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괴물 사기극 (저자 친필 사인 수록) - 거짓말, 실수, 착각, 그리고 괴물 퇴치의 연대기
이산화 지음, 최재훈 일러스트 / 갈매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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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일이 있었을까?
읽으면서 의문이 가는 이유는 현대를 살아가는 이에게 옛 괴물이야기는 상상만으로 존재한다는 강한 신념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기록물에 대한 오역에서 오는 일도 있겠지만 그만큼 검증하기 어려운 주술과 신앙에서 살아간 이라면 충분히 그럴지도 모릅니다.

1700년대 시작으로 1900년대로 시간의 흐름을 타고 현대로 가까이 접근하며 괴물의 서사는 펼쳐집니다.

-린나이우스가 히드라를 퇴치하고 [자연의 체계]초판을 펴낸 1735년에서 부터 괴물 연구의 주요한 기점인 1948년에 이르는 200여 년간의 근대사에 걸쳐 나타났던,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깜박 속였으나 늦든 바르든 결국에는 사실과 달랐던 것으로 밝혀져 퇴치당한 각종 동식물 이야기의 주역들이다. -13

-세상에 나타나서 크고 작은 화젰거리가 되었다가 마침내 퇴치되기까지의 과정을 출처와 함께 꼼꼼히 실었다. ...괴물이 어떻게 당대의 믿음 속으로 파고 들 수 있었는지, 여기에 어떠한 사회적 배경이 기여했는지 대한 분석이 덧붙이고고 했다. -14

도서의 형식이나 구성이 한국의 출판물과 다른 점을 알게 됩니다.

괴물을 소재로 해서인지 검은색으로 베일을 감싸있는 기분의 표지와 시대 순을 나뉘기 위해 겹쳐있는 종이 사이로 보이는 표지 색까지 독특함을 자아내 신기한 일이 펼쳐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기괴하는 물체를 따라 가다 보면 인간의 욕망을 만나게 됩니다.
봉인되지 않은 욕망들로 안내 합니다.

-언제나 우리가 무엇을 인간의 기준이라고 여기는지, 그 기준을 통해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배제하려 드는지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왔다. -30

인간의 기준이 무엇일까? 괴물이라는 단어는 인간이 접하지 않는 물체 무지의 생명체를 대면하는 일에 괴물이라는 네이밍을 부여하고 그것을 따라 신기하다라는 새로운 시각을 봐야 하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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