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기차의 정거장 책 읽는 교실 1
이순원 지음, 이주윤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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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기차의 정거장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순원
저자 이순원은 1957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마땅히 읽을 동화책이 없어 박종화의 《삼국지》부터 이광수, 김유정, 오영수 등 우리 현대소설과 번역된 세계문학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청소년기엔 잠시 학교를 그만두고 대관령에서 고랭지 채소농사를 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학교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다음부터 열심히 문학공부를 했습니다.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어 소설가가 된 후 1996년 〈수색, 어머니 가슴 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제27회 동인문학상, 1997년 〈은비령〉으로 제42회 현대문학상, 2000년 〈아비의 잠〉으로 제1회 이효석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으로 제7회 한무숙문학상, 2006년 제1회 허균문학작가상, 제2회 남촌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창작집으로 《그 여름의 꽃게》, 《말을 찾아서》, 《은비령》,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첫눈》 등이 있고,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19세》, 《나무》, 《워낭》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주윤
그린이 이주윤은 글을 읽거나 쓰고 그림을 보거나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른들 책에는 종종 그림을 그려왔지만 동화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린 시절 동화책을 볼 때 글보다 그림을 더 유심히 살피곤 했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어느 그림 하나 허투루 그릴 수가 없었던 저의 마음이 어린이 여러분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읽거나 쓰고 그림을 보거나 그리며 살고 싶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희망찬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좀 더 밝고

희망찬 내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와 다소 무거운 주제에 대해서

진지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장애인에 대한 아직은 냉정한 시선이 느껴지는 우리 사회의 모습 속에서

그들에 대한 배려가 무언가를

그들에 대해 이해한다는 게 무언인지를

이 책을 보면서 어린 친구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었다.


엄마가 어릴적에 장애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직접 체험해보았다고 말하면서 아이에게 자세히 알려주었다.


다소 놀라기도 했고, 자신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들떠있었다.


이건 단순히 재미삼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장애인들이 어떻게 일상을 보내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우리가 어떻게 생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연함이 현실로 닥쳤을 때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장애인들이 얼마나 갑갑하고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엄마는 나는 시각장애인처럼 눈을 가리며 3시간동안 생활했는데

정말 남의 도움 없이는 거동도 내 마음대로 하기 힘들었고

눈을 가리니 앞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답답하고,

길을 어떻게 찾아 걸어야할지 두렵고 무서웠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 때의 경험과 느낌이

아직도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


딸아이에겐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

좀 더 장애인에 대한 깊은 생각과 그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주인공 준호의 부모님은 장애인이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할 뿐더러

엄마와는 수화도 글로도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런 준호는 시각 장애인들과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 모임이 시각장애니들이 사진을 찍는 여행이었다는 사실에 놀라는데..


사실 딸아이도 굉장히 의아해했다.


볼 수 없는 그들이 어떻게 사진을 찍는다는지 말이다.


준호와 짝이 된 영수를 통해 엄마와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굉장히 미묘한 마음들로 가득차면서

더 많은 것들을 깨닫고 영수를 통해 더 성장한 준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잠시 눈을 가리고 체험하는 어른들은 그게 장애로 겪는 불편함의 전부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그러나 그거야말로 장애로 겪는 불편함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이라는 걸 준호는 잘 알고 있었다.

부모님의 청각장애 역시 그랬다.

단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그 한 가지가 모든 일에 연결되어 매일 매일 일상생활 속의 모든 활동이 불편하다는 걸 준호는 옆에서 늘 봐왔다.


- 책 중에서 -


제목처럼 푸른 기차라는 밝고 활기찬 느낌이

현실 속에서도 가능한 희망으로 가득 찬 정거장이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긴다.


나 역시도 아주 작은 일부분의 감정과 상황을 느끼고 배운 것일 뿐

장애인들의 하루 하루의 생활이 얼마나 고되고 괴로울지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거라 짐작만 하게 된다.


늘 터널 속에서 지내는 것처럼

인생의 답답함과 억울함 속에서 그들이 울부짓을 때

난 얼마나 그들에게 관심을 주었던가..


내가 사는 이 세상이 더 그들을 위한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사회로 변한다면

얼마나 이 세상이 푸른빛보다도 아름다울까..


나에게 희망이 피어나듯이 희망을 놓치지 않고

그들이 이 험한 세상에 푸른 기차를 타고서

더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날을 함께 꿈꾸고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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