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사계절 그림책
윤지회 글.그림 / 사계절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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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윤지회

저자 : 윤지회
저자 윤지회는 그림책 『몽이는 잠꾸러기』, 『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 『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방긋 아기씨』를 지었습니다.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속의 엄마처럼 식탐 많은 강아지 똘이, 새침한 고양이 인연이,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12년전의 그날을 떠올리게 되는

추억이 샘솟는 결혼 이야기라는 예쁜 그림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딸아이도 평소에 엄마 아빠 결혼식 사진을 왜 걸어두지 않느냐고 물어보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우리 부부만의 추억보다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집안이 채워지는 게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리 부부만의 소중한 결혼식 사진이

창고방으로 간지 꽤 오랜 시간동안 당연히 여겨왔었다.


이 책을 보면서 새삼스레 그 때의 추억과 여운을

다시금 떠올리며 창고에 먼지 묻은 앨범을 꺼내와

그 때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보았다.


딸아이도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결혼을 할텐데

지금은 그저 이런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게만 느껴지나보다.


마냥 엄마 아빠 결혼식 사진을 보며

신나해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참 흐뭇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때와는 다르게

살도 많이 찌고 더 후덕해진 엄마, 아빠의 모습으로 변했지만

사진은 그 시간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섯 살 준이도 유치원 친구 지혜를 사랑한다는데

어린 나이에 웬 사랑인가 싶지만

사랑하면 결혼하는 거라는 말에 그저 웃음이 지어진다.



사랑!

지금으로부터 십 년 전이에요.

벚꽃 흩날리던 분홍 분홍 봄날

아빠는 엄마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함께 하기 위해

결혼을 하게 되는데..


모든 과정들이 참 추억 돋고 아이들에겐

그저 그 과정들이 모두 신기하고 재미있게만 느껴지는 거 같다.


예쁘게 차려입은 드레스와 턱시도를 뽐내며

아빠, 엄마의 화려한 모습에

아이도 눈을 떼지 못하는데..


사실 이 순간 얼마나 설레이고 떨리던지..



처음 사랑을 기억하며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당신을 언제나 사랑하겠습니다.

지금 이 마음처럼 하루하루 더 감사하며

당신을 언제나 사랑하겠습니다.



혼인 서약서를 함께 읽으며

부부애를 다짐하고 진짜 부부가 된 그 날..


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우리 부부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는가.


나도 준이네 엄마 아빠처럼 웃음이 나온다.


아빠에게 잔소리 좀 그만해야 할텐데

살면서 남편에게 잔소리만 는거 같아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때보다 더 아늑하고

더 푸근하고 더 편안한 아식처로 내 곁을 지켜주는

지금 이 시간이 참 감사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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