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의 두 번째 이야기
<가느다란 마법사와 진짜 못해 강아지>가 나왔다!
도착하자마자 꺼내서 책상 위에 올려두었는데
등교 인사 하러 온 아이들이 인사는 제쳐두고 난리가 났다.
-선생님 이 책 뭐에요?
-왜 이렇게 표지가 예뻐요?
-두 권 다 우리 보여줄 거에요?
오냐 오냐, 다 너희들 책이다.
우선 내가 먼저 읽고 ㅎㅎㅎㅎ
(소란 스러울 때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지금 후회하는 중ㅎㅎ)
첫 번째 사건을 잘 해결하고 난 가느다란 마법사는
이제 한 장이지만 온전한 책인 (자칭 천~재 책) 타파하와
먼지뭉치 쓸모와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곧 접수된 사건, 못해 강아지가 나타났다는 곳에 출동한다.
못해 강아지는 걱정이 만들어낸 강아지인데,
엉킨 털을 살살 빗어 못해 강아지를 보내주었다.
하지만 진짜 사건은 이제 시작이었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학교 근처에서
이예, 허지, 김서를 만나고 (아이들은 이름이 세 자인 것도 너무 길어서 두 자씩만 부르는 애들이다.)
유호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만나러 간다.
그리고 그 골목 가운데 누워있는 거대한 못해 강아지를 또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못해 강아지는 무언가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모두가 힘을 합쳐 털을 빗었는데,
검은 덩어리 같은 것이 나오기 시작했다.
털을 줍는 아이들과 갈라져 검은 덩어리를 쫓게 된 가느다란 마법사.
검은 덩어리는 발길이 머무는 곳을 향하고
한편, 아이들은 또 다른 위기에 처한다.
걱정 털을 주워 담던 아이들은 부정적이고 거친 말을 쏟아내게 되고,
그에 따라 '설마'가 등장하면서 아이들을 위협한다.
너덜너덜해진 담요에 말의 가시(표창)을 주렁주렁 단 설마는
아이들의 부정적인 말을 실현시키려고 하고, 타파하는 아이들을 그늘 밑으로 피신시키는데..
마법사와 타파하는 위기를 잘 극복해 낼 수 있을까?
못해 강아지인양 행동했던 그 검은 덩어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번에도 가느다란 마법사는 별 것 아닐 것 같던 '말'들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 동안 보이지 않던 낱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하고,
이어지는 말들로 가느다란 실을 만들어 '설마'를 막는다. j
마법 학교에서 배웠던 선생님들의 말을 떠올리면서.
"만일 네 안에 누군가를 해치려는 마음이 생긴다면, 방법을 아느냐 모르느냐는 중요치 않아.
네가 진정 싸워야 할 대상은 바로 그 마음이니까." (41p.)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선을 그어 보렴. 마음을 없애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만,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도록 선을 그을 수는 있어." (p.42)
그리고 드디어...
검은 덩어리를 조종했음직한 인물이 하나 등장한다.
은밀하게 종이를 접는 존재.
타파하의 존재를 보고 받고
그럴리가 없다면서도 타파하를 노리는 존재.
아무리 봐도 ㅎㅎ 가느다란 마법사는 이제 시리즈물이 될 모양!!!
(그 정도 눈치는 3학년 어린이한테도 탑재 되어 있다구요~)
기역에서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히읗까지!!
쭉쭉 가느다란 마법사의 말과 글, 사건 이야기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