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 33 | 34 | 35 | 3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빅 머니 씽크 스몰 - 편견과 무지를 극복하는 단단한 투자의 원칙
조엘 틸링해스트 지음, 백진호 외 옮김, 설윤성 감수 / 워터베어프레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인 조엘 틸링해스트는 여러 투자 대가들 중 이름이 다소 생소하다. 그러나 그의 장기간 투자실적을 보면 가히 대가의 반열에 오를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가장 유명한 투자대가 중 한분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자인 피터린치가 직접 추천사를 쓰고 극찬을 할 정도이니 안 읽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고 21개의 장으로 써있다. 21개의 챕터 어느 하나도 놓칠게 없는 주옥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 펀드매니저인 저자 본인이 그동안 투자를 하면서 세웠던 투자철학, 실수담, 역사적 사실, 실제 본인이 투자했던 사례 등을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재밌게 담겨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투자 원칙은 처음부터 5가지로 이야기한다.

첫째,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라.

둘째, 아는 것에 투자하라.

셋째, 정직하고 능력있는 경영진에게 투자하라.

넷째, 경쟁이 심한 사업은 피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을 찾아라.

다섯번째, 주가와 내재 가치를 비교하라.

언뜻, 참 심플하면서도 쉬워보이는 이 투자원칙들은 사실 많은 투자자들이 놓치기 쉽다. 실제로 18세기 영국 남해회사 버블사건을 예로 들면서 투자자들은 군중심리로 정확히 다섯가지 원칙과 반대로 행동하였다.

주식의 가치를 추정하는 절차는 확률과 통계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심리학적 지식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다양한 행동경제학 서적에서 말하고 있는 사후 확신편향, 닻 내림효과, 확증편향, 과도한 낙관주의와 현실부정, 지나친 확신 등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들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하면서 이러한 오류들에 빠지지 않는 방법들도 제시해준다.

또한 내가 도박이 아닌 투자를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알려준다.

1. 기업의 이익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장기간 동안 생각하는가?

2. 결과에 확신이 생길 만큼 충분한 조사를 했는가?

3. 자본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만큼 사업성은 충분히 안정적인가?

4. 적절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벤 그레이엄이 말했던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도 저자의 시각에서 해설한 부분도 인상깊었다. 적절한 수익률과 자본의 안전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뒷부분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저자가 수년동안 기업의 실적과 정보를 공부하고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자질도 물론 선천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훈련이 가능하다. 주식시장은 많은 실패를 안겨 주기 때문에 맷집이 강해야 하고, 독립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군중을 벗어나 홀로 설 수 있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투자자는 지속적인, 또는 경기와 반대되는 인내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특히 5장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인버스,레버리지 ETF에 대한 위험성을 잘 말해준다. 특히 요즘 시장 레버리지나 인버스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는 강조해서 읽어야 한다. 레버리지와 같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과감하게 버리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가치를 이루는 중요한 4가지요소인 수익성, 수명, 성장, 확실성에 대해서도 주식을 평가함에 있어서 꼭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4가지가 모두 충족되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이 4가지 요소를 잘 조합내지 따져보면서 생각해봐야한다.

나쁜 주식을 피하는 질문 4가지도 기억하고 적용해 볼만하다.

1. 주식이 높은 이익 수익률, 즉 낮은 주가 수익률을 가지고 있는가?

2. 기업이 성장의 기회에서 굉장한 수익을 안겨 줄 만한 특별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가? 기업이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가?

3. 기업이 지속될 수 있는가? 아니면 경쟁이나 단기 유행, 쇠퇴, 혹은 과도한 채무로 인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가?

4.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고 계속적으로 예측 가능한가? 아니면 경기를 타거나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거나 불확실한가?

위 4가지 질문을 주식을 선택하기 전에 꼭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선택한다면 나쁜기업을 선택하는 실수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두 거장인 버핏과 보글을 얘기하면서 서로 다른듯하지만 한 지점에서 만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본인이 투자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하고 능력이 있다면 종목을 골라서 투자하는것이 낫고, 아니라면 보글이 말한대로 세금과 수수료비용이 낮은 인덱스펀드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낫다.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는 존보글의 길을 닮았던, 워런버핏의 길과 닮았던 간에 안전마진을 찾는 5단계로 마무리한다.

