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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림자를 읽다 - 어느 자살생존자의 고백
질 비알로스키 지음, 김명진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별점[★★★]
눈물을 한 방울 훌리는 책 표지의 디자인만 봐도 뭔가 가슴아픈 이야기가 담겨 있을것 같은 책이다.
너의 그림자를 읽다라는 제목이 왠지 무겁게 다가온다.
그리고 책 밑에는 작은 글씨로 자살생존자의 정의에 대해 적혀있다.
자살생존자란 가까운 사람을 자살로 잃은 사람을 이르는 말로
일반인 보다 높은 2차 자살의 위험서에 노출되는 사람을 이른다고 설명되어 있다.
책의 지은이 질 비알로스키는 자신의 막내 여동생을 자살로 잃은 심경을 적고
그녀를 떠나보내고 나서 다시는 찾지 못할 그녀와의 추억,
그녀를 자살로 부터 구할수 있었는지,
죽기전 그녀가 가진 생각들은 무엇이였는지를 추적하며 아픔을 극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은이는 네명의 자매중 둘째 이고,
언니와 바로 밑에 여동생은 유대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카톨릭계 사람과 재혼한후 태어난 딸이 자살한 막내 킴이다.
막내와 세명의 언니들 사이에는 꽤 나이차이가 있었지만,
막내딸의 존재는 불완전한 가정을 유일하게 이어주는 희망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녀가 어머니가 자는 틈을 타 집 차고에서 어이없게도 죽음을 택한 심정을
둘째 질은 의사들의 조언과 죽은 그녀가 남긴 추억들을 되짚으며 차근차근 이해해 나간다.
너의 그림자가 곧 살아남은 가족들 그녀와 그녀의 언니, 어머니의 마음을 읽게 되는 출구가 아닌가 싶다.
자살한 사람의 마음을 전적으로 이해할수는 없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을 알게 되었고,
왠지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가 생기게 하는 감동을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