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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유키 유 지음, 김선숙 옮김, 이명훈 외 감수 / 성안당 / 2023년 5월
평점 :
요즘 사람들 중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필수 조건처럼 인식되는 시대다.
과연 스트레스는 나쁘기만 한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자극을 '스트레서' 라고 하며 스트레서에
대한 마음이나 몸의 반응, 그 일련의 매커니즘을 '스트레스' 라고 한단다.
특히 자신의 대처 능력을 뛰어 넘는 위협이라고 느꼈을 때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킨단다.스트레스 반응은 불안, 초조,
긴장 ,분노 ,두근거림, 두통, 복통,사고력 저하, 결정력 저하,
우울함, 거식 ,과식, 대인 기피증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관심 있던 부분은, 많은 사람이 같은 스트레스에 직면한다고 해도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성격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성실한 사람, 완벽주의적인 사람, 문제를 혼자서
떠안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약할 수 밖에없단다.
사건을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약하고, 이와 반대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강하다고 했다.
결국은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한편
재량권을 갖고 일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다르다고 했다.
나쁜 것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스트레스는 건강에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단다.프로 선수가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긴장하고 있는 자신을
인정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노력으로 이겨 내기는 어렵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땐 ' 우선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고 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 가지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첫 째는 도전 반응 으로 스트레스를 발판으로 도전하려는 마음이 생긴단다.
둘째는 배려 반응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어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싶다는 기분을 높이는 작용을 한단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것에 대한 효과는 정말 미미했다.
폭식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는 단 20분에 불과하단다.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자신을 둘러 싼 인간관계의 몇 개 그룹이
별로 소통하지 않는, 심리학 용어로 '경계 밀도' 가 낮은 게 본인의
마음엔 더 좋단다. 그룹 간에 교류가 없으면 어느 한쪽 그룹의 푸념을
다른 쪽 그룹의 친구가 들어줄 수 있단다. 그런데 그룹끼리 연결돼
있으면 섣불리 불평을 할 수도 없고 소문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약 경계 밀도가 높은 인간관계에 지쳐 있다면 완전히 새로운
폐쇄적인 세계를 갖는 것이 좋다고 했다.자신만의 닫힌 세상을
만들면 평온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했다. 저자는 익명으로
활동하는 그룹을 예로 들었다.SNS, 온라인 게임 등에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블로그는 친구에게만 공개하라고 했다.
저자는 ' 너무 예민한 성격은 인지의 왜곡'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해
생기는 스트레스는 이렇게 해소하라 ' '말로 공격하는 사람에게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등의 소 제목에서 예민한 사람이 어떻게
스트레스에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남녀 간에도 달랐다. 남자는 도전 반응을 통해서
여자는 배려 반응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했다. 특히 사람은
누군가에게 자신을 털어 놓아야만 머릿속이 정리되고 스트레스도
덜어진다고 했다. 말 상대는 차분히 들어주고 상대의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사람이 이상적이라고 했다.
드디어 책의 맨 뒷 부분에서 '5.스트레스에 휘둘리지 않는 생활 습관'을
만났다. 스트레스를 쌓아 두지 않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취미나 휴식등 으로 긴장을 풀고 잠시 평온의 시간을 갖는 단다.
다시 말해 ' 마음의 피난처' 하나 정도는 갖고 산다고 했다.
저자는 마음의 피난처로 독서( 음악감상,좋아하는 카페 가기,
친구 만나기,반려 동물과 놀기 등을 예로 들었다. 빠져들면
악영향을 미치는 보상도 있다.음주, 흡연, 도박, SNS에
글 올리기 등이다. 어쨋든 햇볕을 쬐는 것이 세로토닌의 작용을
활성화 하기 위하여 필요하단다. 식사에서도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세로토닌의 결핍을 막기 위해서도 세로토닌을 만드는
재료인 트립토판이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나는 스스로 예민한 사람임을 알고 있었다.
예민하기에 그냥 넘어갈 일도 한번 더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책에서 보니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어느 정도는
스트레스를 좋은 것으로 여기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음의 피난처는
확실히 잘 마련해 두었다. 블로그, 독서 카페, 산책 등의 생활 습관이
나를 스트레스로부터 지켜줬던 것이다.식습관도 몇 년 전부터는
단백질 섭취에 신경 쓰고 있으니 이만하면 스트레스 대처에 평균 점
이상을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현대인이 피해 갈 수 없는 스트레스다. 피해 갈 수 없는 스트레스라면
이 책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보기를 권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