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고 강해지는 이것이 도형이다 C1 : 도형의 기초 - 초등 3 권장 ㅣ 초등 빨강 도형
시매쓰수학연구소 지음 / 시매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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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고 강해지는 이것이 도형이다 (이하 빨강도형)

가 새로 나왔다.

빨라지고 강해지는 이것이 연산이다(빨강 연산)에 이어

도형 영역에 대한 강화를 돕기 위한 교재이다.

기존에 있던 빨강 연산이

오류와 실수를 줄이고, 속도를 향상 시키면서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이번 빨강 도형은

공간직관력을 계발하고,

도형의 논리 체계를 완성하며

기하학적 사고의 유연성을 향상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고 하겠다.

사실 많은 부모님들이 연산의 중요성은 알고 미리 대비하는 반면

도형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아이들도 도형 단원은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 반면,

ㅠ 정작 문제를 풀거나 시험을 보면 많이 틀리고,

왜 틀렸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설명해 줘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경우가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어렵게 느끼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라고나 할까?

- 도형 뭐 그까이꺼~

하지만 막상 도형을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실 도형은 시간과 경험치가 비례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연산의 경우, 몇 가지 스킬을 습득하면 단 시간 내에 급속하게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도형은 그렇지 않다.

꾸준히 경험하고, 생각하고 풀어봐야하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습득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단언할 수있다.

도형의 완성은 구체적으로 조작했던 경험을

추상화 시킬 수 있어야된다.

다시 말해,

만져보고, 오려보고, 만들어 봤던 도형의 경험이 더 이상 없더라도,

머릿 속에서 구성하고, 회전 시키며,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3D 프로그램이 내 머리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 하나 문제는

도형도 연산과 마찬가지로 기본 개념부터 직관적으로 형성하고 정교화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연산처럼 무조건 많이 풀다보면 익숙해 지고,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에서 오는 오류다.

1,2학년은 주로 생활속에서 접할 수 있는 도형을 배운다면

3학년부터는 본격적인 도형의 개념을 학문적으로 접근한다고 볼수 있다.

3학년에서 처음 등장하는 '선'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나는 교실에서 5학년 아이들을 만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에 대한 세부적인 개념을 모른다.

여전히 1,2학년과 마찬가지의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인 '선'만 알지

'선분', '반직선', '직선'을 제대로 구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숫자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고 쉬어가는 단원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도형은 생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살아있는 수학이다.

그런 점에서 빨강 도형의 등장은 매우 반갑다.

빨강 도형은

도형 학습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수학과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A부터 F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3권으로 도형의 영역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아들이 시작하는 C1 교재는 실질적인 도형의 (학문적)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빨강도형은 5단계 도형학습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준비도형

2. 개념도형

3. 연습도형

4. 조작도형

5. 도전도형

각 단계를 통해 도형의 개념을 형성하고, 정교화하며, 점검하여 실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은 이 단원에서 학습할 내용을 간단히 제시하는 로드맵과 같다.

 

은

개념을 아주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제시해

문제를 풀게 한다.

개념에 맞는 대상을 '고르기' 'o표' 하기로

아주 심플하게 문제를 풀수 있도록 안내한다.

 

은 개념도형에서 배운 다양한 개념의 도형들을

직접 찾아보고, 읽어보고, 구분하며 개념의 형성을 더욱 탄탄하게 연습하는 과정이다.

앞서 이야기 한 '선분' '직선'의 개념은 잊고 그냥 모두 '선'으로 기억하는 사례와 같이

도형을 배우고 나면 여러 개념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결국 포괄단어만 기억하곤 하는데

이렇게 여러번 여러 개념을 직접 구분하고, 비교해 보면 정확히 개념이 선다는 점에서

아주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은 이제 스스로 작도해 보는 경험을 키워준다.

주어진 선을 그리거나, 선 위에 있는 점들을 분석해 보는 활동을 통해

개념을 완벽하게 정착시킨다.

 

 

에서는

지금까지 형성하고 정착시킨 도형 개념들을 활용해

한단계 더 나아간 사고를 촉진하도록 했다.

 

하루에 4쪽, 2장만 풀면 되는 점도 아이들에게 매력적이다.

