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 - 내향형 아이들의 숨겨진 강점
수전 케인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평점 :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수전 케인
어린 시절 수줍음 많은 책벌레 소녀였던 수전 케인은, 기업과 대학에서 협상기법을 가르치는 변호사가 되었지만 자신의 성격을 직업에 걸림돌로 여겼다. 그녀는 궁금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왜 항상 죄책감을 느끼며 원래 성격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걸까?’ 어느 날, 자기 성격 그대로 상대방과의 협상에 성공한 후,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내향성이 얼마나 위대한 기질인지 증명해보기로 했다. 은근한 끈기로 시작된 저술은 그녀의 20~30대를 거치며 완벽한 책으로 탄생하였고, 그녀의 2012년 TED 강연은 1500여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첫 책 『콰이어트』는 전 세계 36개 언어로 번역, 3년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고 같은 주제의 TED 강연은 현재까지 조회수 1800만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생각하는 리더십’ 상, 토스트마스터스의 ‘황금 의사봉’ 상을 받았으며, [Inc.] 매거진의 ‘세계 50대 리더십 및 경영 전문가’로 선정되었다.
수전 케인은 현재 수많은 기업 및 단체에서 내향성에 관한 강연 요청을 받으며, [뉴욕 타임스]와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Today.com]등에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프린스턴과 하버드 법대 우등 졸업생인 저자는 현재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허드슨 리버 밸리에서 살고 있다.
[예스24 제공]


조용한 기질의 아이들에게
강점을 부각시켜 청소년들이 자신의 내제된 재능과
열정을 찾아가는데 참 좋은 지표가 되는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사실 나 역시 어릴때부터 조용한 아이였기에
부모님은 그런 나의 강점보다
더 남들에게 부각되고 더 나서도록 바라는 마음이 컸었고
실제로도 외향적일 수 있도록 부추기는 일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수줍고 조용한 이들에게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거란 우려와
사회성이 부족하여 어떤 일을 하더라도 늘 밀릴거란 걱정이 많았던
나의 부모님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나 역시 아이 둘 다 각기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기에
조용한 기질의 둘째 아이를 보면서
엄마인 내가 이를 더 이해하고 그 강점을 부각시켜 주고 싶었다.
이 책의 훌륭한 사례들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조용한 힘으로 우리를 이끌어온 리더들은 어느 시대에나 항상 있었어요.
데이비스의 이야기에서도 할 수 있듯이 여러분이 가진 조용한 힘은 목소리가 크고
활달한 급우들 사이에서도 빛을 발하기 마련이에요.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의 말도 마음에 새기세요.
"용기는 일어나서 말할 때뿐만이 아니라 앉아서 들을 때도 필요한 것이다."
누구나 말하기만 좋아하고 앞서서 말하려고만 한다면
그저 소음에 불과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다른 이들을 말을 잘 들어주는
경청의 힘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이 있기에
조용한듯 강한 힘을 가진 들어주는 힘은 물론이고
상대를 존중하는 배려까지 느껴지는 콰이어트 파워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내향형의 남다른 슈퍼파워 중 한 가지는 어떤 일에 깊이 몰두하여 장시간 동안 집중하는 능력이예요.
이 능력에 창의적인 동기가 더해지면, 어마어마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여러분을 예상치 못했던 황홀한 여정으로 데리고 가기도 해요.
이런 여정의 결과물을 자물쇠로 채워 자신만의 세계에 안전하게 보관하든가,
아니면 세상과 함께 나누든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어느 쪽을 택하든 솔직하고 자신 있게, 또 진심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면
그만한 보상이 따르게 될 거예요.
내향형이 창조 예술 분야에서
굉장한 기여를 보여준다는 것을
이 책 속의 여러 사례들로 알 수 있다.
픽사를 이끄는 인물인 에드 캣멀 그리고 영화감독 피트 닥터는
공상이 좋은 모티브가 된다란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는 인물이다.
작품 속에서 상상의 나래와 창의적인 씨앗이
바로 내향형의 공상이라는 것이 포인트라는 걸..
이 외에도 조용한 아이들이 가진 가능성을 이 책 안에서 발견하고
재조명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콰이어트 파워를 아주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학부모는 물론이고 자녀들까지도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고민이 아닌
자신도 몰랐던 그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알게 되면
어마어마한 재능과 잠재력이 숨어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기질에 좀 더 솔직해지고
당당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