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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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한 카피라이터의 인생 30년을 단 몇시간만에 경험하게 된다는 것은 어쩌면, 독서가 주는 이로움중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도 잠깐 나오지만, 지은이 정철이라고 해서 어학원 광고에서만 봤던 이름이라, 생소했던 저자.

하지만 알고보니, 너무나도 익숙해서 그냥 지나쳤던 그 유명한 카피들의 창조자였다니...

책의 프롤로그에 제목은 이렇다.

'책 한권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렇다. 약 350페이지의 내용이 모두 그냥 허투루 읽고 지나갈수 없는 주옥같은 글들이었으며, 모든 내용이 몇번이고 다시보고싶은 글들이었다.

책은 기승전결로 전개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글쓰기 스킬에 대해 나열하고 하나씩하나씩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것도 모든 내용이 사례중심으로 되어 있기때문에, 내 머릿속 구석구석에 아주 편안하게 자리잡게 해준다.

읽다보면 '어? 어디서 본 글이네?' 하며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던 광고글, 소개글, 헤드라인들이 다시 떠오르게 되는 것은 이 책이 독자로 하여금 매우 읽기 쉽고, 편하게 다가오는 장점중 하나이다.

두번째 장점은 그냥 글 쓰는 법을 소개할뿐 아니라, 독자에게 숙제를 줌으로써, '자 이렇게 하는거니까 한번 따라와봐' 하고 마치 친절한 과외 선생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숙제를 따라 해 봤다.

숙제 1 : 깍둑썰기

유럽이나 남미에서는 축구에 열광하고, 축구때문에 살인까지 저지르기도 합니다 / 이에 못지 않게 우리나라도 축구를 좋아합니다 / 하지만 경기장을 직접 찾아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경기를 즐기는 일에는 무척 소극적입니다 / 축구팬들은 국내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를 계속 외면합니다 / 결국 우리나라 축구는 10년후에도 100년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대한민국 함성속에서 서로를 껴안고 팔짝팔짝 뛰던 2002년 4강신화를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하고만 있을 것입니다 /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K리그 경기장을 찾아 가세요 /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보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세요 / 대한민국 축구는 당신이 보여준 관심의 크기만큼 경기력이 올라갈 것입니다 / 월드컵에서는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3문장의 글이 10문장으로 나눠지니 좀더 보기 간결하다.

숙제 2 : 지우개

유럽이나 남미에서의 축구 인기는 굉장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축구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일에는 소극적입니다. 축구팬들은 K리그를 외면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축구는 100년후에도 2002년의 4강신화를 그리워하고만 있게 될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가세요.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세요. 당신의 관심만큼 경기력이 올라갈 것입니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입니다.

중복되는 단어들, 군더더기같은 수식어들을 빼니 훨씬 담백해졌다.

숙제 3 : 도둑질

 

'명량' 헤드라인을 써 봤다.

역사는 바꿀수 없습니다.

'명량'처럼.

숙제 4 : 죽쒀서 남주지 말기

(벨소리)띵똥

(문을 열며) 늦게 오셨네요

(파란 유니폼을 입은 AS기사가 냉장고 쪽으로 다가가며)이거 다하고 시계도 봐드릴게요

(벽시계가 고장 난 것을 안 주부)어머, 우리 시계가.

(AS 기사가 갤럭시 핸드폰으로 시간을 맞춘다

삼성하면 블루칼라와 갤럭시면 충분하지 않을까...

사실 쉽게 읽고싶으면, 금방 읽을수도 있었는데, '내 머리를 사용'하며 읽다보니 생각보다는 읽는 시간이 꽤 걸렸다.

그만큼 고민하며 읽은 책이니 머릿속에 몇가지는 남지 않을까 생각든다.

단어 한마디로 기업이미지가 만들어진 대표적인 기업 '풀무원'

풀무원 = 바른 먹거리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슬로건인데, 바로 이 슬로건을 저자인 정철 님께서 만든것이라고 한다.

바른먹거리 캠페인을 통해 만든 풀무원의 기업이미지는 실로 대단하다. 책의 내용처럼, 집착이 선점을 만든 가장 훌륭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이 외에도 책에는 많은 사례와 문구가 소개되고 있어, 일일이 다 기록하고 싶지만, 어차피 기록보다는 내 머릿속을 한바퀴 순환한 다음 나오는 결과물이 중요한 것이니..차라리 빠른 시간내에 복습겸 책을 다시한번 봐야겠다.

