투가 약간 일본 특유 또는 일본번역 특유의 거부감을 일으키고 또 잔혹한 묘사가 많아서 초반에 읽기가 매우 힘들수도 있다. 그 부분을 잘 뛰어넘으면 나름대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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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트라 - 마이 웨이, 내 방식대로 현대 예술의 거장
앤서니 서머스.로빈 스완 지음, 서정협.정은미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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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프랭크 시나트라를 알게 된 것은 EBS에서 방영되는 고전 명작 영화 다시 보기 프로그램의 [탈주 특급] 영화에서였다.

연기력도 좋았고 멋있는 역할이라 멋있는 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킬 빌의 주제곡인 [bang bang]을 부른 낸시 시나트라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되고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가수이자 배우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인기 스타로 살았던 1930~50년대의 아이콘 프랭크 시나트라의 평전이다. 그의 일생을 통해 당시 미국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주로 어두운 면을 알게 되었지만)

싸움, 성깔, 허풍은 프랭크 시나트라에 대한 평판에 평생 해를 끼치게 되는 특별한 요소다.

55p

[fly me to the moon], [my way] 같은 서정적인 곡들을 많이 불렀던 것과는 달리 참 파란만장하고 거친 삶을 살았다는 느낌이 든다.

책 초반에서 프랭크 시나트라의 조부의 출신에 대해 장황하게 다루며 마피아와의 연관성 설명할 때는 왜 그렇게 자세히 설명하는지 어리둥절했는데, 그의 삶을 읽어나갈수록 빛과 어둠의 삶을 모두 살았던 모순적인 그의 모습에 대한 서술을 읽고 납득할 수 있었다.

그는 인종 차별이 여전히 심했던 때에 인종 평등을 옹호한 사람이었다.

75p

부모님이 정착 초기에 가난한 호보컨 출신이었다는 것과 이탈리아 이민자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은 어린 시절을 가 시나트라는 인종 평등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진보적인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밝은 면은 그가 지닌 어두운 모습과 더욱 대조되면서 그에 대한 혼란만을 가중한다. 그는 두 가지 부문에서 특히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1. 시나트라와 마피아와의 연계성과 폭력적인 성향

2. 시나트라의 여성편력

이 그것이다.

1940년 9월 1일에 리치가 거리에서 두 남자에게 얻어맞아서 얼굴에 상해를 입었는데, 폭행범들은 리치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 그들이 가한 폭행은 "냉정할 정도로 효과적이고 전문적이었다"

리치는 시나트라에게 이 폭력의 배후에 있었느냐고 물었다. 시나트라는 머뭇거리더니 호보컨 남자 두 명에게 부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고백을 듣고도 두 사람은 나중에 화해했다. 리치가 자신이 이끄는 밴드를 조직하고 싶어 하자 시나트라는 그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었다. 아주 나중에는 두 사람이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고, 리치가 심각하게 아플 때 시나트라가 도와주기도 했다. 이런 관계는 시나트라가 성격을 어떻게 극단적으로 표출하는지를(폭력적인 보복과 지나친 배려) 요약해서 보여 준다. 토미 도시가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cage) 안으로 손을 넣으면 안 된다."

158p

솔직히 그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었을지 궁금하다. 마피아와 시나트라가 서로에게 충실했으리라 짐작되기는 하지만, 마피아가 시나트라를 진정한 우정의 대상으로 여겼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당시 미국의 연예계, 주류(alcohol) 그리고 마피아의 유착관계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버닝 썬] 게이트만큼이나 복잡하고 끈끈하게 얽혀있었다.

시나트라는 마피아의 '덕분'에 스타가 되었고 또 그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그들과의 관계가 언론에 드러나는 바람에 연예인으로서의 생명이 거의 끝장날 뻔하기도 했다.

