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도감 Move 우주 움직이는 도감 Move
코단샤 편집부 엮음, 고정아 옮김, 와타나베 준이치 감수 / 루덴스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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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나는 달과 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으로

달나라에는 방아 찧는 토끼가 없다고 알게 되었지만 밤하늘은 내 상상력의 놀이터였다.

그러니만치 천문학 관련 책을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았다. 한참 사는데 정신없던

내게 밤하늘과 별의 존재는, 윤동주 선생의 '별헤는 밤' 정도로도 충분했으니 말이다.

그랬던 내가 이 책을 읽게된 것은 지금까지 막연히 생각했던 우주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도감을 통해서 보면 더 이해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에 읽은 책에 도감 이야기가 나왔다. 어린 아이의 지능계발이나 호기심을 키우기에

도감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도감은 사진이 많이 실린 책이니 설명만 써있는 것보다

훨씬 이해가 빠를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 별, 우주에 관심이 많은 내가

이해 하기에도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역시나 <움직이는 도감 MOVE 우주>는

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책은 태양계 /우주관측/항성의 모습/은하계와 은하/

우주론/ 우주개발의 순서로 구성되었다.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에서 제작한 만큼 책에 실린 사진도 다양하면서 생생했고

내용도 훌륭했다.일본에서 300만부가 팔려,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왜 달의 표면은 울퉁불퉁 한지' '일식과 월식''화성에는 무엇이 있을까?'

'별은 어디서 태어날까?' 같은 소제목은 내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에우로파' '가니메데' 같은 (목성의)위성의 사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보았다.

아,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책은 많구나 하고 생각한 순간이다. 에우로파의 사진만

보여준게 아니다. 에우로파의 내부에는 무엇이 있을지 (추측이지만) 설명했다.

2장 '우주관측'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별자리들이 계절에 따라 조금씩 위치가

다르게 나왔다.요즘은 스마트폰에 다운 받는 '별자리찾기'앱도 있다니

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것 같다. 육안으로 별자리 찾아보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우주를 관찰하는 천체 망원경도 다양하게 소개했다.

나는 천문대에 가서 천체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수천억 개의 별을 가진 하나의 은하가 이 우주에 1000억 개이상 있다는 사실.

나는 그 숫자에 저절로 압도된다. 태양계의 행성 지구, 그 지구의 한 귀퉁이에

존재하는 나. 진실로 내가 겸손해질 수 밖에 없는 순간이다.우주의 시작은

137억년전이란다.무의 상태에서 탄생한 우주라니 더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얼마전 신문에서 장차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이 책에서도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 <우주엘리베이터>에 대해 언급했다.

엘리베이터는 30인승 이라고 까지 나와 있다.장차 나도 우주엘리베이터를 타보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자주 바라보았지만 아득하게 느껴졌던

달과 별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건 이 책 덕분이다. 어른을 위한 우주 교양서로도

충분한 이 책을 자녀가 있는 분들께 우선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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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모리 에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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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에토는 와세다 대학을 졸업했고,아동 문학도 공부했다.그래서인지 아동 문학

작품으로 데뷔했다고 한다. 모리 에토는 다양한 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번에 그녀의 나오키상 수상작인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를 읽고 아주 따스한

 작가라는 느낌을 받았다.'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힘없는

 비닐시트와 같은 난민들의 목숨에 연민을 느낀 에드.그는 결국 난민소녀의 목숨을

구하고 죽는다. 모리 에토는 깊이있고 따스한 작품을 쓰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만난 책, '초승달'은 교육자 오시마 집안의 3대, 50 여년에 걸친 이야기다.

전쟁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초등학교 조무원으로 근무하던 고로는 조무원실에서

학습이 부진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자신의 적성을 깨닫게 된다.한편 군국주의 시대에

국민학교 교육을 받은 지아키는 문부성을 적대시 하게 된다.지아키는 딸 후키코를 통해

고로의 조무원실 수업 얘기를 알게 됐고, 직접 방문하여 고로에게 동반자가 되어 달라고

한다.고로는 당황했는데, 마침 학교에서 해직 당하게 되어 지아키와 결혼을 하고 함께

학원을 운영하게 된다. 부부는 학원 운영에서 자꾸만 의견 충돌을 하게 된다.

지아키의 어머니 요리코, 지아키. 지아키의 딸 후키코, 후키코의 아들 이치로에 이르기

까지 몇대에 걸쳐 학원을 운영하는 한 집안의 이야기는 바로 일본 사교육 현장의 역사

라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모리 에토는 생략할 건 과감히 생략하고, 문부성의 방침이나

고로와 지아키의 교육에 대한 견해등은 독자에게 잘 전달 되도록 풀어냈다.전쟁의 상처가 아물고 거품경제 시대를 거쳐 불황과 저출산 시대에 이르기까지 교육 쪽에서 바라 본,

부의 양극화도 잘 그려냈다.