단어 하나 선택으로도 큰 변화를 줄수 있다. 글은 그냥 손 가는대로 쓰는 것이 아닌, 대상을 이해하고, 상황을 이해하고, 원하는 것을 알아야만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SNS로 소통하는 시대에 이 책은 광고 종사자들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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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 논어 속 네 글자의 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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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근 교수님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두번째 책이 나왔다. 사실 논어야 말할 것도 없고,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도 워낙 유명한 책이었지만, 아직 마흔이 멀었다고 생각해서일까..눈에 담아두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곧 마흔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지하고, 불혹이 앞에 보이는듯하니, 문득 논어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드는 의문 두가지는 '왜 하필 마흔인가?' 와 왜 많은 책들중에 '논어'인가 이다.

불혹(不惑) : 미혹하게 되지 않다. 마음이 흐려져 갈팡질팡하게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공자가 논어 위정편에서 학문 수양과정을 밝히며 썼던 말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비롯된 말이 다음과 같다.

열다섯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立 서른살에 자립했고

마흔살에 미혹되지 않게 되었고

쉰살에 천명을 알았고

順 예순살에 귀가 순해졌고

矩 일흔 살에 마음 내키는 대로 했으나 법도를 넘지 않았다

책을읽다보니 위에 가졌던 의문이 금발 풀렸다.

마흔살이면 ​불혹이어야 하는바,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며, 사리를 판단할줄 알아야 하는 때를 앞두고 '논어'로써 자신의 앎에 대해 한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리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까지 절대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최고의 동양고서를, 감히 접근조차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신정근 교수님은 쉬운 한문풀이와, 공자의 사례, 그리고 현재의 우리 주변 상황을 예로 들며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애이불상(哀而不傷 :슬픔이 돋아나지만, 감상으로 흐르지 않는다.)을 설명하교 고속도로의 보복운전을 예로들고, 고객의 불만처리를 담당하는 백화점 직원의 사례를 든다.

택선종지(擇善從之 :다른이의 뛰어난점을 따라하다)​를 설명하며, 박찬호와 류현진의 얘기를 꺼낸다.

각 구문마다 한자의 음,운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의역을 알려주니, 한문을 잘 모르는 이들도 쉽게 논어를 볼수 있었다. 게다가 적절한 예시를 들어주니, 책을 읽다보면 감히 '내친김에 논어도 읽어볼까'하는 건방진(?) 생각을 하게 만든다.

조직에서 중간관리자에 있건, 장사를 한지 몇년 지나 자리를 잡아갈때까 됬건, 어떤일에 뛰어들어 '이만하면 됐겠지'라며 방심할 순간을 맞이하건, 먹고사는게 바뻐서 주변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될때건...40의 나이에 걸쳐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책상에 앉아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며 볼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논어를 어찌 가벼운 마음으로 볼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신정근 교수님의 책만큼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저자가 가지고 있는 의도라고 생각 들기에..

책을 읽다가 기억에 남는 구절이나, 다음에 또 봐야 할 페이지는 귀퉁이를 접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너무 많은 부분을 접다보니, 나중에는 아예 접어 놓지도 않고, 책을 다시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밑줄치며 한구절 한구절을 기억한다기 보다는, 2500년전의 공자시대부터 내려오던 사람사는사회의 올바른 기준에 대한 얘기이다 보니, 내가 가진 기준, 내가 가진 가치관에 논어의 가르침을 덧씌우면서 읽다보면, 어느덧 '불혹'​ 하게 되는 나이 마흔의 내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통해 마흔의 나이에 걸쳐 있는 중년들에게 '논어'를 권하는 신정근 교수님의 의도를 다시한번 곱씹으며 책읽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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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혁명 학교혁명 1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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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면서 교육제도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마침 딲 읽고 싶었던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 역시 우리나라의 80~90년대 교육제도하에 자라왔지만, 우리 자식들만큼은 같은 제도속에서 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처한 교육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하고 이를 뒷받침 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왜 지금의 교육제도가 잘못된 것인지, 왜 아이들에게 지금의 교육방식은 맞지 않는 것인지, 책을 넘길수록 저자의 의견에 공감을 하게 되었고, 우리 어른들이 교육제도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알게 되었다.(아, 물론 저자도 모든 교육제도가 다 비판받아야 하는건 아니라고 한다.)

