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조금은 슬픈 역사 속 낙타 이야기 이야기 역사왕 3
안재선 그림, 설흔 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 역사왕 03.


신기하고 조금은 슬픈

역사 속 낙타 이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설흔은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공저) 《소년, 아란타로 가다》《우정 지속의 법칙》《칼날 눈썹 박제가》 등이 있습니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로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안재선은

홍익대학교 목조형 가구학과와 영국 브라이튼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느낌과 고민이 있는 그림, 글과 잘 어우러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녕, 아시아 친구야》《아주 특별한 시위》《새 나라의 어린이》《산신령 학교》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메르스로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했던

'낙타'라는 동물에 대해

조금은 경계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나보게 될 이야기는

'낙타'와 관련이 있지만,

이 책의 중심이 되는 낙타에 대해

역사와 관련된 사건들을 살펴보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 옛날엔 낙타가 얼마나 신기했겠는가..

 

우리도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닌터라

동물원에 가서 구경해야하지만,

옛날엔 정말이지 보기 힘든 아니 볼 수 없는 동물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4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낙타가 전쟁을 일으킨 이야기를 시작으로

성종 임금님이 왜 낙타를 못 샀는지,

낙타를 보고 싶어 안달복달난 사건,

낙타를 보고 한 숨을 쉰 임금님...


그 중에서도 낙타가 전쟁을 일으킨 사건을 보면..

낙타 때문에 전쟁까지 났다는게 참 의아해했다.


고려 충선왕이 낙타 전쟁이라고 이름 붙인 전쟁이라는데..


태조 왕건 시절 요나라에서 친교를 위해 보낸

낙타 쉰마리를 만부교 밑에 매어 낙타를 모두 굶어 죽게 했었다.


충선왕은 낙타를 굶겨 죽인 후 고려와 요나라의 사이가 나빠질거라 예상했는데

그 말이 맞게 되었으니..


결국 요나라는 고려에 세 차례나 쳐들어오게 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낙타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그래서 그 전쟁을 낙타 전쟁이라 하게 되었으니..


만약 낙타를 죽이지 말고 잘 길렀으면

요나라와 싸움이 없었을 것을 딸아이도 말한다.


이야기를 끝으로 '이야기 속 역사 읽기'란 코너에서

이 이야기를 더 집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10월에 거란에서 사신을 통해 낙타 쉰마리를 보냈다.

왕이 말했다.

"거란이 예전부터 발해와 화목하게 지내다가 문득 다른 생각을 내어

옛날의 약속을 버리고 하루아침에 명망시켰다.

잘못이 심하니 이웃으로 삼을 수가 없다."

그래서 사신 삼십 명을 섬으로 귀양 보내고,

낙타는 만부교 밑에 매어 놓아, 모두 굶어 죽게 했다.


- '고려사절요' 중에서 -


낙타를 왜 굶겨 죽었는지 딸아이와 궁금했는데

충선왕 또한 태조 왕건이 낙타를 죽인 걸 그닥 좋지 않게 생각한 것 같다.


그렇다면 낙타를 굶겨 죽인 건 잘한 일일까? 잘못한 일일까?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을 나누고

아이 입장에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의견을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아이와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짧은 토론을 해 볼 수도 있어서 참 유익했다.


나머지 세가지 이야기 역사도 '낙타'와 관련이 있기에

아이와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참 좋은 점이었다.


어렵고 딱딱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흥미롭게 역사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