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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 - 오늘도 퇴근 없는 나 홀로 육아 전쟁
허백윤 지음 / 시공사 / 2016년 6월
평점 :
독박육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허백윤
저자 허백윤은 서른 살이 되던 해 첫날 덜컥 아이를 낳고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의 삶을 시작했다. 학창 시절에는 남녀평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믿었고, 국회 출입 기자로 일하면서는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세상’이 왔다는 정치인들의 구호를 철석같이 믿었다. 하지만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365일, 24시간 아기와 한 몸 생활을 하는 처절한 독박육아를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의 혹독한 육아 현실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어린이집과 베이비시터 등 남의 손에 아기를 맡기는 대가로 월급의 절반을 떼어내면서도 포기하지 못한 워킹맘의 길을 가면서 그동안 자신의 생각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었는지, 더불어 아이를 키우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달라져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절감했다.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후 서울신문 온라인 칼럼 ‘독박육아일기’를 연재하며 엄마라면 누구나 겪은 일이지만 아무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았던 초보 엄마로서의 삶을 거침없이 쏟아내 수많은 엄마들의 공감과 열렬한 반응, 눈물 어린 격려를 받았다.
이후 한 가지 꿈을 갖게 되었다. 생생한 육아의 현장에서 수많은 엄마들의 목소리와 생각을 대변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엄마의 눈’으로 꼼꼼히 기록하는 기자가 되겠다는 것. 그리하여 다가올 미래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게 만들자는 것이다. 아, 물론 당장의 목표는 지금처럼 하루하루, 차곡차곡, 일단은 녹록지 않은 엄마로서의 생활을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다.
블로그 BLOG.NAVER.COM/DOKBAKDIARY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남편은 늘 바깥 일로 바쁘고 주말없이 일하던 때도 많았던터라
나에겐 독박육아가 참 익숙한 단어이다.
나만 왜 이렇게 힘겹게 육아의 길을 걸어야 하는지..
부부가 함께 공동육아를 해보는 건 사치처럼 여겨졌다.
그런 생존 육아의 현재를 꽤나 절박하게 실감나게 표현한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그랬었지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예전보다 아이들이 조금은 자랐고
조금은 나에게 마음의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육아는 긴 터널을 건너고 있는 기분이다.
사실 아이가 어릴 수록 육아에서 아빠가 할 수 있는게
그리 많진 않다.
오롯이 이것이 내 몫이라 생각하면
그냥 이를 받아들이고 힘겹게 해나가곤 한다.
아이가 하나일 땐 왜 혼자일 때 더 열심히 살지 않았나 후회했고,
아이가 둘일 때는 왜 아이가 하나일 때 더 열심히 살지 않았을까 후회했다.
지금 아이가 셋이 되고 보니 왜 아이가 둘일 때 더 열심히 살지 않았을까 후회한다.
어떤 상황이든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여유를 찾지 못하면 늘 후회하고 미련이 남게 마련이다.
지금 두 아이의 맘이지만,
왜 아이가 하나일 때 더 열심히 살지 않았나 후회한다.
과연 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겪지 않고,
아무런 사건에도 엮이지 않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을까?
그것은 기적일 것 같다.
아이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건강하게 아무런 사고 없이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세상이다.
내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들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런 기적이 우리의 삶에 늘 함께하고도록 바라고 기도하게 된다.
아이를 낳고보니 나도 어른이 되었다.
나도 나의 어머니를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이 하나 일땐 몰랐는데
둘째를 낳고서부터 더더욱 '엄마'라는 가슴 찡한 마음을 말이다.
나 하나가 이렇게 어른이 되기까지
애써왔을 내 어머니의 자리를 난 느끼게 되었고,
지금 내가 그런 엄마가 되어 내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독박육아로 힘겨울 때
전화로 친정엄마에게 신세한탄을 해보기도 하고
엄마 밥이 그립다며 엄마 집에 가고 싶다고
어린 아이처럼 울던 나...
전화기 뒤로 나의 어머니도 함께 울고 계셨다.
아직 완전히 엄마로써의 삶에 익숙해지는데 워밍업이겠지만,
내가 아이와 함께 자라고 있음은 분명 느낀다.
모든 독박육아에 지치고 힘든 엄마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가 되는 책이란 생각에 추천하고 싶다.
나또한 감히 이렇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던
싱글 시절을 생각해보면
그때가 더 행복했을까 묻게 된다.
그런데 이 육아의 길이 결코 슬프고 괴롭지만 않다.
힘들지만 행복하다!!!
앞으로의 고비는 기다리고 있겠지만,
두려운 마음이 아닌 기대와 설레임으로
이 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보기로 한다.
왜냐면.. 난 엄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