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출근 - 엄마는 모르는 아빠의 리얼 육아 스토리
전희성 지음 / 북클라우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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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출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전희성
저자 전희성은 1980년 여름에 태어나 부천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 학원을 다니다가 디자인학과에 진학해 게임 회사와 에이전시를 거쳐 현재 신문사에서 10년차 인포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6년 반의 연애 끝에 2011년 봄, 결혼이라는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 두 살 터울의 1호기 아들과 2호기 딸을 키우며 틈틈이 그림을 그리는 삶을 살고 있다.

네이버포스트 POST.NAVER.COM/LENNY543210

인스타그램 @JUNHEESUNG_NUJ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제목부터 시선을 이끄는 재미있는 표현이

아빠의 정말 솔직한 육아 일기란 생각에

더없이 그 속마음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유쾌하고 기분 좋았다.


연애와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


이 책을 보면서

순간 순간 기억 속에 나도 그 때를 떠올려보게 되는

흐뭇한 시간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그동안 바빠서 잊고 있었던 내 지난 추억들...


그 안에 남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고,

매 순간 남편의 속마음을 다 알순 없었지만,

뭔가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출근하듯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아내는 이미 녹초가 되어 있다.

하루 종일 혼자서 입 한 번 방긋거리지도 못하고

애썼을 아내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1시간 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근무교대란 제목에 혼자서 웃게 되는 건

너무도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이다.


아마 남편도 그랬으리란 생각에

부스스한 모습으로 녹초가 된 내 모습이 떠올려진다.


나도 그랬는데... 지금도 그러고 있는데...


그래도 육아라는 굴레 속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손을 잡아줘야

가까스로 계단을 밟았는데,

이제는 제 몫을 스스로 챙긴다.

기특하면서도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든다.


조금씩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흠찟 놀랄 때가 있다.


내가 해줬던 일이었는데 어느 덧

이제 혼자가 되어 뭔가 하려는 아이의 꼬물거림을 볼때면

기특하면서도 정말 서운함도 든다.


엄마도 그렇게 함께 너와 커가고 있는 것이겠지..


엄마에게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빠의 육아에도 깊은 고뇌와 피곤함,

심리적 압박과 수많은 인내의 한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반짝거리며 스쳐가는 소중한 순간들이 있다.

나를 살게 하는 순간들.


아빠의 육아가 얼마나 고될지 그 또한 이해는 간다.


직장에서 시달리다 와서

집에 와서 푹 쉬고도 싶을 텐데

육아라는 중압감을 함께 시달리고 있는 아빠들..


그렇지만 그 반짝이는 순간들 때문에

살아갈 힘을 얻는 다는 건 엄마도 몰랐던 감동이다.


아이 둘을 키워도 여전히 초보같다.


아직 육아에 대해 뚜렷하고 명확한 것은 없다.


그저 그 순간 그 상황 속에서

아이에게 집중하려 애쓰고 있고,

그 안에 나와 남편이 함께 하고 있었다.


물론 독박 육아일 때가 많았지만,

함께 할 수 있었던 추억들을 꺼내보면서

이 책을 보며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위로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이 책을 보면서 더 애뜻한 마음으로

남편을 바라보게 되는 건

그렇게 아빠로 성장하고 있는 애쓰는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어져서 그런가보다.


수고많을 당신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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