첫째, 동기부여를 명시하고, 감정이 재무적 판단을 이끌도록 하지마라. 둘째, 어떤것은 이해될 수 없고, 당신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라. 셋째,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사람, 그리고 독특하고 가치 있는 것을 행하는 사람에게 투자하라. 넷째,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지나친 부채로 무너지지 않을 만한 기업을 찾아라. 다섯째, 항상 지불하는 가격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창출 할 투자처를 찾아라.

전체적으로 책 내용자체는 분명히 투자하면서 꼭 기억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옥의 티라면 중간 중간 오타와 문맥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번역 등 이 좀 아쉬웠다. 부록에는 가투소 회원들의 질문을 저자가 직접 답하는 인터뷰도 인상깊었다.

투자철학, 밸류,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등에 관해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친절하게 설명한 부분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부자 가짜 부자 -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 되는 돈 공부
사경인 지음 / 더클래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처럼 진짜부자는 무엇이고 가짜부자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다수는 부자란 어떤 기준일까라고 생각을 한다면 재산이 10억 또는 100억? 이런식으로 많이들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사경인님은 프롤로그에서도 본인은 집을 소유하지도 않고 차도 비싼차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심지어 현재 본인의 수입도 몇년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그럼 도대체 어떤 근거로 본인을 부자라고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은 대다수 재테크서적에 나온대로 무조건 아껴서 잘 모아야한다, 몇년안에 얼마의 시드머니를 모아야한다는 등의 뻔한 소리는 거의 없다. 회계사 출신답게 숫자로 명확하게 부자의 근거를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부자의 방정식이라 표현하며 크게 3가지를 이야기한다.

첫째, 자산-부채=순자산

재무상태표에서 이 식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공식이 담고 있는 의미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부'를 자산에 초점을 맞추지만 저자는 자산이 아닌 자본(순자산)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숫자를 체계적으로 기록해야 하는데 책 중간중간에 직접 적어볼수 있는 work book을 수록하고 있어서 독자들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본인의 자산을 항목별로 직접 적어보면서 실행할수 있다. 또한 다양한 회계원리를 개인의 자산표에 어떻게 변형하여 활용할지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둘째, 순자산-순자산=이익

이 식은 얼핏 말이 안되지만 그 의미는 "이번달 순자산-지난달 순자산=이번달 이익" 이렇게 변형할 수 있다. 이 식으로 순자산의 증감이 어떻게 되는지 본인이 시기별로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10년안에 내 집마련하기' 같은 식의 뜬구름잡는 목표보단 현실적으로 기간과 순자산 목표액을 구체적으로 직접 적어봐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순자산 목표액과 실제 자신의 순자산 움직임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자산 중 진짜 자산과 가짜 자산을 잘 구분해야 한다. 가짜 자산은 구입하는 데 돈이 들어가지만, 내 미래 소득을 늘려주지 못하는 자산이다. 반면 진짜 자산은 그걸 가짐으로써 내 미래 소득이 늘어나는 자산이다. 사실 이 내용은 기요사키의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다. 앞으로 자신에게 돈이 되는 자산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부채에 대해서도 무조건 부채는 안좋은 것이 아닌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가 존재하는데 이를 조달비용과 투자수익의 관점에서 잘 비교를 해봐야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부채를 조달해서 부담하게 되는 조달비용(이자)이 그 자금을 투자해서 얻게 되는 수익보다 크다면 그 부채는 빨리 갚는 게 좋고 반대로 투자수익이 더 크다면 굳이 갚을 필요가 없는 좋은 부채다.

셋째, 시스템수익>생계비용

이 개념은 상당히 중요하다. 저 식의 의미는 "일을 하지 않아도 꼬박꼬박 들어오는 자동수익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커진다는 말이다. 즉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란 말이다.

