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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동안 우리는
지서희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시는 천천히 읽어야 한다는 걸
시를 읽으며 느끼게 됩니다.
저자의 친필이 -넘겨지는 페이지 마다 새로운 희망이 머물기를- 담겨 있어 대중들 앞에서있는 작품이 한 대중만의 것으로 다가옵니다.
-목차-
1부 붉은 노래와 강의 속삭임,
사랑의 두 얼굴
2부 첫 사랑,
별빛 아래 잠든 그리움
3부 오래된 기다림의 끝,
마당 아래 핀 눈물의 기억
4분 밤의 허를 가로지르는
푸릴지 않는 이야기
5부 바다의 기억,
별의 흔적
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부의 노와와 강의 속삭임은 저자는 혹시 강에 사는 어부이지 않을 까? 하는 의심을 들게 합니다. 강변에서 유년을 지낸 사람이 만났던 풍경이 잘 그려지고 스며들어서이기도 합니다.
삶의 괴적을 따라가는 깊이는 살아온 시간의 길이보다 더 길게 느껴집니다.
시에 묻어있는 통찰력과 표현력은 어떨 때는 예리하게 보이고 다른 한 편으론 과감하기 까지 합니다.
-📍산자락의 붉은 입술-
앙상한 나뭇가지 위
하얀 눈꽃이 피어날 때,
모두는 그 하늘만 바라본다
산자락 그늘진 틈새에
붉은 꽃 하나,
살며시 입술을 열여
조영희 땅을 적신다
다가서면 떠지는 온기,
흙 위로 떨구는 생의 고백
눈속에 숨었다 다시 피는
붉은 심장,
꺼지지 않는 작은 생의
맹렬함 외침이리라
에서 마지막 부분이 스폰지의 액체를 빨아들이듣 수궁과 이해 동감을 자아냅니다.
-사랑은 결국,
남겨진 자의 마음 위에
흐르다 사라지는
작은 흔적이라는 것을 (흐르는 빈자리 중에서)
-📍아프더라도 가야 한다
남겨진 이들에게 길은
돌아갈 곳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축복이기에
(남겨진 길 중에서)
남겨졌다고 해서 열패감을 갖이 않고 좌절에서 머물지 않는 의지와 가능한 일에 집중하는 긍정의 힘을 알려줍니다.
'살아가는 것'이라는 정지가 아닌 움직임 그리고 퇴보하는 것이 아닌 전진하는 것이라는 걸 인생의 삶 방향키를 알게 합니다.
짧지만 깊은 사유를 주는 시
한 편으로 시작하는 아침 어떠신가요?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