저자인 켄 로빈슨은 2006년에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는 제목의 강연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창의성과 혁신분야의 선구적 사상가로 뽑힌 인물이라고 한다. 이미 2007년에 '내 안 창의력을 깨우는 일곱가지 법칙'이라는 책으로 많은 독자에게 알려졌으며, '학교혁명' 내용에서도 이전 저서 인용이 꽤 많이 되고 있었다. 다음에는 '내 안의 창의력을 깨우는 일곱가지 법칙'도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다음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지능을 갖고 태어나므로 어떤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고, 어떤학생들은 낙제하거나 중퇴하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일자리를 찾는 경우도 있고, 어떤학생은 대학에 입학하지만 졸업후 나름의 재능에 맞게 취업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 어떻게 모두 다른 아이들을 모아놓고, 표준화된 교육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우리 사회는 매우 다양한 역활, 직업들로 구성 되어 있는데, 표준화된 교육 방식으로 어떻게 이런 다양한 요소들에 적합한 구성원들을 길러 낼수 있겠느냐 말이다.

그렇기때문에 표준화운동(저자는 운동이라고 표현한다.)은 학업성취도를 떨어뜨리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여주는 결정적 요소는 학생 자신의 동기와 기대'라고 한다. 아마 최근 가장 많이 듣는 단어중 하나인 '자기주도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 교육의 기본 목적은 무엇이어야 하나? 저자는 다음 4가지를 강조한다.

- 경제적 목적 :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책임감 있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 문화적 목적 :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문화를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동시에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게 이끌어야 한다.

- 사회적 목적 : 청소년이 능동적이고 온정적인 시민으로 성장하게 해줘야 한다.

- 개인적 목적 : 청소년이 주변의 세계뿐만 아니라 내면의 세계에도 관심을 갖게 해줘야 한다.

기본적으로 논리, 수학, 과학등의 학습도 위에 열거한 기본 원칙에 우선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결국 학교는 다양한 아이들을 모아 놓고 다양한 경험과, 공동체 생활, 타인과의 조화 및 조율 및 구성원으로써의 책임에 대해 알려주는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 4장 아이는 타고난 학습자다.'(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 하나. 또하나는 '이것은 모든사람을 위한 혁명'이라는 문구 )

아이들은 스스로 타고난 학습능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많은 교육제도 및 학교들은 전통적인 컨베이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많은 아이들의 창의성, 학습능력이 발전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개인 맞춤형 교육을 주장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학습능력에 따라 시간표를 맞춰주고, 아이에 대한 평가를 수치화 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과정과 성취노력을 평가해주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스스로 배우도록 해야 한다는 것. 놀이를 통해 배울때가 학습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례에서 밝혀진바 있다.

그리고, 제도의 혁신과 더불어 교사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열정을 자극해서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주어야 하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율적 학습자가 될수 있도록 기술과 지식의 습득을 도와줘야 하며, 학생들이 실험을 해보고,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과거의 제도속에서 자란 그들일지라도 아이들을 교육할 때에는 의식을 갖고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대해주길 바란다. 진심으로..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부모 역시 갖춰야 할 자녀교육의 목표로 메모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부모된 입장에서 모든 교육의 잘못을 학교와 제도 탓으로만 돌릴것인가.

결국 제도안에서 변화를 만들거나, 촉구하거나 하는 것도 부모들이 할수 있으며, 학부모의 참여도에 따라 아이들의 동기부여와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부모가 학교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상호협력 관계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

부모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진 초등학교는 그렇지 않은 초등학교에 비해 수학실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10배 더 높았고, 읽기 실력이 향상될 가능성은 4배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이 연구결과에서는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학부모와 지역사회간의 유대, 강력한 학교리더십, 양질의 교직원, 학생 중심의 학습풍토, 효과적인 커리큘럼 편성 을 꼽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교육에 관심이 없는 독자일지라도 눈동자가 커지고, 가슴이 뛰며,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될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미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교육에 대한 위기론이 팽창하고 있는 이때에 켄 로빈슨은 여러활동가 책을 통해 기존의 교육을 담당하는 정책 담당자들과 학교 관련자들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아직은 학부모가 되지 않았지만, 곧 우리 아이도 학교에 들어갈 것이기떄문에 콩나물시루같은 학교에서 컨베이어벨트에서 찍혀 나온 일률적인 제품처럼 자라지 않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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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에 시작하는 결정적 미술 놀이 60 - 생후 1년부터 시작하는 창의력 발달 프로젝트
진 반트 헐 지음, 이은선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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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술을 전공하고, 아트풀페어런트(www.artfulparent.com)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미술놀이 전문가이다. 미술을 전공하고, 관련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엄마가 되고나서는 부모나 교사의 관점에서 미술을 대하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주위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룹미술놀이를 하면서 재능기부를 하였고, 이를 더 넓게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개설해서 운영중이다.