매일 꾸준히 풀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너무 많은 내용이 담기지 않아서

집에서 혼자 풀기에 딱 좋다.

빨라지고 강해지는 이것이 도형이다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들은 교재를 받자마자 씨익 웃었다.

거침없이 풀어나가는 아들!

- 엄마, 나 이거 풀면 되나?

ㅋㅋㅋㅋㅋㅋ

지난번에 빨강 도형 보드게임을 상으로 받고는

1학년 동생이랑 핏대를 세워가며 열심히

도형을 뾱뾱이 망치로 찍어댔더랬다.

함께 열심히 끝까지 풀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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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집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76
스테파니 파슬리 레디어드 지음, 크리스 사사키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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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을, 그것도 '우리' 집을 샀다며,

엄마 아빠가 퇴근 하고 온 캄캄하고도 늦은 밤,

오빠와 나를 데리고 옆동네 대문이 큰 집에 갔었다.

대문으로 들어가 화단을 낀 마당을 지나니 마루가 넓은 안채가 나왔다.

조금은 무섭고도 낯설었던 그 집.

내가 다섯살이 되던 봄부터 마흔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엄마와 아빠는 노송동 감나무 집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집을 만났던 첫날을 기억한다.

​

어찌 보면 내 유년 시절 이사의 기억은 단 한 번 뿐이다.

대학생이던 막내삼촌과 함께

문화촌에서 노송동까지

리어카에 살림살이를 실어 나르곤 했다.

가구같이 큰 짐은 아마도 이삿짐 트럭으로 옮겼겠지만,

빈 수레로 돌아가는 길에 삼촌이 나를 태워주기도 했는데

어린 걸음으로는 제법 먼 길이었지만

우리집이 생긴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씩씩했다.

​

주말엔 아빠와 삼촌이 번갈아가며 채에 모래를 쳤고,

시멘트를 섞어 미장을 했다.

집을 고치면서 나온 황토 흙으로 화단을 더 넓혔고,

자두 나무 뒤로 산동백을 심었다.

​

봄이면 꽃이 피었고,

여름이면 마당에 나가 비를 맞으며 놀았다.

가을엔 아침마다 감을 주워먹었고,

겨울이면 아랫목에 누워 이야기 테이프를 들었지만

나는 가끔 엄마 몰래 오빠랑 같이 문화촌 집에 가보곤 했다.

두고 온 집이 어떻게 되었을지,

누가 살고 있을지 궁금해서

초인종을 눌러보기도 했고,

아주머니의 허락을 받고 예전 우리 집에 들어가보기도 했다.

노송동 집도 좋았지만

문화촌 집도 그리웠다.

​

​

아이들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

이사를 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표지에서 웃고 있던 여자 아이를

아이들은 쉽게 찾아냈다.

나는 여전히 창가에 서있을 것만 같아서 건물들을 보았는데

아니었다.

소녀는 길을 걷고 있었다. 찾았는가?

​

'안녕, 우리 집'은

집에 대한 비유로 이어진다.

​

- 집은 창문,

현관문,

깔개,

내 신발 상자예요.

​

- 집은

'어서 오렴, 우리 아가.'

그러면서 나를 꼭 껴안아 주는

포옹이고요.

초록빛 조금,

구석진 곳

그리고 의자예요.

​

보이는 것부터

느껴지는 모든 것까지.

그리움과 따뜻함, 즐거움

하지만 언젠가 낯선 풍경이,

그리고 곧 익숙해질 풍경이 된다.

​

소녀는 이 새로운 창가에서

앞으로 어떤 집을 만들게 될 것이다.

궁금하다.

이 집에서의 삶은 또 어떻게 펼쳐질 지.

​

​

집은 무엇이다.

를 생각거리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도 좋겠다.

보이는 것부터

느껴지는 것까지

내가 생각하는 우리 집, 익숙한 나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새로운 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낯섦에 대한 두근거림도

이내 내 집이 되지 않을까?

​

집과 헤어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으면서 자신의 옛집을 떠올릴 법한 책인 것 같다.

얼마 전 이사한 우리 아이들도 읽으면서

옛집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했으니까.

