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보는 그림 - 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명화의 힘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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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흔에만 읽어야 할까?
청소년도 아닌 성인임에도 나이를 꼭 찝어서 그 연령대에서도 떨어진 변두리 세대는 어쩌려구~~~!

유독 그림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도서를 찾아 읽다 보니 금기시 되는 세대를 살짝 꿍 읽게 됩니다.

왜?
마흔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다가 그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세상을 살아왔고 관조할 수 있는 나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삶은 안정적이지 않는 뭐라 결과물이 뚜렷하게 생기지 않은 나이지 않을까 합니다.

나이 사십을 '불혹'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지만 정말 타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라는 법은 없더군요 유혹이라는 건 욕망과 목표이기도 하니 말이죠.

그림이라고 하면 보통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번은 달랐어요. 근대와 현대시대에 만나는 작가로 조금은 생소하고 난해한 그림일 자라도 작가의 삶의 흔적이 그림안에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작품과 동일시 되는 작가들의 삶 속에서 억압과 차가운 시선에서도 자신 만의 방식으로 삶을 표현한 작품을 대면하게 됩니다.

앙리 마티스
-통증이 극심한 날에도 새끼손가락 하나도 마음껏 놀리지 못했다. 앞으로 평범한 삶을 되찾기란 어려워 보였다.
그래도 마티스는 예술을 놓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손가락에 붓을 묶고, 휠체어에 탄 채 캔버스를 마주했다. 약해진 폐가 물감 탓에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에 이 또한 곧 관둬야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이지를 꺾지 않았다. -14

무엇인가 해야할 이유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많아도 자신이 하고 자 하는 의지 끝까지 굽히지 않는 이들을 삶을 알게 되면 나를 다시 돌아 보게 됩니다.
할 수 있음에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으며 회피하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말이죠.
의지가 아닌 편안함에 기대어 안주하는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뱅크시의 정체를 찾기에 앞서 '나도 시도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또 다른 뱅크시가 되는 것, 그렇게 수천, 수만 명의 뱅크시가 사회각 분야에서 사고를 치고, 저항하는 것, 그런 의지를 가진 이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조금 덜 권태롭고, 더 역동적으로 바뀌지 않을까-141

-하늘이 누군가에게 사명을 주려고 할 때는 반드시 고통부터 안긴다는 옛 구절도 생각나게 한다. 돌아보면 모네는 시련과 고통 덕에 거듭 위대한 여정에 나설 수 있었다. 우리에게 거듭해 찾아오는 불행 또한 그저 불행일 뿐일까.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217

위대한 작품과 그의 작가들의 생활을 만나보면 한 가지 일에 대한 꾸준함과 힘겨운 나날이어도 자신의 감정을 풀어 놓을 곳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타인의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고 해 나아가는 용기가 보입니다.

위대하다는 건 위대한 만큼의 무게를 지탱할 깡이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나의 '깡'은 무엇일까요?
나의 필살기를 찾는 하루되세요.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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