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학교 생각쑥쑥문고 15
유강 지음, 장은경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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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학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유강
저자 유강은 가능하지 않은 것들을 뒤집어 상상해 보는 것은 무척 신나는 일이에요. 하지만 상상도 많은 이야기를 읽고 생각할 때 더 넓고 아름다워져요. 저는 여러분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고, 그 상상이 이루어지는 날을 떠올릴 때가 가장 기뻐요. 제 이야기 또한 여러분들의 상상을 더 넓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요. 지은 책으로는 『화성에서 태어난 아이』, 『소중한 것을 찾아 나선 아이』가 있어요.

그림 : 장은경
그린이 장은경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작품으로는 『소중한 것을 찾아 나선 아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나』, 『화성에서 태어난 아이』, 『핑계 생쥐 쫓아내기』, 『공부 없는 나라』, 『홈즈와의 추리 한 판』, 『사자와 학 이야기』, 『나무가 좋아요』, 『콩쥐팥쥐』, 『정글북』, 『겨레의 큰 스승 함석헌』, 『보고 또 보는 공룡백과』 등이 있지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누구나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다.


더욱이 우리 아이들은 자주 바뀌기도 하지만,

뭔가 미래에 내가 꼭 되고싶은 그 사람을 꿈꾸면

너무 행복할거란 생각이 든다.


닮고 싶은 사람을 닮아가는 건 참 좋은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


진짜 내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사실 이런 고민을 아이와 많은 시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부모의 이상대로 꿈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그 길이 마냥 내 길인 듯 착각하며 삶을 걷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도 부모도 지금은 멈춰서야 할 때인 것 같다.


이 책 속에서 닮고 싶은 사람의 가면을 쓰고서

정말 그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마냥 행복할 줄로만 알았는데

정작 자신을 잃어버리고

그 사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속이 빈 껍데기란 생각이 들어서인지

진정으로 내가 그토록 바라던 바였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 사람처럼 살아가려 애를 쓰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



"힘든 거야 알지. 하지만 최고의 골프선수가 되는 게 너의 꿈이잖아?"

"조금만 더 힘을 내 봐."


"여기서 그만두면 이제껏 널 뒷받침한다고 아빠가 고생한 보람이 없잖아?"

"아빠, 난 박인비가 될 수 없어요......"

"넌 이미 박인비야. 네 얼굴에 그렇게 써 있잖아."

"이제는 싫어요! 난 박인비가 아니란 말예요!"



부모들이 하는 말의 오류이기도 하다.


내가 널 위해 희생했는데..

넌 날 위해 이래선 안된다는 것..


누가 누굴 위해..


아이의 인생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아이를 믿는다고 하고서는

정작 내 안의 욕심에 사로잡혀

내 아이의 인생이 아니라 마치 내가 바랬던 내가 꿈꿨던 인생을

아이에게 은근히 강요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언젠가 이것 또한 과부하에 걸리고 만다.


아이가 정말 하기 싫고 이젠 더이상 버티지 못하겠다며

진짜 나를 발견하고 싶다고 뛰쳐나간다면

정말 화가 날 법도 하겠지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작 아이를 위해 내가 생각햇었나를 깨닫게 된다.


지금 내 아이에게 이 순간

이런 말을 던지고 싶어졌다.


네 인생은 너의 것이라는 것..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진짜 내가 사랑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내가 즐기며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된다.


어느 누굴 닮아가겠다란 것이 나쁘진 않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를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많은 시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 좋겠다.


지금 이 시간 진짜 네 모습대로

내 모습 이대로 살아가는 소소한 행복들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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