집과 헤어지는 과정도 아이들에겐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을 기억하게 하는 것도

마지막을 추억하는 것도

새로운 시작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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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천재 ㅣ 큰곰자리 51
전은희 지음, 음미하다 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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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누리,

6세 때 반짝반짝 천재에 나가 유난한 암기력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

하지만 누리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천재라는 타이틀은 언제나 누리의 일상적인 생활을 방해했다.

모든 문제에 대한 누리의 대답은 노코멘트가 되어버렸다.

대답을 하면 잘난 체 한다고 수근댔고,

대답을 안하면 무시하는 거냐고 힐끗거렸다.

​

누리는 평범한 삶을 위해 전학했고,

누리의 삶은 평온해 진듯 했다.

​

누리는 어쩌다 짝꿍 수호와 담임 선생님의 알쏭달쏭 퀴즈를 함께 푸는 거래를 하게 되고,

둘은 나름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지만

누리의 정체를 안다고 하는 '에디슨'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점점 복잡해진다.

하지만 사건이 복잡해질 수록 누리는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연대하게 되고,

그들과 함께 물로켓 대회를 준비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하나씩 알아간다.

​

도서관에서 만난 은서,

영재에 대한 엄마의 압박으로 사는 영재,

핑크색을 사랑하는 핑구 재구,

물로켓 대회를 계기로

누리 주변에 평범하다고 평받는 아이들이

사실은

각자의 개성과 특징으로 살아가는 천재였던 것을 알게 된다.

​

누리를 보면서

앤드류 클레먼츠의 '성적표'가 생각났다.

천재로 사는 삶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던 노라처럼

누리 역시

평범한 소녀로

학교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가고 싶은

삶을 원했던 것은 아닐까.

​

세상이 규정하는 '천재'라는 이름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해,

그 아이들의 행복한 일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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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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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창비사전서평단

​

두 여자는 어느 곳을 보고 있는 것이었을까?

책장을 덮으면서

그 두 여자가 유원과 수현이었겠구나. 생각했다.

​

'아몬드'에서와는 또 다른 먹먹함이 있는 책이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아플 수 있지만

이렇게 아픈 성장은

책 속에서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

유원은

예정 언니의 죽음으로 지금을 살고 있다.

그 날의 화재는 아주 우연한 것에서 기인한 것이었지만,

오늘까지 원이와 가족, 예정이를 기억하는 이들은 필연으로 그 날에 귀인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

불이 난 아파트 11층에서

열 일곱살 예정 언니는 여섯살 유원을 이불에 싸여 1층으로 던졌다.

유원을 온몸으로 받아낸 아저씨는 오른쪽 다리뼈가 산산조각 났다.

언니는 죽었고,

아저씨는 장애를 갖게 되었다.

유원은 마땅한, 죄책감으로 살아야 했는지도 모른다.

​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살고 싶었지만

새학년이 될 때마다

아이들은 유원을 두고 속닥거렸다.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아이.

12년이 지난 오늘에도 사람들은 유원을 그렇게 불렀다.

유원은 운 좋게 살아남았다는 타이틀(?)로

시원하게 웃을 수도, 소리지를 수도 없었다.

아저씨는 내 목숨과 마땅한 죄책감을 이용해

항상 돈을 빌려가곤 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인생이어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인생이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

그러던 어느 날,

유원은 학교 옥상으로 가는 책상더미 아지트에서

수현을 만난다.

옥상 마스터 키를 가지고 다니는 여자 아이.

유원은 수현과 함께 옥상에 나가 새로운 하늘을 보게 된다.

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친구 때문에 학원을 빠진다.

친구와 약속을 잡고

친구를 기다리는

평범한 일상.

하지만 유원은 수현이 아저씨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된다.

​

증오하던 아저씨의 딸

하지만 유원은 어느 날 갑자기 장애를 갖게 되었을 아빠,

사업은 자꾸만 망하고,

엄마와 싸우고,

말만 그럴듯 하게 하면서

우리는 신경도 쓰지 않았을 아빠에게 분노하고, 미워하고, 결국엔

포기했을 수현을 생각한다.

그리고 수현의 동생 정현도.

​

수현과 정현은

유원을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생일 선물로 준비한다.

하늘을 날면서 유원은 오롯이 혼자가 된다.

언니의 동생도

엄마 아빠의 딸도

화재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도 아닌

유원으로.

