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와 하인 고양이 계약서 무엇이든 마녀상회 15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황세정 옮김 / 예림당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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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하인 고양이 계약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안비루 야스코
저자 안비루 야스코는 일본 군마 현에서 태어나 도카이대학 문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미술 담당, 장난감 디자인 일을 하다가 그림책과 어린이 책에 관한 작업을 자연스럽게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앤티크 FUGA 시리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레스토랑》 《작은 섬의 숲 속 시리즈》 《마법의 정원 이야기 시리즈》 《마법의 정원 허브 레슨북 시리즈》 《무엇이든 마녀상회 시리즈》 등의 작품을 내고 있습니다.

역자 : 황세정
역자 황세정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일본어번역과 졸업 후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 《방에서 키우는 싱싱 채소》 《만화를 읽는 아들러 심리학 시리즈》 《마법의 정원 이야기 14-17》 《마법의 정원 허브 레슨북 시리즈》 《무엇이든 마녀상회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무엇이든 마녀상회 15번째 이야기..


마녀와 하인 고양이 계약서



안비루 야스코님의 작품을 딸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여러 시리즈들을 챙겨서 볼 정도로 따스한 감성을 좋아한다.


처음 줄글로 책읽기가 성장되는 시기에

재미있게 읽었던 시리즈가 바로 이 '무엇이든 마녀상회'였다.

무엇이든 마녀상회의 새로운 이야기가 출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기쁘고 설레여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꼭 읽어보고 싶다고 열망하기도 했다.

그전까지 책들을 찾아 읽으면서 그림과 글에서 느껴지는 여유와 사랑스러움이
아이의 마음까지도 편안한 휴식처럼 느껴지게 하기에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일거란 생각이 든다.

이번 책에서 만나게 될 이야기가 단순히 옷을 만드는 결과물보다도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세 친구의 마음이 너무도 아름답게 그려졌을거란 기대에
얼른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멋진 옷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들을 보면서

기대 가득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이번 이야기는 바느질 마녀 실크를 주인공으로

하인 고양이 코튼과의 만남이 참 의미 깊게 느껴졌다.


코튼은 실력은 있지만 자신의 재주를 인정받지 못한 아픔이 있기에

더욱이 그런 코튼과 실크의 만남은 더 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이 둘은 마녀 매치의 망가진 옷감으로

새로운 멋진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코튼, 나 말이야, 이 옷 수선집이 좋아질 것 같아.

수선 일도 맞춤옷을 만드는 일만큼이나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

수선 드레스에는 100% 새로운 재료로 만든 드레스가 대신할 수 없는 점이 있어.

있던 재료를 활용해서 새롭게 만드니까 오히려 손님들이 더 기뻐할 수도 있는 거지.

이 드레는 대부분 예전 모습을 남겨 뒀지만,

나머지 15%만으로 색다른 드레스가 됐잖아.

내가 이 디자인을 떠올릴 수 있었던 건 코튼이 85% 새까만 고양이인 덕분이야."


코튼의 실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도 좋지만

서로에게 영감이 되고 힘을 주는 것만큼

큰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 없다.


그렇기에 마녀 매치의 멋진 드레스는 더 없이 멋져보였고,

모든 이들의 수고와 정성이 깃든 옷이라

더더욱 소중히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란 생각이 든다.


할머니가 물려주신 추억의 드레스를

행여나 망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이들은 멋지게 해내고야 말았다.



"내가 진심으로 권하는 건 평생 계약이에요.

값비싼 보석이나 먼 곳에서 온 양탄자 같은 것만 평생 간직할 게 아니랍니다.

드레스나 찻잔도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면 오래 사용하고 싶잖아요.

난 이 드레스를 평생 소중히 입을 거예요. 약속해요.

이 옷을 입으면서 할머니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추억을 만들 거예요."


그만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있다면 그게 가장 큰 보물이겠지요.


평생 계약이란 멋진 조건이 참 마음에 들었다.


우리 인생에 평생 계약 할 것들을 떠올려보면

가족도 친구도 소중한 어떤 것도

평생을 함께 해야 할 보물과도 같은 존재이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단순한 드레스 한벌이

이처럼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요즘 사람들은 쉽게 물건을 바꾸고 쉽게 질려하고

쉽게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소중하게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이 책 속에서 배워보길 바란다.


또한 이 친구들의 조합이 그려내는

호흡들이 참 보기 좋게 흐뭇해진다.


아이들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하고

책이 주는 메시지도 가슴이 온화해지기에

더없이 사랑받게 되는 책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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