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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 언덕의 마법사
오키타 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평점 :
초록색이 물들어 있는 궁전으로 마법사를 만나러가는 사람의 마음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종달새 언덕의 마법사를 읽으며 한국의 주술적인 인물이 생각났습니다.
영엄하고 신묘한 기운과 능력의 소유자는 인간의 경계에선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니 말이죠.
하지만 종달새 언덕의 마법사는 신묘하기보다 상담자 같습니다. 내면의 감정을 읽어주고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정도라고 할까요.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바뀌버리는 일은 하지 않으니 말이죠.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일에는 인간의 단수보다 높다는 건 인정합니다. 네 개의 서사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안내해줍니다.
화상으로 맺어진 관계 화상이란 이유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르는 매개가 되어 더욱 어려워 하는 이들에게 지우고 싶은 상처였는가?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의 호수에 돌을 던지는 일같은 의문에 진실을 알게 합니다
곁에 있는 다는 것, 그냥 지켜보는 것, 잘 되길 바라는 것, 아프지 말았으면 하는 것, 지난 시간에서 머물지 말았으면 하는 것 이건 모두 사랑이라로 말해는 화가와 고양이, 죽은 여자친구와 그 저편에 있는 남자친구의 이야기가 말하려 합니다.
자신의 소멸한다고 해도 다음을 위해 무 존재를 고집한 마법사의 행위는 인간이 살아야 할 일들이라 믿으며 신비함 보다 실천하는 삶이 뜻 깊다고 펼쳐보입니다.
-남몰래 끄적이던 소설을 누군가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알리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읽은 사람의 감상을 듣고 싶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 하루코는 이렇게 소망했다. -166
누구나 인정의 욕망을 내려 놓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법정 스님도 자신이 갖은 욕망중 인정이 가장 내려 놓기 어려운 것이라고 하듯 말이죠. 하루코는 아무런 댓가도 없이 묘법에 의햐 만들어지는 창작물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건 작가 스스로의 것이 아니라는 대 문제가 있습니다.
-언젠가 그가 멈춰 선다면 이 오르골이 그의 등을 밀어주리라. 자신이 힘내는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사라이니 반드시 마음이 전해지리라, 유카는 그렇게 맏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네가 날 잊어도, 난 항상 네 행복을 바랄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너의 삶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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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했던 날들을 기억하기 보다 계속 미래를 향해 떠나야 한다고 말해는 옛 친구의 말
살아 남은 자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살아 남은 자에겐 죽은 자의 날들이 묻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과거에 머물지 말고 현재에 충실한 날들이 바로 그래야 하는 이유겠지요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