본인이 고연봉의 전문직 또는 고연봉의 회사원이라고 안심하며 준비가 없다면 나중에 은퇴했을 때 재정적으로 곤란해 질 수 있다. 우리는 일하면서 돈을 버는 데 이는 돈과 시간을 바꾸는 개념이다. 하지만 돈과 시간을 바꾸는 건 결코 공짜가 아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고 싶고 부자가 부러운 건, 그들이 자유롭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내게 주어진 시간을 돈과 맞바꾸기 위해 일터로 나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되기 위해선 시스템수익(자동수익)이 내가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계속 들어와야 한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워런버핏

저자인 사경인 회계사님 본인의 경험담을 생생히 들려주면서 진짜 부자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공감도 되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될 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수익이 생계비용을 넘어서기 위해서 필요한 수익률, 기간, 금액을 구체적으로 짜볼 수 있게 예시로 든 workbook가 수록되어 막막하기만 했던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세워볼 수 있다.

결국, 핵심은 (소비를 현명하게 줄이는 것은 기본) 월급의 상당부분을 모아 시스템자산을 만들고, 거기서 시스템수익이 나와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시스템수익을 위해선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임대료가 나오는 부동산투자, 소액으로 쉽게 시작하는 배당주투자, 월세 받듯 받는 미국 배당주투자, 살면서 배우는 모든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법, P2P금융 등의 예시를 들고 있다. 물론 내용자체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며 책에서도 밝혔듯 저자 본인이 아직 공부가 안된 부분도 있고하니 결국 독자들이 각 방법들을 따로 본인이 깊게 공부해봐야 한다.

예전 설문조사에서 꿈에 대한 항목에 건물주를 뽑은 사람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는 결국 일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수익이 들어와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말한 '진짜 부자'의 의미가 너무 공감이 되었고 앞으로 나도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의 주식 부자들 : 실천편 - 나는 이 회사 주식으로 부자가 됐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
닛케이 머니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전작 일본의 주식부자들 후속편 성격으로 나온 책이다. 전작에서 아쉬웠던 구체적인 투자법과 깊이면에서 업그레이드해서 나왔다. 마치 수학의정석 실력편을 보는 듯했다.

그동안 투자 대가들이 쓴 책을 많이 봐왔지만, 내가 직접 적용하기엔 다소 어려운점도 많고 했는데, 이 책은 초보투자자뿐아니라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중수까지도 도움이 될만한 일본의 주식고수들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한 느낌이 들었다. 비록 예시들이 일본의 기업들이지만 우리나라와 상당히 비슷한점도 많아서 투자철학이나 방법론에서 배우고 적용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각자의 투자스타일과 방법에 따라 취사선택 할 수 있도록 투자기업의 성격과 투자패턴, 매수와매도 기법, 급락장의 대처, 실패담 등으로 나눠서 나온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은 일러스트와 표, 그래프 들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서 글의 내용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의 투자자들도 각자의 스승이 있듯이 이 책을 읽는 투자자들도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투자자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앞부분의 '오쿠야마'와 '스포'의 대담에서도 배울점이 많았다.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방식, 기업의 성장의 한계를 파악하는 방식, 일상속에서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방식도 인상 깊었다.

또, 개인적으로 '도리데미나미'님의 비즈니스 자체를 파악한 기업선정과 돈이 열리는 나무 투자법이 인상 깊었다. 고배당, 인기 우대 종목을 일정량 매수 후 주가가 상승하면 배당과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최소 수량을 남기고 원금에 해당하는 주식을 팔고 나머지는 공짜로 돈이 열리는 나무를 심는 식이다. 이런식으로 여러그루의 나무를 심어놓는다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고 든든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뒷부분에 나온 투자 실패담 같은 경우는 초보뿐아니라 누구나 겪을만한 매수주문 실수부터 멘탈관리 실패담 등과 교훈을 함께 담고 있다. 또한 Q&A로 투자하면서 누구나 궁금해할 사항들도 일본의 주식부자들이 답해주고 있어 같이 참고할만 했다.

