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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이야기 중국 신화
김선자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2월
평점 :
중국 신화는 책을 재편하여 두 권이던 책을 한 권으로 묶어 수정하고 다듬어 재 출간했어요.
저자는 중국 신화와 투박한 이야기 세계가 어쩌면 우리가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신들의 '장소'가 되어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중국 신화를 비롯해 다른 신화도 알려드려요. 인류가 살아가는 장소에서 서로의 민족과 국가의 경계안에서 만들어진 신화입니다.
⚱️이집트, 바빌로니아, 그리스 신화, 한국신화, 일본 신화까지 동.서양을 넘나들며 비교해주기 까지 합니다.
방대한 신화 속으로 들어가 비슷한 점은 무엇이고 다른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가는 것도 솔솔한 재미가 있답니다.
신과 인간 중국에선 도가 사상의 산신들 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트로이 전쟁을 상기하는 신과 인간의 욕망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700페이지가 넘는 서사를 보며 상상력의 끝 판왕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산신이 사는 산이 움직여 고정시키기 위해 거북이 세 마리를 한 조로 묶어 6만 년 동안 한 마리씩 번갈라가며 산을 업고 있어야 한다는 황당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다른 한 편으론 지역 특색, 민족의 당위성도 보입니다.
⚱️조선 초기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가장 먼저 만든 '용비어천가' 처럼 서사로 입혀 신묘함으로 안내 하기도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오늘도 두 발을 땅에 딛고 서서 두 팔을 벌려 하늘을 받치고 있던 반고의 의와 뚝심을 배우고 있다. 어두운 하늘에 빛나는 열롱한 별들을 보면서 "저 빛나는 별들, 저 거 반고의 머리카락에 맺혀 있던 이슬방울이야!" 라고 맣은 는아이들이 계속있는 한은, 그의 신격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따지는 일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37
-📍동아시아 삼국의 신화에서 비슷한 모티프를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것을 일방적인 전파 관계로만 파악하려 한다면 각자 자기 민족과 국가의 우월함을 보이려는 시도에 그칠 우려가 있다. 반면 비슷해 보이는 신화들 속에서 각 민족, 각 나라의 특생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23
읽다보면 어릴 적 이불 속에 들어가 살며시 보는 옛날 이야기 [전설의 고향]을 책으로 읽고 있는 기분도 듭니다.
⚱️한국의 꼬리가 아홉게 달린 여우가 나오고 매두사처럼 머리가 아홉개인 뱀을 만나기도 하며 동양과 서양의 중간 지점을 중국 신화에서 확인하게 합니다.
해리포터의 환타지 소설을 창작하는 분이라면 완전 추천합니다.
창작의 고통을 즐거운 상상의 시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