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첫사랑 스콜라 어린이문고 26
히코 다나카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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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첫사랑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히코 다나카
글쓴이 히코 다나카는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시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1990년 《두 개의 집》으로 제1회 무쿠하토주 아동문학상을, 《미안》으로 제44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어른을 위한 아동문학 강좌》 《레쓰와 고양이 씨》 등이 있다.

역자 : 유문조
옮긴이 유문조는 일본에서 그림책 공부를 하고 돌아와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쓰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뭐 하니?》 《아빠하고 나하고》 《무늬가 살아나요》가, 쓰고 그린 책으로는 《수박을 쪼개면》 《사과를 자르면》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틀려도 괜찮아》 《늑대가 나는 날》 《별을 보며》 《벗지 말걸 그랬어》 《뭐든 될 수 있어》 등이 있다.

그림 : 요시타케 신스케
그린이 요시타케 신스케는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를 수료했다. 첫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6회 MOE 그림책방 대상과 제61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고, 《벗지 말걸 그랬어》로 2017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 《불만이 있어요》 《벗지 말걸 그랬어》 《뭐든 될 수 있어》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뭔가 이성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길

시기가 된 것 같아 아이에게 말을 꺼내기 전에

난 관심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딸아이에게

이성 친구 이야기는 아직까지 잘 해본 적이 없다.


교제를 해 본 경험이 없었지만,

마음으로는 좋아했던 아이가 있진 않았을까라고

엄마는 혼자 생각을 해보지만,

아이 성격상 좋아하면 티가 나는데

여태까지 너무 털털하게 다니는 거 보면 아직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엄마에게는 좀 뭔가 숨기고 싶은 걸까..


아직은 아리송한 아이의 마음을 다 알진 못하지만

이 책을 보고선 관심을 가지는 걸 보면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그런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기에 더욱 공감하고 괜시리 머쓱한 감정을

고스란히 스며들어 이야기해 줄 것 같아

아이도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보는 것 같았다.



아홉 살이면 참 어린 나이이지만

첫사랑이라는 풋풋함과 설레임이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그 분위기에 녹아들어 간다.


어리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부끄럽기도 하고 숨고 싶기도 하며

자꾸 눈길이 가고 눈길을 피하고 싶기도 하고

정말 알듯 말듯 하다.


주인공 하루의 모습이 조숙한 면이 있거나 그렇진 않지만

그 나이때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참 보기 좋다.


하루와 카나의 모습들이 참 이뻐보였다.


나는 카나의 어디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목소리?

그렇게 생각하니 얼굴이 조금 뜨거워졌다.

눈?

역시 얼굴이 뜨겁다.

웃는 얼굴?

좀 더 뜨거워졌다.

얘기해 준 거?

더 뜨거워졌다.

그런데 역시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다.

하루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웃지 못할 이야기네."라고 중얼거렸다.



서로가 자꾸 신경이 쓰이고 있다는 걸 보면

사랑의 시작이 싹트고 있단느 건데

읽으면서도 괜히 설레는 건 뭘까.


첫사랑의 풋풋함도 느껴지고

요즘 아이들은 참 빠르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이성 교제가 빠른 요즘..

서로의 감정을 이렇게 내비치고

내 감정과 상대의 감정을 책 속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마치 내 상황인냥 공감되고

동화되어 가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하루를 응원하면서도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첫사랑으로 남으리란 기대가 있다.


그것이 첫사랑이 주는 이루지 못할 사랑이 더 그리운 법이니 말이다.


속마음을 얘기치 않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조심스레 권해본다면

자신의 감정과 공감을 이루며 더더욱 사랑이라는 감정을

자신의 솔직함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건강한 사랑이란 걸 이야기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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