성장주투자, 트레이딩, 이벤트활용하는 투자, 가치주, 자산주 등...투자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투자세계에선 정답이 없기 때문에 쭉 읽어보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직접 실행해보고 각각 투자자들이 스승으로 꼽은 투자의 구루들의 책도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사회로 들어간 투자자 - 행동주의 투자자, 개혁가인가 사냥꾼인가?
오웬 워커 지음, 박준범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 행동주의 투자자에 대한 나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기업사냥꾼'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오직 자신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기업지분을 확보하고 무리하게 인수합병을 추진해 기업을 망치는 사례들을 봤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행동주의 투자자에 대한 태도가 각각 다르다. 일본 아베신조총리는 행동주의 투자자가 일본에 진출하는 것을 환영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치고 빠지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인해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이 훼손되어 단기 성과 위주의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행동주의 투자자는 칭찬과 비난을 모두 받는다. 과거 기업사냥꾼이라 불리며 기업을 산산조각냈던 경우도 물론 있었지만 점점 사회가 발전하면서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한 주주로서의 역할을 하고 서로 윈윈하는 사례도 많아 지고 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우리나라 기업인 KT&G와 삼성물산 사례가 나온 부분이었다. 삼성이 지주회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이 손해를 봤는데, 여기서 엘리엇이 물론 단기 이익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을 수도 있겠지만, 주주 권리가 침해되었을 때, 개인 투자자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많은 영감을 준 사례였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기업에 대한 정부와 대주주, 개인주주들의 인식이 아직 갈길이 멀다. 코리아디스카운트에 대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부분이 아직 미약한 점이 큰 것같다. 성장이 둔화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주주환원이 높다면 투자가치가 매력적일텐데 그러지 못해 더 디스카운트되는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점점 주주가치를 개선하려는 행동주의 펀드들이 많이 생겨서 정당하게 이사회에 참여하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문화로 점점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마지막 부분에서 아시아는 미래에 행동주의 투자의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고 있다. 각 기업의 이사회가 주주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경영에 반영해 기업의 주인으로써 대우 받는 문화가 뿌리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인의 은퇴 없는 실전 주식투자 - 직장인 주식투자의 정석
차영주 지음 / 새빛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만에 국내저자가 쓴 책 중에 괜찮은 책이 나왔다.

주식에 처음 입문하겠다는 이가 있다면 가장 먼저 권할만 할 정도로 마인드, 방법론 등을 총망라해서 정리해놨다. 내가 만약 주식을 책을 쓴다면...이라는 상상을 몇번해봤는데 이 책이 딱 그러한 형태로 그려졌다.

중간중간 여러 명저의 구절을 인용하는데 저자의 폭넓은 독서력이 느껴졌다.

본 책들도 많았지만 안 본 책들도 꽤 보여 다 읽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동안 내가 너무 편식적으로 공부를 한 것 같아 반성도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바로 경제신문 구독을 실천했고, 기술적분석에 대한 독서계획도 세우게되었다. 또한 매매일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졌다.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재독과 메모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목은 직장인의 주식투자인데, 내용자체는 모든 개인투자자들에게 해당된다.



직장인이 왜 주식투자를 해야하는가부터 시작해서, 증권시장에 대한 특성, 직장인에 맞는 투자 공부법. 또한 이 책의 핵심인 나만의 투자방법을 찾아가는 방법, 직장인 투자자들에게 맞는 투자 방법들, 매수매도에 대한 방법들, 직장인이 피해야할 매매, 그리고 매매를 계획하는 법과 심리 다스리는 법 등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을 다양한 대가들의 의견과 서적을 인용하고 저자의 생각을 풀어냈다.



주식투자를 아무것도 모르는 지인이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를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여기에 인용된 책들을 가지치기해서 읽으면 더욱 좋을 것같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kfkk 2022-02-24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댓글보고 샀다가 .... 후회가.... ㅋㅋㅋ 주식 몇년한사람들한테는 그다지.... 초보들은 볼만 한듯요
님 댓글보고 혹시나해서 사봤는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 33 | 34 | 35 | 3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