이 책에 따르면 영화 [대부]에 등장하는 '조니 폰테인'의 모델이 프랭크 시나트라였다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원작인 책으로 [대부]를 읽었던 나도 그 추측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대부분의 일생 동안 정말 그가 하고 싶은 대로 "my way"로 살았다. 하지만 나에게 프랭크 시나트라는 별로 행복해 보이진 않는다. 무절제한 삶을 사는 사람은 행복이 아닌 쾌락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랭크 시나트라에 대해서 나는,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과 기회가 많았음에도 스스로의 손으로 모든 걸 망쳐버린 불쌍한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걸 자업자득이라고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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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특별 무료공개] 장미와 찔레 2
조동성.김성민 지음 / IWELL(아이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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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좋은 책을 무료로 볼 수 있다니 정말 감동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웰콘텐츠 출판사의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생겨서 쭉 훑어봤는데 다른 책들도 재밌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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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의
세스 고딘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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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의 신작!

당신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지 자문하는 순간 모두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진다.

...

따라서 특정한 사람들을 바꿔야 한다. 또는 특정한 집단을 바꿔야 한다.

...

이 책에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룰 것이다.

55

[마케팅이다]에서는 마케팅 대상 설정부터 시작해 그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을 차례대로 풀어나간다.

지금 당신이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따지는가?

204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섬김'이라는 개념도 흥미로웠다. 마케팅은 단순히 물건/서비스 등을 팔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섬김'으로 마케팅의 개념을 확장한다.

내가 보기에 마케터와 소비자가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궁극적 결과에 만족할 때 비로소 마케팅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356

고객을 단순히 물건을 팔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더 나은 변화를 일으켜라. 물론 당신이 마케팅하는 것이 실질적인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이면에 좋은 전략이 없으며, 당신이 만든 것이니 고수해야 한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얼마든지 사로잡힐 수 있다.

떨쳐내라. 새로 시작하라.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것을 만들어라.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것을 마케팅하라.

...

기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당신이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가 문제임을 깨달아라.

361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한 SNS 홍보가 넘쳐나게 된지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SNS 마케팅에 진심이나 메세지가 담겨지지 않은 일방적인 소통이라면, '진짜' 지름길인지 재고해 보야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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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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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4차 산업혁명뿐만 아니라 그 전후의 시대를 비교해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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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는 실업이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생활에 스며들면 AI와 같은 신기술이 도입되면 일자리가 더 적어지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인류가 급격한 변화를 겪을 때마다 우리는 늘 같은 경험을 해왔습니다. 특히 산업혁명의 시대마다 기존 산업들이 엄청나게 반발했던 것은 지나온 역사에 잘 적혀 있습니다. 영국에서 일어난 러다이트운동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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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엄청난 혼란의 와중에도 인류는 결국 혁신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이 인류 진화의 방향이었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문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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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처럼 변화가 한 번 시작되면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변화가 항상 나쁜 점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포노 사피엔스]에서는 바로 이 변화가 가져올 좋은 점들과 그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될지에 대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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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은 신기술에 대해 조금 보수적인 편이다.

우리 사회에서 우버는 여전히 불법입니다. 우리 벤처인 풀러스, 카카오 카풀서비스 등 기존 법을 준수하며 어떻게든 도전해보려던 벤처기업들의 도전은 모두 좌절되었습니다. 대규모 자본과 기술로 택시회사를 운영해 영세한 기존 택시사업자들을 망하게 하는 건 비도덕적이라는 주장도 사실 일리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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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버에 의한 택시산업의 파괴가, 포노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인류의 자발적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과연 얼마나 오래 막아낼 수 있을까요? 우버의 성장이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라면, 이 모든 걸 규제로 막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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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한국은 많은 양의 자본과 노동의 투입으로 경제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이제는 이 두 요소만으로는 성장을 계속하기가 어렵다. 지금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발전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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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에서는 신기술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다룬다. 부작용만 바라봐서도 좋은 점만 바라봐서도 안 되고, 둘을 비교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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