책을 읽으면서 아주 여러번, 어쩜 이렇게 우리나라 얘기 같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우리나라 교육부도 언제 학생이나 학부모 생각을 해준 적이 있나 싶다. 오죽하면

 '조변석개' 라고 할까.어느 시대 어떤 부모든 자기 자식은,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래서 어려운 형편에도 교육을 시킨다.나는 무조건 학교나 학원에

보내는게 교육의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 선생님 보다 더 중요한 선생님은

 바로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도 아주 적절한 문장이 있어 옮기면서 글을 맺는다. 덧붙여 이 책은 학부모 들에게 우선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어떤 아이든 부모가 해야 할 일은 하나야.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는 걸

자기인생으로 가르쳐주는 것뿐 . 본문 P 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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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 캐롤 수녀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해야 할 것들>
캐롤 재코우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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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재미있는 일 10가지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외국 수녀님인데,

옮긴이는 공경희씨다. 오랫동안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가 외국 서적의 경우는 저자 이상으로 번역자가 중요하다. 공경희씨야

믿고 보는 번역자 중의 한사람이니 어쩌면 저자보다는 번역자를 믿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수녀님이 생각하는 재미있는 일이란 어떤 것일지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겼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원래 이글은 1987년 인디애나주 노트르담에 있는

세인트메리 대학에서 강연한 원고라고 했다.당시 그 학교의 학생처장이었던

저자는 청탁을 사양하려다가 일단 목록이나 한번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단다.

저자는 독자들도 목록을 만들어 보기를 권하였다. 그 경험 자체가 이 책을

읽는 것보다 수천 배 더 가치있을 것 이라면서 말이다.

소제목중에는 '통찰력을 키워라'와 같은 제목도 있는데 통찰력이 있으면

사는게 더 재미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통찰력이 없으면 뭐가 뭔지

모르고 살다가 결국엔 점점 바보처럼 멍청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통찰력을

통해 가장 멋진 나를 발견하는게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면 남들이 살라는대로

살다가 한심한 인생으로 전락하고 때로는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하고 만단다.

'도망칠 곳을 만들어라' 에서는 더 이상 안되겠다 싶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최대한 빨리 도망치자고 했다.살면서 멋진 도피처를 찾아내어 정성껏 가꾸어야

한다고 했다. 저자의 도피처는 독서와 글쓰기란다. 내 경우에도 독서가 가장

확실한 도피처다. 특히 요즘같은 동절기엔 더 그렇다.올해부터는 글쓰기도

특별히 추가하려고 하는데 잘 될런지는 모르겠다.

사람에 따라서는 원에, 페인트 칠, 연기, 집안일,요리, 건축 등이 도피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시간 죽이기, 빈둥대기, 아무 일도 하지 않기는 가장

효과적인 현실 도피 방법이라고 했다. 여기에 잠과 피정(가톨릭에서 칩거

하면서 기도하는 일), 운동을 더 추가했다.

현실도피의 어감이 좀 그렇긴 한데 살면서 나름의 도피처가 있으면 그만큼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육체적으로도 바람직 할 것이다.나는

벌써부터 잠과 운동에 신경쓰고 있으니 내 도피처는 충분하다고 해도 될까.

잠과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결국 재미있게 살기는

건강하지 않으면,희망사항으로 끝나는 얘기일 뿐이다.

책의 중간 쯤에서 저자는 '재미있는 사람을 찾는 네가지 방법'을 풀어냈다.

1. 다양한 그룹의 친구 만들기

2.내게 흥미를 주는 일찾기

3.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기

4.신중하게 편들기 였다

'한동안 혼자 살아라'라는 소제목에서 혼자 살기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풀어냈다.

이건 세계적으로 1 인가구가 늘어나기에 적절한 내용으로 생각됐다.

혼자 살게 되면 얻는 평온과 고요는 가장 근사한 선물이라고 했다.혼자 있을

때의 멋진 고독 덕분에, 그 삶에 신과 뮤즈가 거림낌 없이 접근한다고 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저자가 수녀님이라 영적건강에 대해 간접적으로

표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스트레스가 팍팍 쌓이는 상황을 감당할 비법을 찾는게 혼자 살기의 최대

난관이란다. 내게는 이문장이 수녀 생활도 만만치 않다는 말로 들렸다.한편

혼자 살면서 늘 허전하다면 사람들과 어울려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야

한단다. 타인을 돕는 봉사활동은 확실한 치유법이 된다고도 했다.

< '최고의 나' 목록만들기>,통찰력 키우기, 도피처 만들기만 실천해도 이책을

읽은 효과는 충분할 것이다.저자가 수녀님이다 보니 약간은 종교냄새가 난다.