​

읽는 내내

회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원이의 모습이 마음쓰였다.

수현과의 얽혀가는 관계도 걱정되었다.

그렇지만 그덕에 단단해질 수 있었다.

잃었지만 얻었고,

없었지만 있었다.

​

유원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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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소녀 - 제4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ㅣ 마시멜로 픽션
이윤주 지음, 이지은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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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초등학교 5-6학년 여학생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No.1 마시멜로 픽션.

어린이들이 심사위원으로 전적인 지지를 보냈다는 점과

여학생들이 선정하는 이야기라는 점만으로도 주목할만한 책이지만

지금까지의 수상작이 보여주는 작품성과 대중성은

그 자체로 의미있다고 할 것이다.

​

제1회 미카엘라(현재 4권까지 출간되었고)

제2회 카시오페아, 환상해결사

제3회 미지의 파랑

에 이어

네 번째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기적을 만드는 소녀"

​

지금까지의 수상작의 주인공들은

여성적인 특징이 보다 돋보였다면

- 물론, 샤랄라 하고 공쥬공주한 느낌은 아니다. 결단력 있고, 과감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섬세하고 꼼꼼한 특징들이 사건을 이끌어 가는데 더 돋보였다는 것이다.

'기적을 만드는 소녀'인 '로나'는

죽도를 메고 다니며

외계인에 대한 1인 방송을 하고,

선머슴같은 말투와 행동으로

보다 중성적인 매력을 뽐낸다.

​

오로나는 금지된 구역에 들어갔다가 커다란 구덩이로 추락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오로나를 살린 건 이프 행성의 공주 라솔라.

라솔라는 형태가 없는 에너지로 오로나 몸 속에 공존하게 된다.

라솔라로 혼란을 겪던 오로나는

절친이었던 유이와 지민이 예전과는 다르게 자신을 대하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느낀다.

로나와 라솔라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와우톡'을 통해

행성 수집가 마스커가 지구를 수집하기 위해 지구인을 스스로 소멸시키려 함을

알게 되지만

아이들은 이미 죄책감과 후회에 휩싸여 마스커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있었다.

로나가 UFO를 보았던 그 날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찾던 아빠와

로나의 친구 휘까지도!

​

엄마가 마스커에게 붙잡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로나는

지구에 와있던 또다른 외계인 실로니의 도움을 받아

라솔라와 함께 마스커의 안테나 더블유로 부수고,

지구를 떠나는 마스커를 쫓아 우주로 향한다.

​

​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초등학교 5,6학년 여자 아이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을 어떻게 하면 만족(혹은 대리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내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만 때론 나를 지켜줄 것 같은 중성적인 친구 오로나

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일어날법한 현실적인 친구 사이의 질투와 우정 이야기

하루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휴대전화와 앱이 나를 지배하고,

그 뒤에는 외계의 존재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환상까지.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늦은밤 금지된 구역에

죽도 하나만 들고 몰래 들어가

외계인의 정체를 쫓는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나,

1인 생방송을 능숙하게 하는 모습은 5학년 담임(심지어 로나와 같은 5학년 3반 ㅋㅋ)인 내가 생각하기엔 ^^;; 동화니까 가능한 느낌이들 정도로 무리가 있긴 했다. 심사위원을 반영한 것일까? 하핫.. )

​

특히 외계의 존재를 실체가 아닌 형상으로 보고,

주인공의 몸을 숙주로 삼아

외계의 존재와 지구인이 함께 산다는 설정,

그 둘이 함께 행성(지구)을 구해낸다는 것도 좋았다.

​

- 엄마, 왠지 2권도 나올 것 같아.

3학년 아들이 기적을 만드는 소녀를 다 읽더니 한 말이다.

- 왜

- 다시 돌아온다고 했잖아. 이프를 구하러 간거 아닐까? 엄마도 구하고

- 재미있었나보네

- 응, 나는 지금까지 외계인이 나오는 동화는 안 읽어봤잖아. 그런데 외계인하고 한 몸에 사는 건 정말 최고였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

한 권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기엔

부족해서였는지 모르지만

중간중간 서사의 흐름이 어색하거나 억지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독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작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

읽으라고 해서 읽고,

읽어야 해서 읽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읽고 싶어지는

아이들의 입맛에 완벽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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