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손 안의 교양 미술
펑쯔카이 지음, 박지수 옮김 / 올댓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오래 전에 한동안 그림 관련 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어려웠다. 내가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게 제일 큰 이유였을 것이다.그리고
당시 읽은 미술 관련 책들은 독서 카페에서 서평단 활동으로 만난 책이다
보니, 내 수준에 맞게 골라 읽을 수 없던 것도 이유였을 것이다.언제부터인가
나는 너무 많은 관심사를 좀 줄여 보자는 생각으로 그림에 대한 책 읽기를
그만 두었다.
그랬던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기본적인
'교양으로서의 미술 '을 익히고 싶었기 때문이다.역시 내 선택은 좋은
선택이었다. 책에는 미술의 기초부터 아주 친절한 설명이 나와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개인과외를 위해' 집으로 도슨트가 찾아 온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은 바로 이 책의 표지에 나온 문장으로, 이 책의 부제다.
< 책을 펼치면 나만의 도슨트가 내 곁으로 온다.>
저자가 유명 화가이면서 문학가, 미술, 음악교육자 라고 했다 그래서 일까?
설명이 이해가 잘 되고 쉬웠다.중요한 대목은 길게 설명했고 그렇지 않은
대목은 짧게 언급하고 넘어가는 것도 좋았다. 두꺼운 책이 아님에도 책
한 권으로 명화를 감상하기 전에 알아둘어야 할 미술상식부터 시작하여
시대적으로 유명했던 화가,그리고 서양 미술사까지 아우르고 있다.
그렇다고 건성건성 건너 뛴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인상파 화가의 스승, 터너>편에서는 영국 화가들이 수채화를 좋아하며,
영국화가가 세계적으로 단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수채화 물감도 영국제품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면서 영국의 <윈저앤 뉴턴>
이라는 제품이 최고의 수채화 물감과 수채화 종이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화가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도 꼼꼼하여 책 읽는 재미가 좋았다.
그림과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권으로 나름의 미술관련
교양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내 생일이 있어, 그날은 외식을 하고 미술관에도 가곤 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어려울듯 하다. 나중에 미술관에 가게되면
이 책에 나온 설명이 떠오르고, 이 책에 소개된 화가의 그림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겠지.좋은 내용을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