그런데 요즘처럼 물질 만능 시대엔 오히려 영적 건강을 위해서도 이런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서점에 널린 여러 종류의 자기계발 책들과는

차별화되는 책이다. 영적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께 우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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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스도쿠 Special 2 (스프링) - 고급.고수 5가지 스도쿠 Special 1 (스프링)
브레이니 퍼즐 랩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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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는 두뇌 계발을 위한 최고의 숫자 퍼즐게임 이라고 한다. 이 게임은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개발한 '마술 사각형'이란 게임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본의 한 퍼즐회사가 1984년에 '스도쿠'라는 브랜드로

개발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가로와 세로 9칸씩 총 81칸으로 이루어진 정사각형 안에 1에서 9까지의

숫자를 가로와 세로가 겹치지않게 하나씩 채우는 방식이다.큰 사각형(81칸)

안의 작은 사각형에도 1에서 9까지의 숫자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겹치지 않게 채워 넣는 것> 이 바로 스도쿠를 푸는

방법이며, 지켜야 할 규칙이다.

두뇌 회전을 위한 초고의 퍼즐게임, 스도쿠를 만난지 두달가량 된다. 그동안

초급 스도쿠를 풀었기에 이번엔 서평단 응모하면서 고급 스도쿠에 응모했다.

스도쿠를 두권 풀었으니 이젠 고급에 도전해도 되겠지 하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초급 스도쿠 두권 푼 실력으론 고급에 도전하기는 무리였나 보다.

초급편 스도쿠보다 어렵다. 처음부터 낑낑대느라 결국 딸의 도움을 받았다.

스도쿠는 단순히 숫자 퍼즐이 아니라 두뇌계발을 위해 활용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

아이들의 집중력, 논리적인 사고력,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인들은 치매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두뇌게임이다. 스도쿠 게임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에서는 모바일 서비스로도 게임이 가능

하다고 했다.

인도 뱅갈루루에서 열린 '2017 세계 스도쿠 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전철을 타러 가면서 가방에

책을 가지고 다녔다. 몇 년 전 부터는 주로 시집을 넣어 다녔는데, 올해부터는

스도쿠 책으로 바꿔야 겠다. 초급편을 한 두권 더 풀고 이 책을 풀어야 겠다.

겨울 방학을 맞은 주변의 학생들에게 부담없이 선물하기 좋은 스도쿠다.

어르신들께도 초급편을 선물해 드리면, 오늘처럼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때

집안에서 무료하게 보내지 않으실 것이다. 저녁 시간에 가족들이 스도쿠를 푸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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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난골족 : 백석 시전집 한국문학을 권하다 31
백석 지음, 김성대 추천 / 애플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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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요즘처럼 춥지 않았을까.평안북도의 겨울 밤은 남한의 겨울보다 얼마나

혹독하게 추웠을까. 그 추운 겨울밤에 시인 백석은 토속어와 사투리가 섞인 시를

썼겠지 하고 상상해 본다.사진으로 보는 백석 시인은 아주 미남이다. 눈매도

그윽하여 지성미를 풍긴다. 외모도 잘 생겼고 일본유학까지 했건만 암울한 시대에

태어난 시인은 마음 편히 시를 쓰기가 어려웠나 보다.

사투리가 많이 섞인 백석 시인의 시는 나름 토속적인 맛이 느껴진다.고향인

평안도 사투리만 시에 쓴 건 아니다. 경기도나 경상도 사투리도 나온다.

여러 편의 시를 읽다보니 <그의 시는 냄새가 난다. 냄새와 맛이 술렁거린다.>는

표지에 나온 문장이 떠올랐다. 시인이 처음 시를 쓴 것은 일제시대이니 지금과

비교하면 우리네 생활이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가. 그럼에도 토속어와 사투리가

주는 정겨움이 시를 더 한층 맛깔스럽게 만들고 있음에랴.

시집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3부까지는 분단 이전에 쓴 시고 4부와 5부는

분단 이후 에 쓴 시다. 분단이전에도 만주까지 가서 창씨개명의 압박을 받으며

나라없는 설움을 당한 백석.자신의 고향에 살고  있었을 뿐 월북한게 아님에도

부당하게 취급당한 백석이다.

 

나는 공산주의 차하에 산다는 것에 대해 잘 모르니 분단

이후에 쓰인 백석의 시를 뭐라고 평하긴 어렵다.하지만 백석같은 지성인이

공산주의 치하에서 얼마나 시달림을 당했을까는 한참 생각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있다.

시인 백석의 시가 모두 이 한권의 시집에 실려 있다고 보면 된단다.

내 생각에 백석의 시중에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가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백석을 생각하면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여기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의 시작 부분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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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쟈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쟈

- 이하 생략

- 출출이 : 뱁새

- 마가리: 오막살이의 평안북도, 함경남도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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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추운 겨울 밤에 백석의 시를 읽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창작과 표현이 자유로운 시대인데 ,왜 그 암울했던 시대만큼 가슴을 울리는

시가 없을까. 그 시절보다 더 따뜻하고 더 배부르기 때문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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