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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과학자들 -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제효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월
평점 :
양장본을 접하는 일은 격식에 있는 양식당에 와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레스토랑이라는 말보다 경양식집이라는 올드함이 묻어있어 클레식하게느껴집니다.
과학자가 자신의 연구와 결과를 알리기 위해선 행위적이고 실천적인 현상을 글로 풀어야 다음세대가 그것의 반박이나 수긍할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 이유로 한 가지의 도서를 곱씹다기 보다 대중적인 과학의 현상이 변화하는 큰 그림을 볼 기회이기도 합니다.
알지 못했던 사실이나 잘 못알 고 있던 사건과 과학자들의 일화를 알게 되어 잡스러운 정보와 지식이라고 생가하겠지만 과학의 변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광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길버트[자석에 관하여]ㄹㄹ 집필 중이던 무렵부터 인쇄술이 과학과 정보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과학자와 일반 독자 모두에게 엄청난 골칫거리가 된, 정보 과잉의 문제를 처음 지적한 사람도 길버트였다. 그는 이 문제를 지식인들이 "바차처럼 방대한 책과 마주하게 되었으며 배움에 열심인 사람들이 그로 인한 괴로움과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정보의 바다라는 말이 이곳에서 비롯되었을까? 한번 생각해 봅니다. 길버트의 시대는 1600년대인데 불과하고 이런 말을 했다면 길버트가 현대를 살아간다면 어땟을까요? ㅎㅎ 상상해 봅니다. 지식과 정보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더라면 더욱 길버트는 고민하지 않을 일은 아닐지요? 알아야 할 것이 기본적으로 산재되어있는 현대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로 모든 정보를 골라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보와 지식에서 다양성은 혼자 살 수 없는 인간이라는 한계를 알게 합니다.
과학자의 과학책은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대중의 정보와 지식으로 스며드는 속도을 같이하고 있더군요. 지식층인 과학자는 그렇게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