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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깜빡 뭐가 보여? - 재미있는 눈 이야기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11
박주연 지음, 손지희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4월
평점 :

한 작가의 책이 시리즈 번호를 달고 나온적이 있었을까?
박주연 작가의 "재미있는 눈 이야기 깜빡깜빡 뭐가 보여?"와 "으랏차차 흙"이 도착했다.
"깜빡깜빡 뭐가 보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과 친절한 말투,
눈의 외적인 양상(구조와 형태)에 대한 설명부터
눈과 빛의 관계,
눈을 지키는 건강법까지
페이지마다의 내용은 간결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모두 담고 있다.
특히 돋보이는 건 손지희 작가의 그림이다.
초롱초롱한 눈빛을 한 주인공의 표지그림부터
각 장별 내용을 효과적으로 담고 있다.
#1. 눈이 하는 일

눈을 뜨며 시작하는 하루에 대한 묘사는
초등학교에서 집단 사고를 촉진하는 수레바퀴 학습지와 비슷하다.
(정식명칭은 아니고, ^^;; 모양을 본따서 개인적으로 꼬꼬마들과 함께 부르는 명칭이다.)
도화지나 B4(혹은 A4)의 가운데(동그라미) 속에 핵심어나 주제
- 예) 눈으로 하는 일
- 를 넣고
모둠 책상 가운데에 판을 펼쳐놓는다.
모둠원은 각자 다른 색상을 펜을 들고,
각자의 방향에서 가까운 칸에 개별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기록한다.
친구의 생각에 구애받지 않고
일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본다는 점에서 유용하고,
개별 활동이 끝난 후에는 친구의 생각을 동시에 비교하며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에서 (글씨를 쓸 수 있는) 유아도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다.
중앙에 주제를 놓고
주변에 놓인 칸 하나에 한 가지 항목씩 기록/그림을 그려보게 한다.
책을 읽기 전이라면 배경지식을 활성화 할 수 있고
책을 읽은 후라면 배경지식과 더불어 읽은 내용을 간단하지만 시각적으로 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눈의 구조

이 책에서 가장 어려운 장면이 있다면 바로 눈의 구조일 것이다.
다른 부분은 일상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여서 쉽게 읽어낼 수 있지만
이 부분은 개념도 어렵고, 처음으로 보는 장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눈이 이렇게 생겼다.
눈은 이런 원리로 보인다. 정도를 설명하기엔 손색없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 아들 질문
- 엄마, 눈 속에 고양이가 거꾸로 그려졌다. 잘못그렸다.
- 잉? 근데 엄마, 왜 머리에서 똑바로 보이지? 야옹이가 똑바로 보라고 그래서 그런가?
하핫,, 몰라서 그런가, 어려서 그런가, 예리하다.
일단, 시신경에서 머리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고양이 모습이 다시 거꾸로 고쳐서 전달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시신경과 후뇌, 시중추까지 설명할 수는 없지 않느냐 아들,, ㅠㅠ)
뇌 그림 아래쪽에 각주라도 있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3. 눈과 빛

눈과 빛의 관계도 이어진다.
깜깜할 때와 아닌 때의 눈의 상태를 설명하고,
부엉이 눈과 비교한다.
만약, 독자가 학년군이 있는 어린이라면(4-6학년),
"동물은 어떻게 세상을 볼까요"(기욤뒤프라, 2014, 길벗어린이)를 함께 읽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해당 책에서는 각기 다른 동물의 눈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그 동물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그림과 글로 잘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막연히 사슴의 시야가 넓다더라, 개는 색맹이더라를 글로 읽는 것이 아니라
글과 함께 실제 동물의 눈으로 보이는 세상이 시각적으로 보이는지라
아이들이 매우 신기해 할 뿐만 아니라 이해력도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눈이 왜 두 개 인지,
3D 영화는 눈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3D 영화에 관한 어린이 책이 별로 없었다.. 하하,, '영화 아는만큼 보여요' 이진남, 2012 상수리 정도?)
착시에 대한 소개와
눈 건강에 대한 내용도 유익하긴 마찬가지!
그림책이라고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한 그림책을 기본서로 먼저 읽고
그와 관련된 궁금증과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폭넓은 독서의 시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