미술놀이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키우며, 소근육 운동기능을 강화하고,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미술에 대해 소개를 한다. 나아가서는 자기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아이들의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책은 부모들로 하여금 어떻게 미술을 아이에게 접하게 해줄수 있는지, 전문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부모와 여러가지 미술활동을 할 수 있다고 도와주는 책으로써 만 12개월이 지난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부모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아이의 미술 활동을 위해서는 재료와 공간만 준비해 주면 된다. 그리고 뒤로 물러나서 지켜보면 된다고 한다. 아이는 단지 그 안에서 '창작'활동만 하면 된다. 이 얼마나 쉬운가!!

아이의 연령대에 따라서 어떤 활동을 해주면 되는지도 알려준다.

- 12개월 ~ 24개월 : 크레용을 쥐어주고 종이에 그려보는 것을 도와준다.(크레용을 먹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러 펜들을 쓸 수 있고, 아동용 가위로 자를 수 있다. 이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낙서가 최고의 놀이이다.

- 36개월 : 완성형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고 해님, 사람얼굴로 발전 할 수 있다. 부모의 조언대로 작업을 할 수 있다.

- 만 4세 : 글자나 단어를 쓸 수 있고, 자기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수 있다.

- 만 5세 ~ 만 6세 : 특정대상(하트, 나무 등)을 그리는 자기만의 방식을 반복한다. 유치원을 다니면서 그림의 레파토리가 확장될수도 있으나, 친구들을 따라하면서 오히려 축소 될수도 있다.

-만 7세 이상 : 선호하는 주제와 도구가 생긴다. 스케치, 로봇만들기, 비즈공예 등 관심사에 심취한다.

위에도 설명했지만, 아이의 미술놀이를 위해서는 공간, 재료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이것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서는 미술놀이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권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욕구(마음껏 어지르고 놀고싶은 욕구)와 상충하는 집안정리의 욕구가 있기때문에, 이를 억제하고, 아이에게 충분히 놀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

단, 부모의 관리감독은 필요하다.

만약 내 바램대로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저자의 말대로 최적의 미술공간을 부여할 수 있겠지만...현실의 제약은 참 안타깝다.

그리고 저자는 미술을 통해 아이와 대화하는 법도 소개한다. 이부분은 내가 가장 부족하면서, 배우고 싶었던 부분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이게 뭐야?', '기차같네?', '공룡이니?'하고 넘겨 짚는다. 그런데 아이가 그린 그림이 멋지게 보이고싶은 그림이 아니라면?, 화가나서 빨간 물감으로 그냥 낙서한거라면 어쩔 것인가? 이는 아이의 그림을 가지고 대화하는 방법이 잘못된것이라고 한다.

부모는 아이의 창작과정을 보고 느낀바를 이야기해야 한다.

'오늘은 큼지막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네?'라던지, '이번에는 빨간색을 아주 많이 썼네?' 같은 질문이 필요한것이다.

때로는 '어떤 그림인지 얘기해줄래?' 나 '이건 뭔데'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가 작품으로 나타내고싶은 의도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다음으로 나에게 큰 도움이 된 내용은 '아이의 미술 작품 관리법'이다.

미술을 정말 좋아하는 우리 딸은 하루에도 몇개씩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데..부모로써 이들을 다 벽에 걸어주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으니 매우 난감했는데, 저자의 글을 보고 몇가지 배운것이 있었다.

종이에 그린 미술활동은 뒷면에 날짜를 쓰고 플라스틱 박스에 보관하고(이때, 전부다 보관하는 것이 아니고, 발달상의 변화 - 처음 그린 동그라미, 처음그린 사람얼굴 등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작품을 보관할때는 사진을 찍어서 컴퓨터에 보관하는 것도 좋다.

작품사진을 모아서 사진집을 만들어도 되고, 달력을 만들어도 좋다!!!(달력 생각을 못했다니...)

액자를 마련해서 시기마다 작품을 번갈아 걸어줘도 되고, 냉장고 자석을 활용할수도 있으며, 작품전시용 철사를 이용해 집안을 화랑으로 꾸밀수도 있다.

책의 후반부는 제목과 같이 60가지의 미술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내가 아이와 했던것도 있었지만, 안해본것이 훨씬 많았고, 모든것들이 생각날때마다 펼쳐놓고 아이와 쉽게 따라 할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나는 평소 책을 읽을때, 인상깊은 구절이나, 나중에 찾아보고 싶은 부분들은 모서리를 접어 놓는데, 이 책같은 경우는 접다보니 너무 많아서, 후반부는 아예 접어 놓지 않았다. 자주 펼쳐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거실 책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았다. 나에게 이런 책은 몇권 있다. (아빠의 놀이혁명 - 권오진 저 , 자연과친구되는 생태미술놀이 - 양은희 저 등...)

그만큼 이 책은 내가 육아를 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이 들고, 가끔 늦잠자는 부모를 두고 혼자 거실에서 '창작활동'에 몰입하여 1시간쯤은 거뜬히 넘기는 우리 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을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책이다.

꼭 미술이라고 지칭하지 않고, 아이들이 하는 모든 활동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도와주는 책이라 생각든다. 처음 한번은 가볍게 읽고, 다음부터는 아이와 함께 미술놀이를 하면서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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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 - 숨어 있던 예술적 재능을 찾아주는
퀜틴 블레이크 지음, 최다인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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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는 누구나 피아노, 미술학원쯤은 다녀봤을 텐데...나 역시도 마찬가지인데,

피아노를 치면 왼손은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하고, 그림을 그리려 하면 내 앞에 있는 사물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그림이 스케치북에 나타난다.

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싶었던 이유는 그림을 잘그리고 싶어서도 아니고, 그림그리는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도 아니었다.

그냥 내 손기술(?)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 싶었다. 악필이고, 그림도 못그리는 내 손으로 과연 어느정도까지 따라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 책의 서문에는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씌여 있다. 그런데 묘사기술을 엄격하게 가르치는 것은 아니란다.

그럼 어떻게? 라는 의문이 든다.

책에는 구성품으로 수채색연필이 들어있다. 빨강색과 검은색 2자루.

책은 수채색연필과 집에 있는 다른 펜을 가지고 그림을 직접 그리도록 도와준다.

첫페이지에서는 이름을 쓰라고 하는데...평소에 쓰지 않는 손으로도 쓰라고 하면서 적극적인 시도를 하게 독려한다.

'지르고 보자는 마음가짐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일관되게, 마음가짐, 해보려는 시도, 그냥 해보려는 마음을 강조한다.

'세상에는 망친 그림은 없다'면서 연필도 지우개가 없는 것으로 선택하라고 한다.

그렇다. 결국 그림이든 어떤 표현방식이든 간에, 나의 마음가짐이 가장중요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을...

책에서 하라는대로...그저...털보를 그려 보았다.

흠...나름 괜챦다. 라고 생각하니 정말 그런것 같다.

그저 시키는 대로 지우개 없는 연필로 휙휙 휘날려 그렸을 뿐인데..

이런식으로 저자가 시키는 것을 하기만 해도 그림에 자신이 생긴다.

실력이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내가 내 작품(?)에 자신감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세상에 망친 그림은 없으니까..

망치도 그려본다. 책의 하단부에는 '아이디어 모음' 이라는 나의 생각을 도와주는 문구들이 있다.

여러가지 망치를 생각해볼때 아래의 것도 생각할 수 있다는 생각의 범주를 넓혀주는 문구이다.

점차 책을 넘기다 보면 '빛과 그림자'를 활용하는 법도 알려준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을 알려준다. 원근법, 음영을 활용하여 표현하는 법도 알려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독자는 '그림그리기'에 익숙해 지는 것이다.

학원처럼 가르치고 실습하는 공부법이 아니고,

'그냥 한번 해봐', '그래 그거야!', '어렵지 않아', '너는 틀리지 않았어' 라고 이끌어 주는 느낌이다.

저자는 대화체를 씀으로써 독자에게 위와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그게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전혀 어렵지 않게 독자를 '미술'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마법을 부리는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이다.

이 책을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하는 주위사람이나,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 주위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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